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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좋은 인간관계를 갖는 방법에 관심이 많습니다. 인기가 있어서 가만히 있어도 주변에 친구들이 모이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몇 년 전에 서점에서 눈에 띈 이 책 '끌리는 사람의 7가지 공통점'을 샀습니다. 가격이 8,500원인데 비해 그 이상의 값어치를 하는 책입니다.

끌리는 사람의 7가지 공통점

이 책은 7가지 Chapter(공통점)와 하위 목록들이 있는데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한 내용들이었습니다.

1. 쉽게 감동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사람에게 사람들이 모여든다.

쉽게 감동한다 함은 작은 선물이나 배려에도 감사함을 느낄 줄 아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남들이 나를 생각해 혹은 열심히 준비해서 준 선물인데 관심도 없는 표정으로 고맙다 말하고 넘어가면 선물해준 사람도 보람이 없겠지요. 이런 작은 것들이 쌓이다 보면 인간관계가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가르칠 때 칭찬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대신 무분별한 칭찬이 아니라 그 말과 행동에 따라 진심을 담은 칭찬을 하지요. 그리고 칭찬을 할 때는 받는 사람이 진심을 느낄 수 있도록 제대로 해야 합니다. 다른 아이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와중에 아이가 발표 잘했다고 칭찬받아봤자 다른 아이들이 내가 칭찬받는 모습에 관심이 없다면 좋은 칭찬이라고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 혹은 친구들을 대할 때에도 칭찬은 효과가 좋습니다. 칭찬을 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이고 그만큼 상대방이 자신을 존중해주고 생각하고 있다고 느껴지게 만드니까요. 저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기분도 좋아지게 만드는 최고의 방법은 칭찬이라고 생각합니다.

2. 훌륭하게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 사람에게 사람들이 모여든다.

저는 이 점이 참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돈이 없거든요.

남들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하고 도움받는 것도 부담스러워 웬만하면 스스로 하려고 하는데 민감한 사항인 돈이 관련된다면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일단, 제 수중에 돈이 있다면 빌려줄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빌려줍니다. 그 돈이 그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요. 빌리려는 사람이 실망한다면, 걸러도 되는 사람이라고 봅니다. 내가 잘 살든 못 살든 어찌 되었든 주인은 그 사람이고 얼마를 주든 주인 마음이니까요. 그렇지만 작은 돈이라도 빌려주면 고맙게 빌리고 꼭 갚는다면 내 신용은 올라가고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빌려주면서 생색을 내는 사람이라면 그 또한 앞으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또 힘든 일이 생기면 나에 대한 배려보다는 자기가 도와준 덕분이라며 생색만 내고 다닐 테니까요. 이래서 돈을 훌륭하게 써야 사람들이 모여든다는 것 같습니다.

3. 좋은 만남을 이룰 수 있는 사람에게 사람들이 모여든다.

살다 보면 몇 년을 만나지 못해도 좋은 추억으로 자리 잡은 사람이 있고 별로 만나고 싶지 않은, 관심도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만나면 웃음이 생기고 무언가 하지 않아도 같이 있으면 편안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위에 나온 것처럼 만났을 때 타인의 말에 진심으로 감동하고 칭찬하며 돈을 쓸 때 쓰는(예를 들면, 상대방이 돈이 많고 내가 없다 하더라도 그 사람만 내는 것이 아니라 나도 내려고 하는 말과 마음!) 그러한 행동들이 좋은 만남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고 봅니다.

4. 훌륭한 연기를 할 수 있는 사람에게 사람들이 모여든다.

저는 어려서 소심한 성격으로 조용하고 표현을 많이 하는 성격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리액션도 크거나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배려하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타인에게 진심을 담은 리액션과 칭찬들이 오히려 저에 대한 좋은 인상을 만들어 준다는 것을 깨닫고 일부러 더 크게 표현해보기도 했더니 인간관계에 자신감이 생기고 더 재미도 있고 성격이 더 외향적으로 변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진심을 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충 하는 말은 그 사람의 눈빛 혹은 어감과 행동에서 티가 납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자존심을 위해서 져 주기도 하고, 인기와 덕망의 차이를 알고 겸손함이 몸에 배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5. 정확한 상황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에게 사람들이 모여든다.

이 부분이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신용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한 상황 판단이라 함은 상대방을 편견과 선입견으로 바라보지 않고 겉만 번지르르한 말들만 떠벌리지 않는, 자신의 결정에 생각과 책임이 있고 행동으로 보여줌으로써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런 사람이라면 '내가 믿고 함께해도 되겠구나'라는 신용이 생기지요. 해보지도 않고, 이루지도 않았는데 쉽다고 말한다면 자신의 상황조차 정확히 판단을 못하는 허세만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사람들이 나에게 모이길 바란다면 말만 할 게 아니라 솔선수범해서 타인에게 정확한 상황 판단을 하도록 돕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6. 자신만을 소중히 여기는 것을 억제할 수 있는 사람에게 사람들이 모여든다.

易地思之[역지사지] 상대편의 처지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 보고 이해하라는 뜻. (출처: 네이버 사전)

인간관계의 기본은 역지사지라고 봅니다. 내가 소중하듯이 다른 사람도 소중하지요. 내 돈이 귀하듯 남의 돈도 귀하고요. 그런데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역지사지의 마음이 부족한 사람도 보이지만 너무 앞서나가는 사람도 보입니다. 얘기하지 않아도 알아야 되는 것이 당연하지 않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대방을 생각하지만 나를 중시하기 때문에 서운함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서운함과 나의 사정들을 내가 말을 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알 수 없습니다. 남이 알 거라는 기대, 그리고 해주길 바라는 기대를 하기보단 타인도 내가 얘기하지 않으면 모른다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듣는 사람이 기분 나쁘지 않도록 표현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이라면 배려심이 느껴져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될 것 같습니다.

7. 왠지 주위에 사람들이 모여드는 사람에게 사람들이 모여든다.

이 챕터의 소제목들에 제가 인상 깊었던 부분들이 많이 나옵니다. 소제목 중 몇 가지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 남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사람

- 잘 대접하고 잘 대접받는 사람

- 잘 노는 사람

- 사람이 사라지는 것을 잘 아는 사람

- 사람의 기분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

이런 사람이라면 당연히 만남이 즐겁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중 사람이 사라지는 것을 잘 안다라 함은 타인이 나에게서 멀어질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학생 때에는 학교에서 만나게 되어 매일 보는 친구가 되지만 사회에 나가면서 살기 바빠지고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연락 안 한다고 휴대전화 번호를 정리할 수도 있지만 내가 먼저 연락해보기도 하고 그게 아니면 어디서든 잘 지내라는 마음으로 사람이 사라지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마음 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간관계에 힘이 들거나 아니면 기분 전환을 할 때에 이 책을 꺼내어 읽곤 합니다. 그때마다 사람을 좋아하게 만들고, 내 기분을 좋게 만들고, 나 자신의 멋진 모습을 상상하게 만듭니다. 예전에는 잘나가거나 인기 있는 사람들을 부러워했지만 지금은 인기보다는 덕을, 나 자신이 성숙하고 타인에 귀감이 되는 멋진 어른이 되는 것을 추구합니다. 그 첫 번째 단계는 이 마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는 왠지 끌리는 사람이다.'

 

끌리는 사람의 7가지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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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저희 형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저는 저희 형을 본 적도 없는 친구들에게 결혼식에 와달라고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친구들의 형제들 결혼식에 참석했던 몇몇의 친구들만 초대를 했습니다. 주말에 시간 내서 와주는 친구들을 위해 뭐라도 주고 싶어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친구들에게 준 형 결혼식 선물

뭘 해줄 수 있을까 생각했고 너무 부담되지 않는 가격에서 책과 그 당시 추운 날씨 때문에 갈 때라도 따뜻하게 가라고 핫팩을 준비했습니다. 선물로 줄 책을 무엇으로 고를까 하다가 제가 좋아하는 김민식 pd 님의 책과 문유석 판사님의 책은 이미 선물로 준 친구들이 있어서 다들 공통적으로 준 적 없는, 점점 나이가 들면서 건강이 중요하니 많이 걸으며 살자는 의미로 이 책 '걷는 사람, 하정우'를 선물로 줬습니다.

걷는 사람, 하정우

예전에는 걷는 것에 별 생각이 없었는데 이 책을 본 후, 걷는 것이 좋아지고 걸을 때마다 보람찬 운동을 한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정우 씨는 유명한 영화배우이다 보니 나와는 먼, 마주칠 일 없는 유명인으로만 생각했는데, 책을 보니 그림도 그리고 요리도 좋아하는 동네 형처럼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정우

배우, 영화감독, 영화제작자,

그림 그리는 사람.

그리고, 걷는 사람.

(저자 소개 중)

저자 소개에서 하정우 씨의 담백함과 겸손함이 묻어 나왔고 그가 어떤 사람이고 싶은지 느껴졌습니다.

 

기분을 전환하는 법은 저마다 다르다. 마음 편한 사람과 수다를 떨기도 하고,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시기도 한다. 그런데 어떤 방법들은 확실히 즉각적인 효과가 있지만, 부작용이 따른다. 장기적으로 보면 건강에 해롭거나, 내 기분은 바꿔주지만 다른 이에게 민폐를 기치며 상대의 기분을 구겨버리는 것이다. 이럴 때 나는 부작용 걱정 없는 걷기를 선택하는 편이다.

누구에게나 문제 없는 날은 없고 고민 없는 날도 없다. 고민이 내 멀머릿속에서 슬금슬금 기어나와서 어깨 위에 올라타고 나를 짓누르기 시작하면 나는 '아, 모르겠다, 일단 걷고 돌아와서 맞마저 고민하자' 생각하면서 밖으로 나간다.

걷고 돌아오면 금방 곯아떨어진다. 불면증이나 한밤의 우울을 모르고, 어디서나 꿀잠 자는 나의 비결은 역시 걷기다.

(30~33쪽)

스트레스를 받거나 기분이 꿀꿀할 때 하정우 씨만큼은 아니지만 천천히 산책을 하며 동네를 구경을 합니다. 집에서 나와 15분 거리 서점에 가는 코스를 목표로 걷는데 우선 마음에 안정감을 주는 조용한 냇가를 따라 걷습니다. 이때 사색에 잠기면 생각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제가 즐겨 찾는 놀이터 '서점'에 도착하면 책을 사지 않아도 설레어 이리저리 책들을 구경하고 다닙니다.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구매를 해서 고생한 저를 위해서 보상을 주기도 하지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도심지 느낌이 물씬 나는 도로로 나와서 걷는데 야경이 무척 이쁩니다.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값진 여행을 멀리 가지 않아도 집 앞에서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관점을 바꾸면 집 앞이 여행지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집밥을 요리해 먹는 걸 좋아한다. 대학생 대부터 자취를 시작했기 때문에 나에게 요리는 일상이고 생활이다. 내겐 삶의 에너지를 얻는 데 걷기만큼이나 먹기도 중요하다. 내 두 다리를 움직여 걸은 만큼, 내 손을 움직여서 끼니를 직접 만드는 과정도 소중하다. 맛이 있는 없든 복잡한 조리 과정을 거치든 간단히 채소를 데친치는 것 정도이든, 내가 먹을 음식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보고 혀로 맛보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131쪽)

요리에 별로 관심도 없었고 잘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았으니 잘할 리 만무하지만 가끔가다 요리를 해보면 잘하든 못하든 성취감을 느끼고 재미도 있습니다. 나중에 카우치 서핑을 하며 외국인 친구들과 문화 교류를 할 때 요리를 선보여야 할 텐데 미리 연습 좀 하고 가야겠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어떻게 모든 음식을 다 맛있게 하시는 것일까요? 신기합니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위기와 절망 속에 있을 때 많은 이들이 이렇게 말한다. 그러나 나는 때로 내가 생각하는 최선의 노력이 최선이 아닐 수도 있다고 의심한다. 어쩌면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도 모른 채 힘든 시간을 그저 견디고만 있는 것을 노력이라 착각하진 않는지 가늠해본다.

살아가면서 나는 지금까지 내가 해온 노력이 그다지 대단한 게 아님을 깨닫는 순간들을 수없이 맞게 될 것이다. 정말 최선을 다한 것 같은 순간에도, 틀림없이 그 최선을 아주 작아지게 만드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엄청난 강도와 밀도로 차원이 다른 노력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날 새로운 날들이 기다려진다.

작업은, 작품은 정직하다. 몸을 움직인 만큼 정직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걷기처럼, 작품과 작업도 결코 '야료'를 부리지 않는다. 나는 그 정직성을 믿는다.

(285~287쪽)

하기 싫은 일을 하면서 오늘 하루도 버텨냈다면 그 또한 나름 최선을 다한 것입니다. 하지만 더 발전하기 위해서,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라면 더 나아지기 위해 한 번 더 생각하고 깊은 고민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정직한 노력들은 그만큼 보상을 준다는 것을 실제로 매일 블로그 글쓰기와 동영상 편집을 하면서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 한 번 보고 싶습니다. '야료'를 부리지 않고 할 수 있는 데까지 가봐야겠습니다.

*야료: 까닭 없이 트집을 잡고 함부로 떠들어 댐. [출처: 네이버 사전]

 

힘들 땐 걷고, 쉬기도 하고 또다시 걸어보며 긴 인생 즐겁게, 그리고 함께 걸어가 봅시다.

님들과 동시대에 살며 공감할 수 있어 감사함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아 참! 비록 오지 못해서 선물을 전해주지 못했지만 축하 인사를 해준 친구들, 그리고 부담될까 봐 형 결혼식 얘기를 안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친구에게 얘기 듣고 축의금을 보내온 친구도 고맙다!

오래된 친구가 좋은 친구가 아니라 좋은 친구라서 오래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좋은 친구가 되도록 더 노력 하마. 고맙다 친구들.

걷는 사람, 하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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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들을 때 뮤직비디오를 챙겨봅니다.
그저 그렇던 음악들이 뮤직비디오를 본 후 좋아지기도 하더군요.
숀의 노래 'Way Back Home'을 처음 접했을 때는 듣기만 해도 좋았는데 요 근래 유튜브에서 영어 버전을 발견했습니다.
English Version:

Way Back Home ENG.


처음엔 노래 제목을 보고 '저스틴 비버가 같이 불렀단 말이야!?' 하며 깜짝 놀랐는데 알고 보니 팬이 편집해서 저스틴 비버가 피처링한 것처럼 만든 영상이라고 하네요.
목소리가 저스틴 비버와 너무 비슷해서 진짜인 줄 알았습니다.
온통 외국어인 영상의 댓글 중 '한국 사람 손!'이 있길래 자랑스레 좋아요 눌렀는데, 또 다른 댓글에 '이거 속는 사람도 있나?'라는 글을 보고 저스틴 비버가 아니라 영국의 가수 Conor Maynard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원곡도 좋은데 저는 영어 섞인 버전이 신선하고 더 마음에 드네요.
 
유튜브로 찾아보니 여러 버전이 있습니다.
Original Version:

Way Back Home (Original version)

Acoustic Version:

주로 좋아하는 음악을 반복적으로 듣는 편이라 이 노래도 질릴 때까지 한동안 계속 들을 것 같습니다. 종종 한 노래를 듣던 시기의 제 생활을 되돌아보며 추억을 회상하곤 하는데, 나중에 외국의 한 카페에 앉아 영상편집을 하며 카페에서 나오는 우리나라 노래를 듣고 싶습니다. 그러면 나이 들어서 그 추억들을 즐기며 살게 되겠지요. 어떤 나라에 있을 때 그 음악을 들었고 어떤 기분이었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말이지요.
지금도 호주에 있을 때의 추억 때문에 호주 라디오를 들으면 BTS노래가 나와서 괜스레 제가 뿌듯합니다. 앞으로는 더욱 많은 K-pop이 자주 들려오면 좋겠습니다. 
음악을 마음으로 듣고, 열린 마음으로 외국의 음악도 들어보며 좋은 음악들을 한국뿐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습니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마음을 연결시켜주는 음악. 음악을 즐길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의 음악과 추억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앞으로의 인생이 음악과 함께하는 추억들이 가득한 행복한 삶이 펼쳐지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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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김민식 pd 님의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처음 접한 후 자기 계발의 열정이 불타올라 서점과 도서관을 하루가 멀다 하고 다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읽어 본 후 김민식 pd 님이 MBC 현역 PD이면서 그 책의 저자이구나 정도로 알고 있었습니다. (책 저자 소개를 통해서)

더 열심히 공부를 하고 더 많은 책을 읽어야겠다고 다짐을 하게 만든 좋은 책입니다.

그 책을 보고 얼마 뒤 서점에 가서 한 책의 인트로를 본 후 그 책을 바로 샀습니다.

지식e and - EBS지식채널e 지음 (ft. 김민식 pd)

이 책을 고를 때 이 책을 통해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책을 살펴보았습니다.

Intro

그때에는 위 사진에 나와있는 Intro에서 김민식 MBC PD 글자를 못 보고, 인트로 내용을 보고 구매를 했습니다.

인상 깊었던 그 글귀를 적어봅니다.

크로노스도 카이로스도 그리스어로 모두 다 시간을 뜻합니다. 다만 그 의미는 대조적이지요. 크로노스는 일상적으로 흘러가는 시간입니다. 카이로스는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시간입니다. 다시 말해 크로노스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르는 객관적인 시간이고, 카이로스의 시간은 나에게만 허락된 기회를 뜻합니다.

(6쪽)

이 글이 저의 소중한 시간을 능동적으로 사용하도록 자극했습니다.

이 책을 사서 집에서 읽었는데, 한동안 모르고 있다가 인트로를 다시 봤는데 거기에 '김민식 MBC PD' 글자가 똭!

신기했습니다. 무엇이 나를 이 책을 사게 만들었고, 알고 보니 내가 좋아하는 저자가 쓴 글이었고, 운명이란 무엇인지.

 

이 책을 사면서 쉽게 읽을 거라 생각했는데 읽는데 꽤 오래 걸렸습니다.

책의 구성이 큰 글씨와 그림으로 대략적인 내용이 두어 장 나오고 그 뒤에 세부적인 글이 나오도록 되어있습니다.

저는 책의 큰 글씨와 그림을 보고 만만히 봤던 것이죠.

그런데 제 생각에는 다 읽으면 좋지만 바빠서 다 못 보겠다면 큰 글씨와 그림만 봐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안에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잘 압축하셨을 테니까요.

저는 사실 인트로를 보고 깨달음을 얻고 자극이 된다면 이것만으로도 도움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는 흥미로운 다양한 주제들이 있습니다.

그중 한 가지, 지금은 돌아가신 저의 할머니와 할머니를 도와주셨던 감사한 분들을 생각하며 써봅니다.

 

나는 언제나 소외되고 고통받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저들의 인권과 권익을 지키며 사회의 불의와 부정을 거부하고 개인의 이익보다 공공의 이익을 앞세운다.

(97쪽)

 

독거노인, 노숙자, 장애아동, 결손가정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당연하게 미뤄온 나의 하루, 나의 한 달, 나의 일 년, 나의 일상

그러나 사회복지사 53.5퍼센트 '자원봉사자로 인식될 뿐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 한국사회복지사 기초 통계연감(2010년)

(98쪽)

 

막막한 생계, 결코 채워줄 수 없는 소외계층의 고단한 현실, 어려운 처지에 공감할수록 깊어지는 후유증.

끊임없이 마음을 짓누르는 자괴감과 무력감, 사회복지사 75퍼센트가 번아웃 신드롬 경험

*번아웃 신드롬 burnout syndrome: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갈돼 무기력증과 자기혐오에 빠지는 증상

(99쪽)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살아온 날들, "우리는 행복해야 합니다. 우리가 행복하지 않으면서 남을 행복하게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100쪽)

 

저의 할머니는 여든이 넘으셔서 거동이 어려우시고 치매가 왔었습니다. 할머니를 혼자 계시도록 할 수 없어 도우미 아주머니를 불렀습니다. 부모님은 밖에서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집에만 있을 수 없었지요. 그때 저희 집에 와서 도와주시는 아주머니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할머니 챙기기도 힘드실 텐데 학생이었던 저와 형, 우리 부모님을 위해 너무나도 고생하셨기 때문이지요. 그런 아주머니는 우리 할머니에겐 저에게 귀띔을 해서 몰래 돈을 훔쳐간다는 사람이었습니다. 처음엔 할머니를 믿고 도난당한 것들이 있나 찾아보았지만 없었고, 그 당시엔 할머니를 보면 답답하고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도둑맞은 것 없고 잘해주시니 믿어도 된다고 해도 계속 의심을 하셨으니까요. 지금은 돌아가신 할머니께 더 잘해드리지 못해 죄송스럽고 사람을 아프게 하는 병을 탓할 뿐입니다.

할머니를 잘 돌봐주시던 아주머니 지금 어디선가 잘 살고 계신가요? 이 책을 읽고 다른 주제에 대해 쓸 수도 있지만 아주머니의 영향으로 사회복지사에 대한 생각을 한 번 더 해보게 됩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사서, 읽고 싶은 주제를 읽고, 놔뒀다가 다음에 끌리는 주제를 읽어보는 것을 권유합니다. 한 번에 다 읽기에는 많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이 책의 163쪽 글귀를 읽고 고전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도 이 책의 163쪽을 읽고 이 사람이 왜 이렇게 말을 했을지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식e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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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남산의 부장들을 보고 왔습니다.

'나쁜 녀석들'을 보고 싶었으나 상영 시간이 아침 8시와 밤 11시...

결국 편한 시간에 볼 수 있는 '남산의 부장들'을 봤습니다.

남산의 부장들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몰입도 좋은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이번 설 연휴에 보고 싶던, 다들 그렇게 재밌다고 꼭 보라고 하던 영화 '극한직업'을 보기 위해 집에 일찍 들어와 TV로 봤는데 너무 기대가 컸는지 저에겐 그저 그렇더군요.

남들이 뭐라고 하든 기대를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남산의 부장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권 시절 이야기를 재구성한 영화인데 웃음기는 없지만 배우들의 연기에 몰입되고 내용도 탄탄해서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산의 부장들

이렇게 역사를 재구성한 영화들이 나오면 실제 역사는 어떤지 궁금하여 검색을 해보게 됩니다.

그러나 근거 없고 무분별한 자료로 인한 왜곡된 자료들과 편견을 머릿속에 집어넣고 싶지 않아 최대한 사실적인 부분들을 기억하려고 노력합니다. (예를 들면 몇 년도에 어느 사건이 있었고 누가 총에 맞아 사망했다는 등)

그래서 저는 뉴스나 신문을 볼 때 형용사를 빼고 봅니다.

어떤 뉴스들은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경각심과 자극을 주는 뉴스들도 종종 있더군요.

이런 영화들이 나올 때면 영화감독이 사람들에게 역사를 되짚어보고 생각해보라는 숙제를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영화는 그저 재미로 봐도 되지만 끝날 때쯤 이런 생각을 한 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감독이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무엇일까?'

 

저는 영화를 혼자 보러 가면 영화가 끝이나도 마지막에 나가는 편입니다.

영화감독에서부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고 노력했는지 느껴보기 위해 스텝의 이름과 역할 등을 쭈욱 훑어봅니다.

감독, 소품, 투자, 플로리스트 등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하나의 영화를 위해 많이 노력했다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이 영화에 직접 참여한 사람들은 저 리스트의 이름을 보며 얼마나 이 영화에 애착을 가질까요.

 

알고 보면 이 영화뿐만 아니라 모든 일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깊은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겠지요.

사소해 보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가치가 있을 것들을 찾는 재미를 느끼며 오늘을 살아봅니다.

누군가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블로그이지만 저에게는 소중한 생각과 마음이 담긴 블로그를 운영하듯이, 열심히 노력하는 이들에게 그만큼의 보상이 따르기를 바랍니다.

 

다들 영화관에서 나가고 쿠키 영상은 없을 것 같아 직원이 얼른 치울 수 있게 나왔는데 인터넷 찾아보니 역시 쿠키 영상은 없다고 하네요.

 

어디 가서도 꿇리지 않는 한국영화들! 흥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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