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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남산의 부장들을 보고 왔습니다.

'나쁜 녀석들'을 보고 싶었으나 상영 시간이 아침 8시와 밤 11시...

결국 편한 시간에 볼 수 있는 '남산의 부장들'을 봤습니다.

남산의 부장들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몰입도 좋은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이번 설 연휴에 보고 싶던, 다들 그렇게 재밌다고 꼭 보라고 하던 영화 '극한직업'을 보기 위해 집에 일찍 들어와 TV로 봤는데 너무 기대가 컸는지 저에겐 그저 그렇더군요.

남들이 뭐라고 하든 기대를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남산의 부장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권 시절 이야기를 재구성한 영화인데 웃음기는 없지만 배우들의 연기에 몰입되고 내용도 탄탄해서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산의 부장들

이렇게 역사를 재구성한 영화들이 나오면 실제 역사는 어떤지 궁금하여 검색을 해보게 됩니다.

그러나 근거 없고 무분별한 자료로 인한 왜곡된 자료들과 편견을 머릿속에 집어넣고 싶지 않아 최대한 사실적인 부분들을 기억하려고 노력합니다. (예를 들면 몇 년도에 어느 사건이 있었고 누가 총에 맞아 사망했다는 등)

그래서 저는 뉴스나 신문을 볼 때 형용사를 빼고 봅니다.

어떤 뉴스들은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경각심과 자극을 주는 뉴스들도 종종 있더군요.

이런 영화들이 나올 때면 영화감독이 사람들에게 역사를 되짚어보고 생각해보라는 숙제를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영화는 그저 재미로 봐도 되지만 끝날 때쯤 이런 생각을 한 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감독이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무엇일까?'

 

저는 영화를 혼자 보러 가면 영화가 끝이나도 마지막에 나가는 편입니다.

영화감독에서부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고 노력했는지 느껴보기 위해 스텝의 이름과 역할 등을 쭈욱 훑어봅니다.

감독, 소품, 투자, 플로리스트 등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하나의 영화를 위해 많이 노력했다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이 영화에 직접 참여한 사람들은 저 리스트의 이름을 보며 얼마나 이 영화에 애착을 가질까요.

 

알고 보면 이 영화뿐만 아니라 모든 일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깊은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겠지요.

사소해 보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가치가 있을 것들을 찾는 재미를 느끼며 오늘을 살아봅니다.

누군가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블로그이지만 저에게는 소중한 생각과 마음이 담긴 블로그를 운영하듯이, 열심히 노력하는 이들에게 그만큼의 보상이 따르기를 바랍니다.

 

다들 영화관에서 나가고 쿠키 영상은 없을 것 같아 직원이 얼른 치울 수 있게 나왔는데 인터넷 찾아보니 역시 쿠키 영상은 없다고 하네요.

 

어디 가서도 꿇리지 않는 한국영화들! 흥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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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총,귤,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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