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0.02.07 떠나지 않으면 우린 영원히 몰라
  2. 2019.09.28 세계여행 루트
  3. 2019.09.15 나와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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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세계여행을 떠나도록 마음먹게 해 준 고마운 책을 소개합니다. 

떠나지 않으면 우린 영원히 몰라 - 이다예 / 걷는 나무

30대 중반을 향해가는 나이에 회사를 다니고 있음에도 진로를 고민하다가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했습니다.

광고 표지가 마음에 듭니다. "한 번쯤은 스펙이 아닌, 내 꿈에 투자해보고 싶어!"

그런데 내 꿈은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딱히 없었습니다.

잘하는 것이라고는 학창 시절에나 쓸만하던 달리기, 그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겠다는 마음만 가지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세계일주. 매번 장난스럽게 말했던 버킷리스트이지만 이번엔 진짜였다. 결심이 섰을 때부터 미친 듯이 돈을 모았다. '세계일주 하려면 돈이 얼마나 필요하다더라' 하는 남의 말은 듣지 않았다.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결정된 하루 예산은 약 3만 원. 누군가에겐 한 끼에 써버릴 수 있는 돈이지만, 놀랍게도 충분했다. 전 세계 44개국 160개 도시를 여행했다. 1년을 계획했던 여행은 429일까지 길어졌다.

(저자 소개 중)

24살에 홀로 세계여행을 떠난 저자. 저 비용으로 어떻게 그 긴 시간 동안 여행을 할 수 있었을까요?

궁금해서 샀습니다.

저자의 14개월 여행경로(44개국 160개 도시) 

"능동적 여행의 시작"

나만의 관심과 호기심으로 찾아 온 이곳에서 생각했다. 그 누구의 눈치도 제어도 받지 않고 만끽하는 이 순간은 오로지 내 마음 가는 대로 기획한 결과라고, 나는 좋아하는 마음 하나만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14쪽)

예전에 사귀었던 한 여자친구와 내일로라는 국내 기차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일정 금액을 내면 7일간 전국의 기차를 무제한으로 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동적이었던 저는 여자친구가 짜놓은 일정대로 따라다녔고, 지금은 어느 여행지가 좋았었는지 어디를 갔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습니다. 제가 가고 싶어 주체적으로 찾아본 여행지들이 아니었으니까요.

위의 글을 보고 저만의 능동적인 여행, 능동적인 삶을 살고 싶어졌습니다. 제가 계획하고, 가고 싶은 곳을 가고, 하고 싶은 것들을 경험해 보는 저를 위한 여행을 만들어 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나의 세계여행은 카우치서핑이 대부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우치(couch)와 서핑(surfing)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집에 남는 소파라도 잠자리로 내준다는 의미인데, 간단히 말해 현지인에게 무료로 숙박을 제공받고 문화 교류를 하는 시스템이다. 문화 교류라고 해서 거창한 게 아니라 많은 대화를 통해 서로의 나라에 대한 이해를 쌓고, 각자의 전통 요리를 만들어주는 등의 경험을 하면서 결론적으로는 친한 현지인 친구를 만드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29쪽)

이럴 수가! 이런 방법이 있었다니!! 세계여행, 나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웬만한 곳에서도 불평 없이 잘 자고 웬만한 음식도 배만 채워주면 잘 먹는 편이라 비용만 덜 든다면 내가 가보고 싶은 곳을 가볼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말 한 마디 안 통하는데도 어찌어찌 카드게임 규칙을 가르쳐주던 러시아인들, 우연히 일정의 상당 부분이 겹치던 한국인들, 해바라기씨를 같이 까먹자고 나눠주던 중국인들. 그렇게 다양한 사람들의 체취가 뒤섞인 이곳은 매일매일 일정에 맞추어 움직이는 삶에서 서어나 가장 온전히 시간의 속도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아닐까.

빨리 이동하며 놓치는 많은 것들이 천천히 갈 때 비로소 보이기 시작했다. 여행은 목적지에서만 할 수 있는게 아니다. 어떤 과정을 즐기고 싶은지가 여행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핵심이 되기도 한다.

(45쪽)

저 상황에 저자가 아닌 제 모습을 넣어 상상해봅니다. 말도 안 통하지만 같이 웃으며 놀고, 처음 보는 사람에게 도움을 받고, 먼 타국에서 한국인을 만나 반갑고, 얼마나 설레고 행복할까요. 이러한 감정들을 직접 느끼고 싶습니다. 여행 준비를 하고 있는 지금도 행복하고 즐거운데 여행 중에는 얼마나 더 재미난 일들이 생겨날까요. 다시 오지 않을 그 시간 천천히 만끽하렵니다.

나는 단순히 유명하고 인기 많은 여행지에 가보는 것에 회의를 느끼고 있었다. 내가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아무리 남들이 찬양해도 구미가 당기질 않았기 때문에. 그래서 세계일주 루트에 백이면 백 들어가는 이집트도, 인도도 나에겐 관심 대상이 아니었다. 내겐 그다지 흥미롭지 않은 피라미드를 보러 이집트에 가는 것 대신 카르타고의 흔적을 찾으러 튀니지로 가는 것이, 그리고 남들은 다 매력 있다고 말하지만 내게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은 인도에 가는 것 대신 무엇이 있는지도 잘 모르는 몰도바로 가는 것이 훨씬 기대되었기에.

(163쪽)

저도 제가 가고 싶은 곳들을 여행할 것인데 저의 추억과 새로운 경험을 위해 유튜브에 도전을 할 것입니다.

만약 여행을 하면서 유튜브로 수익이 생길 정도가 된다면 더욱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며 시청자분들께도 즐거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시청자분들이 댓글로 추천하는 장소들도 끌리는 곳이 있으면 가볼 것입니다.

제가 하는 세계 여행의 장소들이 여러분들의 추억을 되살리는 곳이길 바랄 뿐입니다.

"내가 네 카우치서핑 요청을 왜 수락했는지 알아?"

"글쎄, 왜 받았는데?"

"네 프로필에 정성 가득한 후기가 많았기 때문이야. 이전에 몇 번 중국인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감사한 줄도 모르고 호텔방만 공짜로 즐기고 가더라고. 심지어 나한테 후기도 남겨주지 않았어. 메시지를 보내니까 차단까지 하더라."

(243쪽)

제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 배울 수 있는 글입니다.

저는 정성 가득한 후기를 받는 사람이 돼야겠습니다.

"세계여행을 하고 나서 무엇이 달라졌나요?"

여행을 마치고 나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그러면 나는 이렇게 답한다. 취업을 목표로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 삶은 여전하다고. 여행은 현실을 아무것도 바꿔주지 않는다고.

다만 딱 한 가지 얻은 것이 있다면, 스스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장벽을 하나 무너뜨리고 그 너머로 넘어가본 경험. 그게 14개월간의 여행이 나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다.

(마지막 장)

세계여행 후 저의 인생이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그렇다고 큰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그저 제가 하고 싶은 세계여행을 하면서 재밌는 경험을 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아름다운 풍경들을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여행이 끝난 후 제가 느낀 감정과 경험들이 제 삶에 어떤 영향을 줄지 보고 싶습니다.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이 책.

더 다양한 이야기들을 이 책 속에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떠나지 않으면 우린 영원히 몰라

 

YouTube채널: Mr. Gru[미스터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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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총,귤,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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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6. 1 인천공항 출발. (여행 약 1년 반 예상)

베트남(호치민) -> 캄보디아(프놈펜)-> 태국(치앙마이) -> 미얀마(네피도) ->

방글라데시(치타공, 다카) -> 인도(캘커타, 뭄바이) -> 아랍에미리트(두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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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카이로) -> 터키(이스탄불) -> 그리스(아테네) -> 이탈리아(로마) -> 스위스(취리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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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총,귤,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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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의 약속

걍 고(Just go) 2019. 9. 1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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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하나의 장치를 마련하고자 한다. 나의 꿈이자 목표를 이루고자 주워담을 수 없도록 말을 이렇게 내뱉음으로써 나와의 약속을 지킬 것이다.

우선 나의 목표는 2020년 6월 1일 세계여행을 시작 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나는 유튜브를 할 필요가 있다. 나의 인생을 기록하고, 더욱 재밌게 즐기기 위해.

크게 그리고 간단히 3가지를 꾸준히 하겠다.

첫째, 배우기

둘째, 계획짜기

셋째, 즐기기

물론 구체적인 사항이 더 있지만 복잡하면 지키기 힘드니 여기엔 간단히 적겠다. 미래의 나를 위해 오늘의 내가 기특한 일들을 하겠다. (Change doesn't happen sudden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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