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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보통 새벽 12시 01분에 글을 올립니다. 미리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불안하기에 미리 글을 써놓고 새벽에 시간을 예약해서 올리지요. 그런데 오늘은 새벽에 올리지 못했습니다. 기다리셨을(있으셨을지는 모르겠지만 ㅠㅠ) 분들께 죄송합니다. 요즘 감기로 인해 일이 끝나면 집에 와서 바로 자느라 글을 미리 쓰지 못하고 아침에 쓰곤 했거든요. 어제는 아침에 일이 있어서 밤에 와서 3시간 안에 빨리 써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요 근래 안 좋은 일이 있었던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술로 달래고 있더군요. 글쓰기가 마음에 걸리면서도 친구에게 달려가는 선택을 했습니다. 글쓰기도 중요하지만 지금 이 친구에겐 제가 필요하니까요.

그래서 원래 쓰려던 오늘의 글 내용도 바뀌었습니다. 예전에 서점에 갔을 때 제목이 눈에 띄고 표지에 나온 희망 2행시를 보고 샀습니다.

'희망으로 2행시? 희희, 망했다'

제 인생에 답이 없어요

큰 키에 무표정한, 그리고 친해지기 어려운 느낌의 저자(유튜버 겸 트위치 스트리머)가 일상에 대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던져줍니다.

 

제목: 너는 게임도 잘 못하면서 왜 게임 방송하냐?

선바: 너는 말도 곱게 못하면서 왜 말하냐?

명쾌한 답변이네요. 배려심 없이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내 첫 생방송은 어처구니없게도 사과 방송이었다. 그 당시 유튜브 생방송 기능이 처음 생겼고 나는 그 기능을 알아보려고 이것저것 누르다가 잠이 들었다. 근데 그 이것저것 누르는 행위에 생방송 예약 기능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다. 당시의 구독자분들은 내가 첫 생방송을 하는 줄 알고 모여서 기다리셨다. 밤새 오지 않는 스트리머를 기다리며... 채팅창에서 끝말잇기를 하면서.

아침에 일어난 나는 너무 깜짝 놀라서 옷도 못 입고 눈물의 사과 방송을 했다. "제가 뭘 누르다가 스트리밍 예약이 된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잤어요..." "저도 놀랐어요..." 이게 내 첫 생방송이었다.

이 분 인생 자체가 재밌으신 것 같습니다. 이런 경험이 있기에 책의 내용도 되고 즐거운 추억이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언젠가 책에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쓸 날이 있겠지요? 없어도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쓰는 습관과 취미를 갖게 된 것에 감사하고 기특한 마음이 듭니다.

 

제목: 윈윈

선바: "이거 서로 윈윈이야"라는 말을 하며 제안하는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 사람들은 보통 자기가 이기고 있을 때 윈윈이란 말을 쓴다.

여러분, 이 책 사시면 여러분은 재미있는 책도 보고 저도 좋고 윈윈이에요.

저자가 참 재치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과 서로 윈윈하고 싶네요.

 

제목: 하루하루의 소중함

선바: 하루하루 열심히 살죠. 큰 그림 같은 거 없이요. 오늘 하루, 열심히 살다 보면 언젠가 큰 그림 하나 그려져 있지 않을까요?

정말 매일 매 순간이 소중합니다. 특히 건강이 좋지 않을 때 더욱 와닿게 되네요(콜록.) 요즘 가만히 앉아 쉬면 더 편할 수도 있지만 매일 글쓰기를 하거나 주말에 운동을 하는 것, 유튜브 영상을 편집, 책을 읽고 영어 공부를 하는 이 모든 것들이 재미가 있기에 할 수 있지 나중에 일어날 큰 그림만 생각하다가는 지쳐서 못합니다. 본인이 재미있어하는 일을 열심히 하고 그러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 믿고 꾸준히 해야 한다고 봅니다.

 

제목: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야

선바:

= 나 기분 좋자고 하는 소리야.

= 네가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 나는 사실 별로 깊게 생각 안 해봤지만 지금 생각나는 대로 하는 소링리야.

= 왠지 이 말을 해야 내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하는 소리야.

= 들어서 자잘 풀리면 내 덕, 안 풀리면 네 탓이라는 소리야.

이 시대의 소크라테스! 저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이 글을 보여주고 싶네요. 그리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인데 그런 식으로 말하고 다니지 말라고.

 

제목: 별거 아닌데 엄청 힘 나는 말

선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좋아합니다 ㅋ

 

제목: 인간관계 잘하는 법1

*주의 사항* 이 글을 쓰는 본인은 엄청난 아싸입니다.

선바: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건 무얼 하느냐보다도 무얼 안 하느냐인 것 같다. 남이 나에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일을 나도 남에게 하지 않는 것. 남이 나에게 바라는 일을 나도 남에게 한다는 건 좀 부담스럽다. 우선은 함께 있을 대 불편하지 않으면 계속 함께 있고 싶지 않을까.

이 글을 읽고 제가 다른 사람과 같이 있을 때 어색하고 불편한 분위기를 만들지 않았나 생각해봤습니다. 내가 상대방을 불편하게 생각하면 상대방도 본능적으로 불편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에게 부담될 무언가를 안 하는 것도, 기대를 안 하는 것도 중요한데 저에게 지금 드는 생각은 어색할 수도 있음을 인정하고 내가 편안해야 타인도 편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목: 소중한 것을 지키는 방법

선바: 우리는 때때로 소중한 것을 잃고 엄청난 후회를 한다. 이렇게 소중한 것을 잃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을 해보니 떠오른 답은 너무 간단했다. 내가 소중히 여기는 그것을 늘 식나을 써서 소중히 여기면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건강이 소중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그걸 알고 있는 만큼 시간을 써서 소중하게 대해 주는가 고민해보면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 즉 항상 시간을 들여 소중하게 생각을 하고 있다면 소중한 것을 놓칠 일이 조금 줄어들지 않을까?

소중한 것에 대해 시간을 더 많이 쓰고 더 많이 생각해야겠습니다.

가족도, 친구도, 글쓰기, 일도 모두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그들 모두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내가 있기 때문이지요.

나를 사랑할 줄 알아야 다른 사람들을 더 올바르게 사랑할 거라 생각합니다.

나를 챙기고 나를 사랑합시다.

제 인생에 답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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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총,귤,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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