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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려서는 공부에 전혀 관심 없었지만 커서 독서와 공부법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서점에서 종종 청소년 서적 쪽을 거닐다 '혼자 공부법'을 발견해서 조금 읽어봤는데 너무 재밌어서 바로 샀습니다.

고맙게도 저자는 서울대 의예과 수석 합격한 비결(공부에 대한 태도와 과정, 그리고 공부법 등)을 이 책을 통해 공유를 했습니다.

이 책의 핵심이 맨 앞장에 나와있습니다.

"공부는 혼자 할 때 내 것이 된다!"

학교, 학원, 과외 등 남이 설명하는 것을 듣기만 했다고 공부가 아니라, 자신이 혼자 많이 공부해서 제대로 이해를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내가 어떻게 공부를 잘하게 되었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본 끝에 도달한 결론은 단기간에 해 낸 '혼자 하는 공부의 양'이었다. 내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한 가지는 고등학교 시절, 나보다 혼자서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을 내 눈으로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과목별로 보면 나보다 수학을 많이 공부했다고 인정할 만한 사람은 있었다. 하지만 전체 양으로 볼 때는 내가 가장 많았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

(6쪽)

 

저는 어디 가서 이렇게 감히 '내가 누구보다 많이 노력했다'라고 말할 정도로 무엇인가에 노력을 해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취업준비 때에는 나름 노력한답시고 잠자는 시간 빼고는 하루 종일 영어 공부를 해보기도 했습니다.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하고 밥을 먹을 때에도, 화장실에 갈 때에도 듣기 연습을 했습니다.

그 당시엔 꿈에서도 영어로 뭐라고 하다가 잠에서 깨곤 했습니다. (비록 깨어나서는 뭔가 영어를 했다는 기억뿐이지만)

이렇게 하니 어느 순간 성적과 실력이 훌쩍 늘더군요.

그런데 남들과 비교하기엔,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고 끝이 없습니다.

 

저자는 또 정말 중요한 말로 정곡을 찔러줍니다.

중간고사 결과에 대한 복기가 내게 알려 준 사실은 단 하나였다. 내가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한 것은 나만의 착각이었다. 사실은 충분히 열심히 한 것이 아니었다. 너무나 허술하게도 구멍이 숭숭 뚫려 있었다.

한마디로, 나는 양심이 없었다. 공부한 것 이상으로 성적이 나오기를 바라는 것.

교과서를 읽으면 읽을수록 교과서에는 버릴 문장이 하나도 없다는 점을 실감할 수 있었다.

나는 전교 1등이란 학교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는 특별히 공부 잘하는 아이나 할 수 있는 것인 줄 알았다. 그런 내가 전교 1등을 한 것이다. 나는 그때 크게 한 번 깨달았다.

양심을 걸고 공부하면 양심에 부끄럽지 않게 공부하면 공부는 반드시 양심에 응답해 준다는 사실을 말이다.

(31~33쪽)

 

저도 이 글에 공감을 하는데 언제였는지 TV에서 본 박진영 씨(JYP)의 말이 생각납니다.

"너희들이 생각하는 열심히의 기준을 바꿔주겠다"라는 말이 바꿔 말하면 나의 기준, 내가 충분히 노력했는지에 대한 양심을 묻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일을 할 때에도, 무엇인가 잘 풀리지 않을 때 그만큼 노력을 많이 했는지 스스로에게 묻는 습관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미리 준비를 많이 하면 할수록 마음도 편하고 일이 잘 흘러가더군요.

그렇다고 항상 제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주어진 시간에 나름 노력을 했어도 생각만큼 성취하지 못했다면,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고 '그러려니' 넘어갑니다.

안 넘어가면 병 걸립니다.

 

학창 시절 제가 그랬듯, 많은 학생들이 지름길을 찾아 이 공부법이 맞는지,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걱정을 합니다.

저자가 말합니다.

걱정할 시간에 공부를 해라.

어떤 상황에 있든 간에 시험을 잘 보도록 완벽하게 공부를 하면 된다.

이 이야기가 불가능하게 여겨질 수도 있지만 실제로 나는 이렇게 공부했다. 걱정이 들수록 공부하고 또 공부했다. 그것 외에는 달리 할 일도, 할 수 있는 일도 없었기 때문이다. 내 공부를 믿었기에 나는 그 걱정들을 머릿속에서 쫓아낼 수 있었다.

(81~84쪽)

 

이 책을 학창 시절에 읽었다면 쓸데없이 걱정이나 하고 있지 않았을 텐데 하며 후회스럽기도 합니다.

저는 이 책의 일부만 언급하지만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유익한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수석의 내신 공부법, 과목별 수능 공부법, '교과서 외우기' 공부법 등)

그리고 이 내용이 공부에만 적용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성인이 된 지금 회사 일을 할 때에도, 지금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는 이 글들을 준비할 때에도 해당이 됩니다.

쓸데없이 걱정할 시간에 양심에 어긋나지 않도록 더 많이 준비하고 노력하면 그만큼의 결과가 나오리라 믿습니다.

저도 제가 관심 있는 분야에서 이렇게 감히 자신 있게 얘기할 정도가 되도록 느리더라도 성취해낼 것입니다.

포기가 이길지 제가 이길지 한 번 해봅시다.

 

오늘도 나름 최선을 다한 저의 글을 시험대에 올려놓습니다.

그리고 더 나은 글을 쓰기 위해 혼자서 공부(복기)를 합니다.

 

이번 주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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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총,귤,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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