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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한 영화 천문(하늘에 묻는다)을 보고 왔습니다.

별로 당기지는 않았지만 갑자기 싱글이 된 친구의 우울함이 풀리길 바라며 그 친구와 야간에 같이 보러 갔었습니다.

유성 노은 CGV로 갔는데 밤 11시라서 빈자리가 많아 여유 있고 좋았습니다.

천문(하늘에 묻는다) - 최민식, 한석규

조선시대의 두 천재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이야기인데, 역사적 사실에서 영감을 받아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관노로 태어난 장영실이 세종의 눈에 띄는 이야기를 재밌게 구성했더군요.

영화가 지루하지 않게 틈틈이 재미와 감동을 주는 영화입니다.

사대주의와 더러운 정치판 상황에서도 우리나라 백성을 생각하고, 장영실과 꿈을 이뤄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세종대왕을 위해 장영실이 희생하는 부분...!

 

이 이야기는 허구이지만 영화를 보는 중에 제가 배운 역사적인 사실과 자꾸 비교를 하게 되더군요.

세종대왕과 장영실뿐만 아니라 문종의 기여도도 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영화에서는 세종대왕과 장영실 두 사람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역사를 '내가 아는 역사가 맞다'하며 따져가며 보다가는 영화를 즐기기 어렵습니다.

초반에는 따져가며 보니 재미가 없더군요. 그런데 소리, 화면, 연기자들의 감정과 표현, 배경, 대사 등을 느껴보려 하니 더 재미가 있었습니다.

간간히 나오는 조연들의 유머와, 열 받은 왕이 신하에게 통쾌하게 욕(개 XX야)을하는 모습.

실제로 왕이 열 받으면 신하들 앞에서 더 심한 욕을 퍼부어대지 않았을까...?

왕이 무슨 말을 해도 신하들이 단체로 달려들어 허수아비로 만드네, 그럼 어떻게 해결해야 되지?

하며 상상을 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세종대왕과 장영실(천문)

영화가 끝나고 저는 '볼만한 영화다'라고 생각했는데 같이 본 친구는 요 근래 들어 가장 몰입도 있게 본 영화라고 하네요.

친구가 좋아하니 다행입니다. 제가 보고 싶었던 영화는 '백두산'이었는데...

그래서 오늘 '백두산'을 예매했습니다.

너무 큰 기대를 하면 실망이 크니 그저 산책 가는 느낌으로 다녀오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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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총,귤,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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