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문고에 갔다가 직소 퍼즐(108 pieces)을 5000원에 구매했습니다.
108피스밖에 안되니 쉬워 보이고, 10분이면 완성할 줄 알았습니다.
약 1시간이 걸리더군요.
노란색이 어디 노랑인지, 안경(은색과 검정)이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전부 펴놓고 보지만 뭐가 어디인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맞든 안 맞든 일단 해보는 것입니다.
생각만 하면 끝이 없습니다.
우선 글자, 눈, 안경... 어떻게든 꾸역꾸역 해나가지만 더 이상 길이 안보입니다.
그럼 아무 조각이나 넣어봅니다. 물론 실패도 하지만 우연히 맞춰졌을 때의 그 기쁨!
인생에 운이 있어 한층 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뭐하러 이런 걸 시작했을까 하며 그만할까 생각도 하지만, 끈기 있게 끝까지 해보니 결국은 완성을 하고 (비록 사소한 것일지라도 나도 할 수 있다는) 그 성취감이 좋았습니다.
몇 년 전 1000 pieces짜리 직소 퍼즐을 구매해서 해봤을 때는 10시간이 걸렸습니다.
첫 도전부터 1000 pieces 도전했다가 힘들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
완성 사진은... 사라져 버렸고, 자식 낳고 그때 아이가 원하면 같이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그때는 같이 만든 추억을 위해 액자에 남기려 합니다.
108 pieces: 1시간
1000 pieces: 10시간
그렇다면 중간인 500 pieces는 5시간 정도 걸리겠지요?
저는 완성된 108 pieces퍼즐을 다시 부쉈고, 같은 것으로 2번 더 도전할 생각입니다.
할 때마다 시간이 줄어들겠지요. 그것을 확인하고 싶습니다.(누군가에게는 쓸데없는 일일지 모르겠지만)
처음은 어렵고 힘들고 오래 걸리지만, 계속하다 보면 훨씬 나아질 것이라는 것을 이 작은 것으로 한 번 느껴보려 합니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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