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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너무 행복하기 바쁘게 빨빨거리며 돌아다녔습니다.
 
우선 오늘 그림 그리기에 대한 저의 원래 시간 배분 계획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22:31~45(14분 동안, 춤) 22:45~23:00 그림 끝. 23:00~23:30 블로그 글 끝. 춤은 정확히 계획대로 14분 동안 미친 듯이 신나게 췄습니다. 그 뒤는 밀렸습니다. 

그림, 글 계획

춤추며 어떻게 그릴까 생각하려 했지만 생각 없이 춤췄고요.(춤에 집중하면 아무 생각 없어집니다)
22:45분 땡! 음악 끄고 바로 오늘의 주제 태권도와 시스테마에 대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15분 내로 그리겠다던 저의 원대한 꿈은 30분 걸려버리면서, 그다음 순서인 블로그 글쓰기 계획도 밀려버렸습니다. 
그림에 정성을 더 쏟은 만큼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느냐!

용두사미였습니다. 아래 그림들을 보시면 그린 순서대로 번호를 적어놨습니다.

1~4 태권도 / 5~8 시스테마

멋있게 태권도를 그리려 하였으나 점점 시간은 촉박해지고 이걸 어쩌나 시스테마도 그려야 하는데...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위 그림을 그리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그림을 보면서, 제 손으로 그리면서 배웠고 재밌었습니다. 아주 조금씩이라도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중입니다. 꾸준히 하다보면 점차 실력이 나아지겠지요.
 
오늘의 주제는 어제의 주제, 춤을 추다가 생각이 났습니다. 태권도는 말이 필요 없는 훌륭한 무술이고 대한민국이 만들어낸 전통 무술이라는 점이 참 자랑스럽습니다. 게다가 재밌으면서도 기발하면서 효율적이고 실전에서도 유익한 무술이라는 것은 아래 경제 유튜버이지만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들을 재밌게 소개해주는 슈카월드 영상 한 번 보시고 오시면 좋겠습니다.

슈카월드 태권도

슈카월드에서는 재미를 위주로 이야기 했지만 실제로 태권도 영상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살인도 가능한 정말 무서운 무술이라 유단자들은 태권도를 시전 하기 전에 한 번만 더 참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어렸을 적 잠깐 배웠는데 다리 찢기가 힘들어 흰띠에서 그만둔 것으로 기억합니다. 군대에서는 행정병이라 나가서 태권도를 배우고 싶어도 일하느라 못 배웠습니다. 제가 그린 그림의 1~4번이 태권도인데 평소 체력, 건강관리에도 좋은 무술입니다.
 
저는 효율적인 것이 좋습니다. 일도, 움직임도, 효율성을 따지는 편입니다. 그래서 몸을 움직임에 있어서도 더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다 마음에 드는 무술을 찾았습니다. 시스테마인데요. 시스템을 러시아어로 시스테마라고 합니다. 러시아의 실전 군용 무술인데 소련 시절 전쟁에 적합한 전투용 무술을 만들기 위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무술을 만든 것이 지금의 시스테마라고 합니다. 실제로 쓰이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예전에 여자친구 혹은 가족이나 나 자신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무술을 체득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알게 된 것이 시스테마입니다. 아래 영상이 시스테마를 잘 보여줍니다.

시스테마

저의 그림 5~8번까지가 시스테마인데요. 전쟁 실전용 무술이다보니 칼, 총 등 다양한 무기들에 대해서도 대응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영상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시스테마는 어깨, 등, 엉덩이 어디로든 적이 있다면 최소한의 움직임과 힘으로 적의 어느 부위든 효율적으로 약점을 향해 타격을 입힙니다.
이러한 움직임을 보다보면 마치 제가 어렸을 적 즐겨 읽던 묵향이라는 무협판타지 소설책의 내용들이 떠올라 주인공이 된 듯합니다. 묵향이 무술을 가르쳐 주는 대목에서 이런 대사가 나오거든요.

제자: "밤새 생각을 해 봤는데 이게 비급상으로는 사부가 사용하던 초식처럼 도저히 연결이 안 되는데요?"

묵향: "쯧쯧, 멍청한 녀석. 왜 연결이 안 돼. 왼발로 비천각뢰를 쓰고, 이 상태에서 오른쪽의 손이나 발을 사용해서 초식을 펼쳐 상대와 부딪치면 흔들린 중심은 자연스레 잡히는 것이고, 또 이리로 발이 나갔으면 왜 돌아와서 펼쳐야 하느냐? 그 기세를 이용해서 운천직권을 펼치면 다시 뒤로 돌아가기도 편하잖아?

저는 묵향을 아주 좋아하고 삼국지보다도 더 많이 읽었습니다. 이런 소설 속의 대사에서도 배울 점이 많습니다. 저 내용을 현실에서 적용해 보면 생각의 틀을 깨고 더 효율적으로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 Why not? 의 마음이 강해지고 이렇게 해봐서 안되면 저렇게 해보며 문제를 해결하게 됩니다.
 
어제의 주제였던 춤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태권도로, 태권도에서 시스테마로, 시스테마에서 묵향으로 생각이 이어져 갑니다. 세상에는 배울 것이 많고 모르는 것도 많습니다. 그래서 알아가는 재미도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건강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세계 모든 사람들이 시스테마가 아닌 태권도를 즐기며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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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 Clker-Free-Vector-Images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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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총,귤,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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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읽고 싶은 책이 많아서 책을 읽느라 산책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뭐 그리지?' 하며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평소에 즐겨 듣는 BTS 노래를 틀었다가. 아, 이거다! 싶었습니다. 춤!!!

저는 한창 BTS가 인기 있을 때에도 왜 그렇게 BTS~!, BTS~! 열광하는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래 영상을 본 후 BTS에 빠져버렸습니다. BTS의 '아이돌'이라는 음악의 춤 연습을 녹화 한 영상인데, 한 번 본 후 대단하고 멋있다는 느낌이 들어 계속 봤습니다. 정말 다들 잘 추는데 저에게는 유독 한 명이 더 눈에 띄었습니다. 

IDOL - BTS

나중에 알고 보니 제이홉이라는 친구였습니다. 이 영상에서는 흰 바지를 입고있네요. 이제는 모두의 이름과 얼굴을 알지만 그전까지는 그저 이 영상의 춤에 매료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하루에 한 번씩은 꼭 보는 영상들이 있는데 그림 그리기를 제쳐두고 그 영상들을 보며 따라서 춤을 추느라 14분 동안(21:32~46) 신나게 땀을 흘렸습니다. 몸이 개운해지면서 내일의 주제가 생각이 났습니다. 역시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림은 22:16에 끝마쳤으니 그리는 데는 30분 걸렸네요.
 
그래서 오늘은 평소에 관심 있던 사람의 신체와 춤에 대해 그려보았습니다.

춤 (Dance)

어느 책에서 사람의 목은 두뇌와 신체를 연결하는 신경들이 모여있는 중요한 부위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희 부모님들의 목과 어깨 부분을 마사지해 드리면 아프면서 시원하고 좋다고 하십니다. 손의 지압 부위도 유명하지요. 예전에는 몰랐지만 귀도 허리, 무릎, 척추, 어깨, 기관지, 자궁, 전립선, 소화기관, 머리 등 다양한 신경들이 연결되어 있어 그 부분에 이혈기석이라는 귀의 혈자리에 지압을 하는 패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차츰차츰 공부해 나갈 생각입니다.

이렇게 사람의 신체는 우주와 같이 신기한 것들이 많습니다. 저는 위 BTS의 춤을 보며 어떻게 사람의 관절이 저렇게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연체동물 같았습니다.
1번 그림이 BTS영상을 계속 돌려보며 그린 그림인데요. 조명 때문에 하얗게 보이지만 제대로 그린 것 맞습니다.

2번 그림은 아래 영상(Jay Park과 1 Million)의 화려한 안무의 일부를 그린 그림입니다. 환상적인 군무와 신나는 음악이 마음에 들어 매일 보고 있는 All I Wanna Do라는 음악입니다.

Jay Park X 1MILLION / Jay Park - All I Wanna Do (Feat.Hoody, Loco)

처음에는 박재범 씨만 봤었는데, 영상 중간쯤 왼쪽에 웃으며 춤 추는 커플이 마음에 들어 자주 보다 보니, 이제는 춤을 추는 한 명 한 명의 입장이 되어 춤을 어떻게 추는지 분석도 해봅니다.
 
더 많은 춤 영상을 보지만 마지막 하나만 더 소개해드립니다. 지코의 Artist입니다.

지코 (ZICO) - Artist MV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문방구 앞 핑크색 교복 치마를 입은 학생의 춤이 마음에 듭니다.

저는 평소에 춤에 관심이 많은데 잘 추지는 못합니다. 그래도 설거지할 때 혹은 제 방에서는 제가 제일 잘 춥니다. 그리고 BTS의 제이홉을 보며 느낀 건데 손가락의 움직임, 박자, 표정 등 춤을 출 때 온몸이 춤에 집중을 하며 매력 있게 추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저는 산책을 하면서도 춤을 추듯 걸어갑니다. 천천히 온 발바닥의 부딪힘을 느껴보고 춤추듯 온몸을 비틀어 신체 내부의 움직임을 느껴보기도 합니다. 이상하게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남들이 보면 제가 스트레칭하는 것으로 보일 것입니다.

BTS의 Permission to Dance에 나왔던 수화춤이 인기였지요. 저는 이 글을 쓰며 또 새로운 습관을 갖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건강춤(위에서 언급했던 귀 마사지 춤), 연예인 춤 따라하기, 막춤으로 그림 그리기 전에 땀을 쫙 빼고 기분 좋게 그림을 그릴 예정입니다. 여러분도 무언가 일이 안 풀릴 때면 방에서 혹은 아무도 없는 곳에서 미친 듯 춤을 춰보세요. 갑자기 피카소가 되거나 마이클 잭슨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분은 훨씬 좋아질 것입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이제 잠잘 준비 하는 춤을 춰야겠습니다. 굿밤~*
 
아래 사진을 클릭하시면 제가 좋아하는 또 다른 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각하지 마세요^^

춤 (Dance) / Feat. romanen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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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총,귤,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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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버이날이었습니다. 제가 뭐라고 부모님께서는 항상 사랑을 주십니다.
평소에 잘하면 더 좋겠건만, 어버이날이라고 나름 진심을 담은 마음의 선물을 드렸습니다.
 
어렸을 때 이상하게 수학의 분자와 분모가 너무 헷갈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외웠습니다. '감사하게도 부모님께서 사랑으로 자식을 떠받쳐 주신다.' 그래서 아래의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어버이날 선물

내리사랑이라는 단어가 있지요. 저는 그 내리사랑에 당연함이란 없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께서 주시는 사랑을 감사히 여길 줄 알아야 합니다. 또한, 부모님도 자식에게 사랑을 강요해서도 안됩니다.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한 명 한 명이 하나의 우주로서 그 사람 자체를 서로 존중해 주는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버이날이라고 하루가 24시간에서 30시간으로 늘어나는 것도 아닙니다. 평소와 다르지 않지만 그 의미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님께 감사하는 날이라는 의미를 부여했지만 평소에 감사한 마음을 자주 표현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을 잘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 번, 두 번 사랑한다고 말씀드리다 보니 점점 자연스러워졌고, 이 것이 부모님의 자랑거리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선물을 주느냐 보다 진심이 담긴 마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카네이션을 드려도 좋고 손 편지를 써서 드려도 좋습니다. 저는 책에서 읽었던 아주 마음에 드는 문구(자식농사 배당금)와 함께 선물을 드렸습니다. 부모님께서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즐기시며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부모님들도 자식들에게 받는 것을 당연시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내 아이라는 소유물로 보거나 내가 이만큼 해줬으니 너는 당연히 나에게 이만큼 해줘야 하고, 내가 어른이니 네가 무조건 봉양해야 한다.라는 마음을 가지시면 오히려 자식이 힘들고 부담스러워 마음이 떠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에게 와 준 소중한 인연이라고 생각하면 서로에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어버이날, 어린이날, 생일, 기념일 등 무엇이 중요한 지 생각해 보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고, 서로에게 와 줬다는 것만 해도 감사한 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부모님께 편지를 남깁니다.
사랑하는 부모님, 5월 5일은 어린이날이지요. 아마 어린 자식을 둔 부모님들께서는 아이들에게 선물을 해주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엄마, 아빠... 저도 키는 다 컸지만 '어릔이'에요. 갑자기 과자가 먹고 싶네요. 어차피 제가 블로그에 글 쓰는 줄 모르셔서 안 읽으실 것 아니까 여기에 적는 거예요. 언젠가는 보실 날이 있으시겠지요. 역시 저답게 저는 항상 죽음을 준비해 두고 사는 것 같아요. 후회 없이 살고 싶어요. 그리고 만약 제가 먼저 가더라도, 저를 생각하실 때 울다가 웃으면... 웃으시길 바라요.
제가 집 앞에서 교통사고로 죽을지, 언제 어디서 다치거나 죽을지 아무도 몰라요. 그래서 평소에 많이 표현하려고 노력하는데도 부족한 것 같아요. 혹시나 제가 일기장에 적어놓은 유언 못 보시면 이 글을 유언으로 생각하셔도 되세요. 항상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감사하게도 제 마음을 잘 표현해주는 음악을 만들어주신 분이 계세요. 아이유 님 감사합니다.
(어버이날과 관련 없이 연인, 부모님, 사랑하는 이 누구에게나 들려 주고싶은 노래입니다 / 심지어 저에게도 선물하고 싶은 노래 / 음악 감상 시간)

마음을 드려요 - 아이유 (IU)

저에게 어버이날, 어린이날, 생일 등 모든 기념일들은 우리의 날이에요.
Change doesn't happen suddenly.
변화는 갑자기 일어나지 않습니다.
후회하기 싫습니다.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표현하고 살래요.
항상 감사합니다. 오늘도 굿밤~*

마음을 드려요 - 아이유 (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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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총,귤,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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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너무 열심히 달렸더니 힘들어서 오늘은 쉬어야 겠습니다. 쉼표의 역할은 정말 중요한 듯 합니다. 쉬었다가 다시 재도약 하겠습니다.

그래도 어제 있었던 일 중 하나는 써봐야겠습니다. 지금 폰으로 쓰는데 짧게 쓰고 쉬어야 겠어요.
어제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도중에 보니 비가 많이 와서 이팝나무 꽃이 다 떨어졌습니다.
누군가 이팝나무 아래에 이런 글을 그려놨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 나무에서 이렇게 써 놓았습니다.

광짜만 봤어도 광수 형이 생각났는데 그 사람에 대한 생각만으로도 남을 미소짓게 만드는 광수형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연예인 이광수형도, 저도, 여러분도 오늘 밤은 푹 쉬시길 바랍니다.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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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총,귤,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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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림 그리기가 오래 걸려 너무 늦게 잤습니다. 보기엔 쉬워 보였으나 지웠다 그렸다를 반복하고 '아예 처음부터 다시 그릴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블로그에 글도 써야 하기에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를 했습니다. 웹툰 작가님들이 왜 번아웃이 많이 오는지 알 것 같습니다. 줄거리, 아이디어 짜기만 해도 빠듯한데 그림까지 잘 그리려니 스트레스가 엄청날 것 같습니다.
늦게 자는 바람에 늦게 일어나 버렸지만 푹 잤습니다.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제가 방에서 자는 모습을 상상해 그려보았습니다.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내 방의 모습

점점 더 잘 그리고 싶어 집니다. 이제 다양한 종류의 그림책들을 읽어 볼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그리기는 그리는데 생각만큼 성에 차지가 않습니다.

호주에 워킹홀리데이로 가 있을 당시 농장에서 만난, 저를 좋게 생각해서 많이 챙겨주던 형이 있었습니다. 그 형은 호주인 밑에서 일하며 영주권을 취득하기 위해 농장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이 형을 만난 것은 행운이었던 것 같습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 기간은 1년인데, 농장이나 공장 일을 하면 1년 더 호주에 머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그래서 저는 시드니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멜버른 위쪽의 농장에 가기로 선택했습니다. 공장보다는 농장을, 다양한 지역의 호주 농장에서 일을 해보며 다양한 경험을 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 농장 매니저 형의 번호를 알아내고 연락을 했습니다. 그 농장에서 일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매니저 형은 '아니 시드니 근처에도 농장 있고 한데 왜 굳이 여기를...' 하면서 흔쾌히 허락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워킹홀리데이 온 사람들이, 온다고 했다가 잠수를 타버리는 일들이 많았기 때문이지요.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관리를 잘해야 농장이 잘 돌아가기에, 멀리에서 온다는 제가 왔을 때 진짜 올 줄 몰랐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온 사람이 저와 대만에 사는 윌슨인데, 매니저 형은 그런 저와 윌슨을 정말 잘 챙겨줬습니다. 저는 감사함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했고요. 윌슨은 저 보다도 두 살이 위인데도 저와 같은 방을 쓰며 잘 대해줬고, 서로 외국인이기에 영어로 대화를 하며 우정을 이어나가 제가 대만에 놀러 간 적도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농장의 일이 끝나갈 때쯤 매니저 형과 미래의 앞날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매니저 형은 한국에서 디자인 쪽 일을 했었는데 그림을 미친 듯이 그렸다고 했습니다. 꼼꼼한 성격의 매니저 형은 꽤 잘 그렸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호주 농장에서 매니저로 일을 하고 있는 이유는, 한국에서의 일자리와 당시 자신을 도와 달라는 호주인을 만나 둘 중 어느 쪽 일을 할 것인가의 고민 끝에 호주인을 도와 매니저로서 일하기로 마음먹어 일을 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그 형이 하루종일 그림을 미친듯이 그렸다고 하여 그저 대단하다고만 느꼈습니다. 그 형의 이야기를 들으며 들었던 생각은 '하루종일 미친 듯이 그림을 그린다고 돈이 될까?, 유명한 가수들 중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 중에 음악에 미쳤었다는 말을 들으면 내가 무엇인가에 미쳐 본 적이 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오늘 그림을 그리면서 부족한 저의 그림 실력을 느끼며 그림에 한 번 미쳐 제대로 그려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매니저 형뿐만 아니라 호주 워홀 당시 수많은 추억들까지 소환을 해버렸습니다. 그런 기회가 있었음에 정말 감사하고 시드니 쪽이 아닌 멜버른 쪽으로 갔던 저 자신에게도 고맙습니다.

저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좋아 군대가 체질에 잘 맞았습니다. 그런데 군인을 하기에는 새벽에 갑자기 깨는 비상훈련이 많아 직업으로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호주에서 농장일을 하려면 일찍 자고 새벽 3~4시쯤에는 일어나서 일하러 가야 했습니다. 그것도 나름 가까운 숙소를 잡았어도 차를 타고 20~30분은 가야 했습니다. 그만큼 일찍 자는데도 일찍 일어나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잠을 푹 잘 잔다는 것은 축복인 것 같습니다. 푹 자야 몸과 마음에 쌓여있던 피로가 회복이 잘 되고, 자기 전에 좋은 생각 하며 자면 아침에도 기분 좋게 깹니다. 제가 잠을 편안하게 잘 자기 위해 제 방을 단순하게 해 놓습니다. 그래서 위 그림처럼 뭐가 별로 없습니다.

어제 늦게잤더니 오늘 점심때쯤에야 일어났는데, 가족들이랑 TV 보며 한 번 웃고 나니 하루가 이미 다 지나간 것 같습니다. 있다가는 친구들과의 약속 때문에 늦게 들어올 것으로 예상이 되기에 그때는 그림 그리기를 할 수가 없을 것 같아 미리 그려놓습니다. 이렇게 그림과, 글쓰기 습관을 만들어 놨는데 다시 쉽사리 깨버리고 싶지 않거든요. 너무 바쁘고 힘들어서 못 그릴 것 같은 날에는 마침표(.) 또는 콤마(,)라도 그려서 그에 대한 저의 생각을 글로 쓸 것입니다.

이제 친구들을 만나러 갈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주선자가 자주 모이던 동네에서 6시~7시쯤 만나자는 모호한 시간을 이야기했기에(아마도 다른 친구들도 연락을 해 보고 시간을 맞추려고 했을 것입니다) 카페에 가서 책을 읽다가 친구들을 만나야겠습니다.
그 후에는 또 잠이라는 회복기를 거쳐 내일 다시 새로 태어날 예정입니다. 별 탈 없이 내일 또 태어나 즐거운 생일을 맞이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여러분들도 굿잠~*
 

Sleep (Feat. ddimitrova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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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총,귤,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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