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현재 그림을 그리는 중입니다...

이게 뭐야! 내가... 내가 똥손이었다니... (Feat. Tumisu / 픽사베이)

하지만 망해가는 중이라 다시 열심히 그리고 있지만 언제 복구 완료될지 모르겠사오니 주무시고 오시기 바랍니다.
김민식 작가님의 여행 사진들(아래 링크 참고)을 본 후 아치형 건축물에 대해 궁금증이 생겨 그려보기로 했습니다.

쿠바 트리니다드 여행

지난 2월 14일에 다녀온 쿠바 트리니다드 여행기를 올립니다. 제가 묵은 까사 (민박집)의 거실입니다. 스페인 식민지 시절 지어진 유럽풍의 건물이에요. 방이 넓고 깨끗합니다. 1박에 25달러. 3만

free2world.tistory.com

 
내가 왜 이걸 그리기 시작 했을까...

다양한 아치(Arch) 형태 출처: 미술대사전(용어편)

디버깅 중입니다. Error 404.

드디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스스로 정한 마감시간(밤 12시)까지 그림과 글을 쓰기 위해 후다다다닥!

완성.

Arch 아치

위에서 언급했던대로 김민식 작가님의 쿠바 여행기 사진들을 보고 아치형의 건축물들을 보고 옛날에 어떻게 아치형태의 곡선 건축물을 만들 수 있었을까 고민을 하다가 그에대한 그림을 그려보았습니다.
원래는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을 그려보려 하였으나 점점... 멀어지기에 아치형 건축물을 찾아보던 중 우리나라도 옛날 남대문, 숭례문 등 궁궐에서 아치형의 건축물이 있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시 그리려 했으나 마감시간이 다가와 걸작을 만들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세상에 내놓아야 하는, 창작을 하시는 분들의 고통을 살짝 느껴보았습니다.
위 그림에서 아치형, 곡선을 아주 정교하고 부드럽게 만들기는 어려웠습니다. 컵의 도움을 받아 곡선을 그렸지요. 어렸을 적에는 컴파스로 곡선을 그리고는 했는데 그것도 그림일 뿐, 실제로 건축물을 지을 때에는 크기부터가 다릅니다.
옛날에는 지금처럼 기술이 아주 발달 한 것도 아닌데 어떻게 곡선의 건축물들이 가능했을까 생각해보면 우선 왼쪽 위의 그림처럼 수학적(?)으로 계산을 한 후 도면을 짜 놓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기가 없던 시절에 저런 곡선을 만들기 위해선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보면... 사포?

사포 (Sandpaper, abrasive papers)

우선 돌들을 충분히 두들겨 곡선형태로 만든 후 사포로 마구마구 문지르는 노동력으로 아치형, 곡선 형태의 건축문들이 생길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답은 잘 모르겠지만 김민식 작가님의 글에서 생긴 궁금증을 공부하기 위해 검색을 하다가 또 다른 분께서 블로그에 아치 뿐만 아니라 다양한 건축물들에 대한 글들을 올려 놓으셔서, 이 글을 쓰고나면 보려고 구독을 해놓았습니다. 이러다가 진짜 닉네임대로 관계도대왕이 되는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많은 창작자 분들께서 좋은 글을 올려주시는 덕분에 궁금증을 해결해 나갑니다. 아직 오늘의 주제 Arch에 대해서는 많이 알지 못하지만 검색을 하다보니 게임에서 나오는 Archery(궁수, 활쏘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Arch - Archery 단어들이 연결이 되어 기억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재밌게 배우다 보면 언젠가 이 지식이 지혜롭게 사용 될 날이 있을 것이라 기대를 합니다.
저는 오늘 그림을 그리면서 할머니 손은 약손이고 제 손은 똥손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는데까지 해보렵니다. 제가 재밌으니까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굿밤~*

반응형
Posted by 총,귤,쇠
,
반응형

오늘은 바쁜 하루였습니다. 아침부터 부정이 인사하러 왔습니다. 그래서 '왔니?', '잘 가'하고 인사를 하며 보내버렸습니다. 긍정하고 놀으려고요. 그래서 누군가가 부정을 보내왔음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기 바쁜 하루였습니다. 오늘은 무엇을 그려볼까 하는데 딱히 생각나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무슨 일이 있었던가 생각해보니 선택의 기로에서 제가 한 선택으로 하루가 행복했음이 떠올랐고 그에 대한 것을 그리기로 했습니다.

선택의 돌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저는 제 생각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돌을 밀지, 긍정적인 생각으로 돌을 밀지 말이지요. 그리고 제가 생각한 쪽으로 돌을 살짝 밀고 나면 마음이 그쪽으로 갑니다. 계속해서 그쪽으로 마음이 가다 보면 습관이 돼서 또다시 선택한 쪽으로의 생각이 들게 되곤 합니다. 저의 경험상 마치 자석처럼 선택한 쪽으로 선택한 기운들이 모이는 것 같습니다. 부정을 선택하면 악순환으로, 긍정을 선택하면 선순환으로 갑니다.
 
어느 날 산책을 하다가 사람들의 표정을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표정하게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사람이 어딘가(걷기, 혹은 아무 생각 없음)에 집중을 하느라 자연스럽게 지어지는 표정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집에 가서 거울로 제 얼굴을 보고 무표정한 상태로 있어보니 제 얼굴이 무서워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평소에 의식적으로 미소를 지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면 늙어 가더라도 무서워 보이는 할아버지 보다는 인자한 할아버지로 늙어가지 않을까 해서 말이지요.

얼마 전 운전면허증 갱신일이 거의 다 되었다는 메일을 받고, 오늘 증명사진을 찍으러 사진관에 갔습니다. 그리고 평소처럼 살짝 미소를 지으며 사진 찍기를 기다렸는데 사진기사님께서 '좀 더 웃으세요~'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머리가 띵 했습니다. 나름 평소에 미소를 짓고 다녀서 호감형인 줄 알았는데 좀 더 웃으라?! 생각해 보니 웃긴 웃었는데 적당히 웃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제대로 웃기로 선택했습니다. 그동안 오늘의 그림처럼 긍정을 밀어주는 쪽으로 선택을 하여 선순환의 방향에 있다고 생각했지만, 적당히 제대로 밀어주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 마음속 돌 굴러가는 속도의 한계를 이 정도면 됐지... 라며 시속 50km에 만족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방향의 끝이 어느 속도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그 한계를 알아보고 싶어 졌습니다.

좀 더 웃으세요~ (Feat. AbsolutVision / 픽사베이)

그러기 위해서는 늙어 죽을 때까지 웃어보려 합니다. 그리고 제가 죽었을 때, 다른 사람들이 저를 생각하면 저절로 미소 지어지는 사람으로 기억이 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쓰면서도, 자기 전에도 좀 더 많이 웃어보려 합니다.
여러분도 입꼬리를 올리시다가 쥐가 날 때까지 웃으시길 소망합니다. 굿밤!

반응형
Posted by 총,귤,쇠
,
반응형

어제 산책을 하다가 평소에 대충 흘겨보던 것에 갑자기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바로 산책길에 있는 시(詩/Poem)입니다. 평소에 여러 산책로를 걷는데 주로 서점을 향해 걷습니다. 그러다가 다양한 초등학교의 학생들이 쓴 시들을 보았습니다. 선생님께서 주제를 정해주셨는지 그에 맞춰 쓴 시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학교나, 학년은 다르지만 구름, 산새, 소나무와 같은 제목으로 시가 쓰여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최승호를 발견했습니다. 저는 대전에 이런 영재 시인이 있다는 것에 자랑스러움을 느꼈고, 역시 대전은 노잼도시가 아니라는 것에 확신을 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오늘 최승호 찾기(Feat. 김종욱 찾기)를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시가 걸려있는 산책로 처음 부분(구암역)으로 가서 시 하나하나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학생들이 창의적인 생각들을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동대전 3학년 강민지 시인 / 대전교촌 3학년 윤태언 시인
대전선화 5학년 김하경 시인 / 대전상지 4학년 남선우 시인

그리고 몇몇 학생들의 시가 더 있었으나 저의 목적은 최승호 찾기였기 때문에 사진 찍기를 멈추고 최승호를 찾아 나섰습니다.
걸어가면서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벤치에서 발톱을 깎고 계시는 평화로워 보이는 할아버지를 보기도 했고, 행위 예술을 하고 있는 슬리퍼도 만났습니다.

행위 예술하는 슬리퍼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하루살이들을 지나가다가, 소중한 한 생명이 제 눈에 들어와 익사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저는 양 볼에 꽃가루를 얻어맞으면서도 최승호를 찾기 위해 빠르게 걸어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발견했습니다. 영재 최승호 시인의 작품들. (최승호 나이, 학교 미상)

비 - 최승호 / 다리 - 최승호
귀뚜라미 - 최승호 / 거미 - 최승호
모기 - 최승호 / 지네 - 최승호
부엉이 - 최승호 / 옴츠린 달팽이 - 최승호
미꾸라지 미끄럼틀 - 최승호 / 하루살이 - 최승호

최승호는 정말 시를 잘 쓰는 아이였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한 개씩 밖에 걸리지 못했는데 최승호는 자신만의 시 전시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시를 그려봐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를 그리려 하니 바로 떠오르는 그림은 없고 한자가 우선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전 시 를 그리고 썼습니다.

- 작품명: 대전시 / 글과 그림: 뭣이중헌디 -

대전시
누가 노잼 도시라 하는가
누가 무반응 도시라 하는가
누가 할것없는 도시라 하는가
 
시청 있다. 지하철 있다. 여기사람 있다.
빵집 많다. 백화점 많다. 대전축제 많다.
불곰 없다. 캥거루 없다. 야생사자 없다.
 
호텔 여행, 동네 여행, 카페 여행
걷기 여행, 자전거 여행, 대중교통 여행
웃음 많고, 친절함 많고, 즐길거리 많은
여기는

 
그림 그리기보다 시를 쓰는 시간이 더 오래 걸렸습니다. 위 시에 쓴 것처럼 제가 보기에 대전은 놀거리가 풍부합니다. 교보문고, 영풍문고, 휘게문고, 알라딘 중고서점, 성심당, 캠핑(글램핑)장, 오월드, 아쿠아리움, 과학관, 엑스포 광장, 예쁘고 다양한 카페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갤러리아 타임월드,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세이백화점, NC백화점, 젊음의 활력을 느낄 수 있는 산책하기 좋은 여러 대학교와 공원들, 시장, 편의점, 마트 등 대전이 아닌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 + 다른 지역에도 있지만 나름의 분위기와 개성 있는 놀거리들이 많습니다.

혹시 대전에서 산책하다가 아래와 같은 그림을 보신 분 계실까요? 저는 산책하다가 2개 발견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최승호 찾기를 하다가 만난 그림이고 2번째 그림은 유성온천역 근처에서 발견했습니다. 2번째 것을 발견했을 때 숫자가 적혀있었던 것으로 보아 다른 곳에도 이런 그림을 그려 놓았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사람이 대전의 뱅크시(모든 인적 사항이 정체불명인 영국의 화가, 그래피티 아티스트, 사회운동가, 영화감독으로 스스로를 예술 테러리스트라고 칭하는 이/네이버 나무위키) 라고 생각합니다.

대전 뱅크시

대전 여행하다가 대전 뱅크시를 발견한다면 행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대전 토박이인데도 아직 2개밖에 못 찾았거든요.

조만간 유성온천문화축제 2023.05.12~14도 있고, 이미 꽃 전시회가 한창이라 야경도 예쁩니다. 사람들마다 재밌어하고 좋아하는 것이 다르지만 혼자서든, 누구와 함께든, 편안한 마음으로 여행하듯이 또는 휴양하듯이 제대로 놀아본다면 즐길거리는 어디에나 널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인의 시선으로 보면 모든 것이 다 구경거리니까요.
매일 만나는 대전이지만 감사하게도, 오늘도 건강히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굿밤~*

반응형
Posted by 총,귤,쇠
,
반응형

얼마 전 1억 5천만 원의 바나나 전시품을 한 학생이 배고파서 먹었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검색을 해보니 2019년에도 한 행위예술가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코미디언'(덕트 테이프로 벽에 붙여놓은 바나나)을 배고프다며 먹는 일이 있었습니다.
해당 뉴스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유튜브 영상으로도 기록이 남아있네요.

 

1억짜리 바나나 예술작품 꿀꺽…행위예술가 "배고파 먹었다"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국제적인 미술장터 '아트바젤 마이애미'에서 12만달러(약 1억4천만원)에 팔린 '바나나' 예술 작품을 한 행위...

www.yna.co.kr

위 뉴스에 나온 내용을 보니 '바나나는 발상'이고 작품은 파괴된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이러다가 바나나를 여러 개 걸어놓고 누가 저 작가의 바나나를 먼저 먹나 오픈런 대회까지 나오겠습니다.
 
자신의 작품을 허락 없이 훼손한 것에 대해 화날 법도 한데 작품의 본질은 '발상'으로 생각해 너그러이 넘어가주는 예술가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발상이라는 본질에 집중해서 저도 바나나를 한 번 그려보았습니다.

품종 개량 된 미래의 바나나 중 하나

위 그림은 품종개량 된 미래의 바나나 중 하나입니다.
 
저는 먹는 배(Pear)가 동그랗고, 속은 하얀색이면서 겉은 갈색을 띠는 배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아래 사진처럼 전구같이 생긴 것이 배라는 것을 호주에 가서 처음 알았습니다. 

배 Pear (Feat. PIRO4D / 픽사베이)

그래서 저도 발상의 전환으로 바나나를 동그랗게 그려보았습니다. 하지만 저의 발상은 개미똥만큼도 대단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 글을 읽어나가다 보시면 알게 되십니다.
 
제 발상에서 한 번 더 나아가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 궁금증에 대해 구글 Bard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다음은 구글 Bard와의 대화 내용입니다. (간단히 빨강 글씨만 읽으셔도 됩니다)

뭣이중헌디: 대체불가인터넷주소 가능?

I want to make an expression of the internet address '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image&sm=tab_jum&query=%EB%B0%94%EB%82%98%EB%82%98+%EC%98%88%EC%88%A0' like Non-fungible token. Then what should I say? Non-Fungible Address?


Google Bard: 응, 가능.

Yes, you can call it a Non-Fungible Address (NFA). It is a unique identifier for a specific internet address, and it cannot be copied, substituted, or subdivided. The ownership of an NFA is recorded on a blockchain and can be transferred by the owner, allowing NFAs to be sold and traded. NFAs can be created by anybody, and require few or no coding skills to create. NFAs typically contain references to digital files such as artworks, photos, videos, and audio. Because NFAs are uniquely identifiable, they differ from internet addresses, which are fungible.
Here are some examples of NFAs:

  • A website address
  • An email address
  • A social media profile URL
  • A file storage location
  • A domain name

NFAs are a new and emerging technology, and their potential applications are still being explored. However, they have the potential to revolutionize the way we own and trade digital assets.
 

요즘 대체불가토큰, 대체불가XX라는 문구들이 많이 나오길래 구글 Bard에게 대체불가인터넷주소가 가능한지 물어봤는데 Yes라고 대답하네요. Non-Fungible Address(NFA).
자 그럼 소개합니다. 저의 NFA입니다. 아래 주소를 클릭 하시면 저의 NFA 세계로 이동을 하시게 됩니다. 보고 웃지 않으신 분이 계시다면 댓글을 달아주십시오. 더 웃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image&sm=tab_jum&query=%EB%B0%94%EB%82%98%EB%82%98+%EC%98%88%EC%88%A0

보고 오셨나요? 이 것이 가능하도록 도와주신 네이버와 발상의 전환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의 그림은 8분 만에 그렸지만 본질은 발상에 있습니다. 산책 할 겸 서점에 놀러 갔는데 크로키를 비롯한 다양한 드로잉 책들이 자신을 봐달라고 인사를 했습니다. 저의 그림 그리기는 오늘 8일 차입니다. 그림 실력이 늘고 있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책들을 보면서 Kpop스타에 나와서 '사랑에 빠지고 싶다'를 부른 가수 정승환 씨가 생각이 났습니다.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것이 자신과의 스타일에 맞지 않아 자기 나름의 음악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의 그림도 그렇습니다. 오히려 드로잉 기법에 얽매여 제가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지 못할까 봐 일부러 펴보지 않았습니다. 어떤 관점으로 보면 농구 3점 슛을 배우는데 슛의 기본자세도 배우지 않고 골을 넣으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 말도 맞습니다. 다만 저는 못 그리더라도 저만의 스타일로 재밌게 그려보고 싶습니다. 아직은 그림 그리기 자체에 재미를 더 붙이고 나중에 더 잘 그리고 싶을 때 드로잉책들을 20~30권씩 보며 따라 그려보며 '와.. 이렇게도 그릴 수 있구나'를 깨달으며 더욱 발전시켜 볼 생각입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는 Non-Fungible Person(대체불가사람) 한 분 한 분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꾸준히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그만 좀 보고 일 좀 하지 누구보다도 자신의 글을 보고 웃고 있을 대체불가능한 나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며 잠을 자야겠습니다. 굿밤~*

NFA작품명: 쏠 수 있어! (Feat.RyanMcGuire / 픽사베이)

반응형
Posted by 총,귤,쇠
,
반응형

오늘은 독서 방법에 대한 저의 생각을 그려봤습니다. (정확히 20분 그림)

독서는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지식이라는 재료들이 있어야 지혜라는 음식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 저는 나가서 동네 형들과 뛰어노는 것을 좋아했지 책을 많이 읽지는 않았습니다. 독서가 저의 취미가 된 것은 대학생 때부터입니다. 수업시간이 끝나고 다음 수업까지 할 게 없으면 쉴 겸 도서관에 갔습니다. 도서관에는 어렸을 때부터 필독서라고 불리는 책들 외에도 수많은 책들이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필독서를 읽어야만 하는데 아직도 못 읽었다는 약간의 강박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자라면서 계속해서 청소년이 꼭 읽어야 할 필독서 몇 권, 서울대, 하버드대 필독서 등을 듣거나 보다 보니 읽어야 할 것들이 많다는 부담감을 느꼈거든요. 읽어야 할 것 들은 많은데 읽는 속도는 느려서 '저 책들을 언제 다 읽지?' 하는 마음에 한숨이 나올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도서관에서 쉴 때에는 나름 제가 어렸을 때 재밌게 읽었거나 유명한 책들, 재밌어 보이는 책들을 조금조금씩 읽어봤습니다. 도서관에서는 공부를 하거나 책 읽는 것 밖에는 할 게 없었으니까요.
예전에 쓴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쾌락독서라는 책을 읽고 생각을 바꾸기로 마음먹었습니다.
 - 쾌락독서 (저자:문유석 판사 / 문학동네)
이 책에서는 이런 문구가 나옵니다. 누구 마음대로 '필독'이니.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필독이라는 단어 때문에 남들은 다 읽는데 나만 안 읽은 느낌이 들어, 책 읽기가 막막하고 부담스러웠는데 '이거 다 안 본다고 큰 일 나는 것 아니다' 하는 생각으로 마음 편하게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읽어 나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책을 읽는 것이 재밌어졌습니다.

저는 책 읽는 것을 강요하면 더 안 읽는 성격입니다. 재밌는 것을 골라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에게 재밌는 것들을 읽다 보니 더 많은 책들을 읽게 되었고, 많이 읽었기에 이미 아는 내용이거나 필요 없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은 과감히 넘겨 읽게 되었습니다. 제가 원하는 (정보 혹은 재미) 부분들만 뽑아서 쭉쭉 읽어나갑니다.

책을 많이 읽기 전에는 속독에 관해 관심이 있어 속독책도 사보고, 어렸을 적엔 부모님의 지원 덕분에 당시 유행하던 눈알 빨리 굴리는 프로그램까지 해보았습니다. 제가 경험해 본 바로는 눈알 빨리 돌려봤자 눈만 아프고 내가 뭐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나마 속독책을 사서 보면 기술적인 부분들을 알려주어 좀 나았습니다. 예를 들면 단어 하나하나 읽지 말고 한 문장 또는 한 문단씩 대각선으로 스윽 읽으라는 식이었지요.
위 속독방법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런 기술적인 부분들을 받쳐주는 것은 많이 읽어야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아래 그림이 혹시 안보이실까 봐 그림에 적어놓은 글들을 읊어보겠습니다.

독서란 무엇인가?

독서: 원하는 대로 뽑아 읽기 천천히 또는 빠르게 중요한 것은 강요하면 하기 싫음 재밌으면 걸으면서도 본다 음미하거나 필요한 정보만 보거나 다 내 마음.

무엇을 위해 독서를 하는 것일까요? 저는 도서관에 다니다 보니까 할 게 없어서이기도 했고 책을 읽는 사람들이 멋있어 보였습니다. 저도 똑똑해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재밌는 책들을 우선 읽다 보니 독서가 재밌어졌고 아는 내용들이 많아져 빠르게 읽어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저만의 주관적인 느낌이지만 어느 날 문뜩,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생각하는 사고력이 강해지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도서관이나 서점은 점점 저의 놀이터가 되었고, 책들은 재밌는 친구들이 되었습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있습니다. 시, 소설, 수필 등 책마다 사람마다 읽는 스타일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책들은 정독을 할 필요가 있고, 어떤 책들은 대화만 읽고 지나가도 대강 내용을 유추해 가며 이해하고 빠르게 읽을 수 있습니다. 어떤 책들은 이미 비슷한 책들을 통해 내용을 대충 알고 있어서 목차만 봐도 다 봤다고 해도 될 책들도 있습니다. 그렇게 될 수 있는 것은 다독이지요.

저는 서점에 갈 때마다 한 권만 골라도 1~2만 원을 쓰길래, 밀리의 서재를 무료로 써본 후 이제는 아예 1년 치(10만 원) 구독을 해서 보고 있습니다. 1년 동안 10만 원으로 몇 백 권을 본다면 서점에 갈 때마다 사는 것보다 훨씬 비용을 절약할 수 있지요. 저는 제 친구에게도 이 어플을 추천했지만 친구는 종이로 된 책을 넘겨야 책을 읽는 맛이 난다고 종이 책으로만 읽습니다. 이 친구의 스타일과 제 스타일이 다른 것처럼 사람마다 좋아하는 장르가 다르고 읽는 스타일, 습관, 성격, 심지어 컨디션에 따라 책에 쓰인 내용도 다르게 느껴집니다. 
중요한 것은 강요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나에게 좋다고 그 사람에게도 꼭 맞는 약이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

요즘 저는 경제에 관심이 생겨 경제에 관한 책, 잡지, 뉴스들을 닥치는 대로 마구 읽어댔습니다. 그러면 마치 제가 다 아는 것 같고 내 생각이 맞다는 오만한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럼 다시 겸손해지기 위해 이번엔 다양한 책들을 읽습니다. 그러면 제가 얼마나 모르는 게 많은지 몇 백 년 전에 살아서 기록을 남기신 분들로부터, 또는 저보다 어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경험을 기록한 훌륭한 책이 저에게 인사를 하면 저절로 겸손해집니다.

저는 한 사람, 동물, 식물, 생명체마다 하나의 우주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말 모르는 것이 많고 관찰하다 보면 알아가는 재미도 있습니다. 책도 그렇습니다. 한 사람의 생각 속 우주를 관찰하고 상상해 보는 일은 무궁무진한 재미가 있습니다.

재미뿐만 아니라 실제로 사는 데 있어서도 돈을 절약하거나 독서를 통해 미래를 결정할 수가 있습니다.
저의 예를 들어보면 2015년쯤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온 후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PD라는 직업을 해볼까 하는 생각에 PD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에 관련된 책을 먼저 샀습니다. PD 인턴십 특강 (저자: 홍경수, 김태년, 이미영, 정아란 / 사람in) 책을 사서 읽고 아... 'PD는 나의 길이 아니다'라고 바로 접었고 후회는 없었습니다. PD가 되려는 이유부터가 단단하지 못했거든요. 그때 한창 연예인 아이유, 설현 씨를 좋아했는데 아이유, 설현 씨를 직접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방송국 PD가 되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오겠구나!
아무튼 저는 13,800원의 책을 읽고 미리 PD의 일을 알아본 후 시간낭비 없이 빠르게 포기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그림은 독서에 대한 저의 생각을 표현하고 싶어 그린 그림입니다. 갑자기 서점 화장실 거울에서 본 이 문구가 생각나네요. '글을 읽은 거니 본 거니?' 읽었건 봤건 내가 좋았으면, 그거면 됐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굿밤~*

 

반응형
Posted by 총,귤,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