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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읽고 싶은 책이 많아서 책을 읽느라 산책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뭐 그리지?' 하며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평소에 즐겨 듣는 BTS 노래를 틀었다가. 아, 이거다! 싶었습니다. 춤!!!

저는 한창 BTS가 인기 있을 때에도 왜 그렇게 BTS~!, BTS~! 열광하는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래 영상을 본 후 BTS에 빠져버렸습니다. BTS의 '아이돌'이라는 음악의 춤 연습을 녹화 한 영상인데, 한 번 본 후 대단하고 멋있다는 느낌이 들어 계속 봤습니다. 정말 다들 잘 추는데 저에게는 유독 한 명이 더 눈에 띄었습니다. 

IDOL - BTS

나중에 알고 보니 제이홉이라는 친구였습니다. 이 영상에서는 흰 바지를 입고있네요. 이제는 모두의 이름과 얼굴을 알지만 그전까지는 그저 이 영상의 춤에 매료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하루에 한 번씩은 꼭 보는 영상들이 있는데 그림 그리기를 제쳐두고 그 영상들을 보며 따라서 춤을 추느라 14분 동안(21:32~46) 신나게 땀을 흘렸습니다. 몸이 개운해지면서 내일의 주제가 생각이 났습니다. 역시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림은 22:16에 끝마쳤으니 그리는 데는 30분 걸렸네요.
 
그래서 오늘은 평소에 관심 있던 사람의 신체와 춤에 대해 그려보았습니다.

춤 (Dance)

어느 책에서 사람의 목은 두뇌와 신체를 연결하는 신경들이 모여있는 중요한 부위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희 부모님들의 목과 어깨 부분을 마사지해 드리면 아프면서 시원하고 좋다고 하십니다. 손의 지압 부위도 유명하지요. 예전에는 몰랐지만 귀도 허리, 무릎, 척추, 어깨, 기관지, 자궁, 전립선, 소화기관, 머리 등 다양한 신경들이 연결되어 있어 그 부분에 이혈기석이라는 귀의 혈자리에 지압을 하는 패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차츰차츰 공부해 나갈 생각입니다.

이렇게 사람의 신체는 우주와 같이 신기한 것들이 많습니다. 저는 위 BTS의 춤을 보며 어떻게 사람의 관절이 저렇게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연체동물 같았습니다.
1번 그림이 BTS영상을 계속 돌려보며 그린 그림인데요. 조명 때문에 하얗게 보이지만 제대로 그린 것 맞습니다.

2번 그림은 아래 영상(Jay Park과 1 Million)의 화려한 안무의 일부를 그린 그림입니다. 환상적인 군무와 신나는 음악이 마음에 들어 매일 보고 있는 All I Wanna Do라는 음악입니다.

Jay Park X 1MILLION / Jay Park - All I Wanna Do (Feat.Hoody, Loco)

처음에는 박재범 씨만 봤었는데, 영상 중간쯤 왼쪽에 웃으며 춤 추는 커플이 마음에 들어 자주 보다 보니, 이제는 춤을 추는 한 명 한 명의 입장이 되어 춤을 어떻게 추는지 분석도 해봅니다.
 
더 많은 춤 영상을 보지만 마지막 하나만 더 소개해드립니다. 지코의 Artist입니다.

지코 (ZICO) - Artist MV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문방구 앞 핑크색 교복 치마를 입은 학생의 춤이 마음에 듭니다.

저는 평소에 춤에 관심이 많은데 잘 추지는 못합니다. 그래도 설거지할 때 혹은 제 방에서는 제가 제일 잘 춥니다. 그리고 BTS의 제이홉을 보며 느낀 건데 손가락의 움직임, 박자, 표정 등 춤을 출 때 온몸이 춤에 집중을 하며 매력 있게 추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저는 산책을 하면서도 춤을 추듯 걸어갑니다. 천천히 온 발바닥의 부딪힘을 느껴보고 춤추듯 온몸을 비틀어 신체 내부의 움직임을 느껴보기도 합니다. 이상하게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남들이 보면 제가 스트레칭하는 것으로 보일 것입니다.

BTS의 Permission to Dance에 나왔던 수화춤이 인기였지요. 저는 이 글을 쓰며 또 새로운 습관을 갖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건강춤(위에서 언급했던 귀 마사지 춤), 연예인 춤 따라하기, 막춤으로 그림 그리기 전에 땀을 쫙 빼고 기분 좋게 그림을 그릴 예정입니다. 여러분도 무언가 일이 안 풀릴 때면 방에서 혹은 아무도 없는 곳에서 미친 듯 춤을 춰보세요. 갑자기 피카소가 되거나 마이클 잭슨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분은 훨씬 좋아질 것입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이제 잠잘 준비 하는 춤을 춰야겠습니다. 굿밤~*
 
아래 사진을 클릭하시면 제가 좋아하는 또 다른 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각하지 마세요^^

춤 (Dance) / Feat. romanen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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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총,귤,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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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그림을 그리는 중입니다...

이게 뭐야! 내가... 내가 똥손이었다니... (Feat. Tumisu / 픽사베이)

하지만 망해가는 중이라 다시 열심히 그리고 있지만 언제 복구 완료될지 모르겠사오니 주무시고 오시기 바랍니다.
김민식 작가님의 여행 사진들(아래 링크 참고)을 본 후 아치형 건축물에 대해 궁금증이 생겨 그려보기로 했습니다.

쿠바 트리니다드 여행

지난 2월 14일에 다녀온 쿠바 트리니다드 여행기를 올립니다. 제가 묵은 까사 (민박집)의 거실입니다. 스페인 식민지 시절 지어진 유럽풍의 건물이에요. 방이 넓고 깨끗합니다. 1박에 25달러. 3만

free2world.tistory.com

 
내가 왜 이걸 그리기 시작 했을까...

다양한 아치(Arch) 형태 출처: 미술대사전(용어편)

디버깅 중입니다. Error 404.

드디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스스로 정한 마감시간(밤 12시)까지 그림과 글을 쓰기 위해 후다다다닥!

완성.

Arch 아치

위에서 언급했던대로 김민식 작가님의 쿠바 여행기 사진들을 보고 아치형의 건축물들을 보고 옛날에 어떻게 아치형태의 곡선 건축물을 만들 수 있었을까 고민을 하다가 그에대한 그림을 그려보았습니다.
원래는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을 그려보려 하였으나 점점... 멀어지기에 아치형 건축물을 찾아보던 중 우리나라도 옛날 남대문, 숭례문 등 궁궐에서 아치형의 건축물이 있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시 그리려 했으나 마감시간이 다가와 걸작을 만들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세상에 내놓아야 하는, 창작을 하시는 분들의 고통을 살짝 느껴보았습니다.
위 그림에서 아치형, 곡선을 아주 정교하고 부드럽게 만들기는 어려웠습니다. 컵의 도움을 받아 곡선을 그렸지요. 어렸을 적에는 컴파스로 곡선을 그리고는 했는데 그것도 그림일 뿐, 실제로 건축물을 지을 때에는 크기부터가 다릅니다.
옛날에는 지금처럼 기술이 아주 발달 한 것도 아닌데 어떻게 곡선의 건축물들이 가능했을까 생각해보면 우선 왼쪽 위의 그림처럼 수학적(?)으로 계산을 한 후 도면을 짜 놓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기가 없던 시절에 저런 곡선을 만들기 위해선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보면... 사포?

사포 (Sandpaper, abrasive papers)

우선 돌들을 충분히 두들겨 곡선형태로 만든 후 사포로 마구마구 문지르는 노동력으로 아치형, 곡선 형태의 건축문들이 생길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답은 잘 모르겠지만 김민식 작가님의 글에서 생긴 궁금증을 공부하기 위해 검색을 하다가 또 다른 분께서 블로그에 아치 뿐만 아니라 다양한 건축물들에 대한 글들을 올려 놓으셔서, 이 글을 쓰고나면 보려고 구독을 해놓았습니다. 이러다가 진짜 닉네임대로 관계도대왕이 되는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많은 창작자 분들께서 좋은 글을 올려주시는 덕분에 궁금증을 해결해 나갑니다. 아직 오늘의 주제 Arch에 대해서는 많이 알지 못하지만 검색을 하다보니 게임에서 나오는 Archery(궁수, 활쏘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Arch - Archery 단어들이 연결이 되어 기억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재밌게 배우다 보면 언젠가 이 지식이 지혜롭게 사용 될 날이 있을 것이라 기대를 합니다.
저는 오늘 그림을 그리면서 할머니 손은 약손이고 제 손은 똥손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는데까지 해보렵니다. 제가 재밌으니까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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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바쁜 하루였습니다. 아침부터 부정이 인사하러 왔습니다. 그래서 '왔니?', '잘 가'하고 인사를 하며 보내버렸습니다. 긍정하고 놀으려고요. 그래서 누군가가 부정을 보내왔음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기 바쁜 하루였습니다. 오늘은 무엇을 그려볼까 하는데 딱히 생각나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무슨 일이 있었던가 생각해보니 선택의 기로에서 제가 한 선택으로 하루가 행복했음이 떠올랐고 그에 대한 것을 그리기로 했습니다.

선택의 돌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저는 제 생각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돌을 밀지, 긍정적인 생각으로 돌을 밀지 말이지요. 그리고 제가 생각한 쪽으로 돌을 살짝 밀고 나면 마음이 그쪽으로 갑니다. 계속해서 그쪽으로 마음이 가다 보면 습관이 돼서 또다시 선택한 쪽으로의 생각이 들게 되곤 합니다. 저의 경험상 마치 자석처럼 선택한 쪽으로 선택한 기운들이 모이는 것 같습니다. 부정을 선택하면 악순환으로, 긍정을 선택하면 선순환으로 갑니다.
 
어느 날 산책을 하다가 사람들의 표정을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표정하게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사람이 어딘가(걷기, 혹은 아무 생각 없음)에 집중을 하느라 자연스럽게 지어지는 표정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집에 가서 거울로 제 얼굴을 보고 무표정한 상태로 있어보니 제 얼굴이 무서워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평소에 의식적으로 미소를 지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면 늙어 가더라도 무서워 보이는 할아버지 보다는 인자한 할아버지로 늙어가지 않을까 해서 말이지요.

얼마 전 운전면허증 갱신일이 거의 다 되었다는 메일을 받고, 오늘 증명사진을 찍으러 사진관에 갔습니다. 그리고 평소처럼 살짝 미소를 지으며 사진 찍기를 기다렸는데 사진기사님께서 '좀 더 웃으세요~'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머리가 띵 했습니다. 나름 평소에 미소를 짓고 다녀서 호감형인 줄 알았는데 좀 더 웃으라?! 생각해 보니 웃긴 웃었는데 적당히 웃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제대로 웃기로 선택했습니다. 그동안 오늘의 그림처럼 긍정을 밀어주는 쪽으로 선택을 하여 선순환의 방향에 있다고 생각했지만, 적당히 제대로 밀어주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 마음속 돌 굴러가는 속도의 한계를 이 정도면 됐지... 라며 시속 50km에 만족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방향의 끝이 어느 속도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그 한계를 알아보고 싶어 졌습니다.

좀 더 웃으세요~ (Feat. AbsolutVision / 픽사베이)

그러기 위해서는 늙어 죽을 때까지 웃어보려 합니다. 그리고 제가 죽었을 때, 다른 사람들이 저를 생각하면 저절로 미소 지어지는 사람으로 기억이 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쓰면서도, 자기 전에도 좀 더 많이 웃어보려 합니다.
여러분도 입꼬리를 올리시다가 쥐가 날 때까지 웃으시길 소망합니다.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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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산책을 하다가 평소에 대충 흘겨보던 것에 갑자기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바로 산책길에 있는 시(詩/Poem)입니다. 평소에 여러 산책로를 걷는데 주로 서점을 향해 걷습니다. 그러다가 다양한 초등학교의 학생들이 쓴 시들을 보았습니다. 선생님께서 주제를 정해주셨는지 그에 맞춰 쓴 시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학교나, 학년은 다르지만 구름, 산새, 소나무와 같은 제목으로 시가 쓰여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최승호를 발견했습니다. 저는 대전에 이런 영재 시인이 있다는 것에 자랑스러움을 느꼈고, 역시 대전은 노잼도시가 아니라는 것에 확신을 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오늘 최승호 찾기(Feat. 김종욱 찾기)를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시가 걸려있는 산책로 처음 부분(구암역)으로 가서 시 하나하나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학생들이 창의적인 생각들을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동대전 3학년 강민지 시인 / 대전교촌 3학년 윤태언 시인
대전선화 5학년 김하경 시인 / 대전상지 4학년 남선우 시인

그리고 몇몇 학생들의 시가 더 있었으나 저의 목적은 최승호 찾기였기 때문에 사진 찍기를 멈추고 최승호를 찾아 나섰습니다.
걸어가면서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벤치에서 발톱을 깎고 계시는 평화로워 보이는 할아버지를 보기도 했고, 행위 예술을 하고 있는 슬리퍼도 만났습니다.

행위 예술하는 슬리퍼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하루살이들을 지나가다가, 소중한 한 생명이 제 눈에 들어와 익사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저는 양 볼에 꽃가루를 얻어맞으면서도 최승호를 찾기 위해 빠르게 걸어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발견했습니다. 영재 최승호 시인의 작품들. (최승호 나이, 학교 미상)

비 - 최승호 / 다리 - 최승호
귀뚜라미 - 최승호 / 거미 - 최승호
모기 - 최승호 / 지네 - 최승호
부엉이 - 최승호 / 옴츠린 달팽이 - 최승호
미꾸라지 미끄럼틀 - 최승호 / 하루살이 - 최승호

최승호는 정말 시를 잘 쓰는 아이였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한 개씩 밖에 걸리지 못했는데 최승호는 자신만의 시 전시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시를 그려봐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를 그리려 하니 바로 떠오르는 그림은 없고 한자가 우선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전 시 를 그리고 썼습니다.

- 작품명: 대전시 / 글과 그림: 뭣이중헌디 -

대전시
누가 노잼 도시라 하는가
누가 무반응 도시라 하는가
누가 할것없는 도시라 하는가
 
시청 있다. 지하철 있다. 여기사람 있다.
빵집 많다. 백화점 많다. 대전축제 많다.
불곰 없다. 캥거루 없다. 야생사자 없다.
 
호텔 여행, 동네 여행, 카페 여행
걷기 여행, 자전거 여행, 대중교통 여행
웃음 많고, 친절함 많고, 즐길거리 많은
여기는

 
그림 그리기보다 시를 쓰는 시간이 더 오래 걸렸습니다. 위 시에 쓴 것처럼 제가 보기에 대전은 놀거리가 풍부합니다. 교보문고, 영풍문고, 휘게문고, 알라딘 중고서점, 성심당, 캠핑(글램핑)장, 오월드, 아쿠아리움, 과학관, 엑스포 광장, 예쁘고 다양한 카페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갤러리아 타임월드,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세이백화점, NC백화점, 젊음의 활력을 느낄 수 있는 산책하기 좋은 여러 대학교와 공원들, 시장, 편의점, 마트 등 대전이 아닌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 + 다른 지역에도 있지만 나름의 분위기와 개성 있는 놀거리들이 많습니다.

혹시 대전에서 산책하다가 아래와 같은 그림을 보신 분 계실까요? 저는 산책하다가 2개 발견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최승호 찾기를 하다가 만난 그림이고 2번째 그림은 유성온천역 근처에서 발견했습니다. 2번째 것을 발견했을 때 숫자가 적혀있었던 것으로 보아 다른 곳에도 이런 그림을 그려 놓았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사람이 대전의 뱅크시(모든 인적 사항이 정체불명인 영국의 화가, 그래피티 아티스트, 사회운동가, 영화감독으로 스스로를 예술 테러리스트라고 칭하는 이/네이버 나무위키) 라고 생각합니다.

대전 뱅크시

대전 여행하다가 대전 뱅크시를 발견한다면 행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대전 토박이인데도 아직 2개밖에 못 찾았거든요.

조만간 유성온천문화축제 2023.05.12~14도 있고, 이미 꽃 전시회가 한창이라 야경도 예쁩니다. 사람들마다 재밌어하고 좋아하는 것이 다르지만 혼자서든, 누구와 함께든, 편안한 마음으로 여행하듯이 또는 휴양하듯이 제대로 놀아본다면 즐길거리는 어디에나 널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인의 시선으로 보면 모든 것이 다 구경거리니까요.
매일 만나는 대전이지만 감사하게도, 오늘도 건강히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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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총,귤,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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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림 그리기 습관이 어느 정도 잡혀서 해야만 한다는 부담감이 내려가고 '오늘은 뭘 그려볼까?' 하며 즐기는 쪽으로 마음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주말에 집에서 쉬는 것도 좋지만 건강을 위해 일부러 움직이려 카페에 가면서 산책 겸 운동을 하고, 카페에서는 책을 읽거나 유튜브, 영화를 보곤 합니다. 집에서 쉬는 휴식도 물론 중요하지만 푹 자고 난 뒤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움직일 필요가 있는데, 하루 종일 누워서 인터넷을 끄적이거나 늘어져있으면 쉬었음에도 불구하고 후회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보통 카페에 가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책을 읽고 싶기에 이왕이면 눈치 보이지 않는 큰 카페를 갑니다. 작은 카페에도 가면 좋겠지만 값비싼 것들을 사 먹지도 않는데 오래 앉아있기는 좀 그렇거든요. 스타벅스나 할리스 커피 같은 큰 카페들은 아예 카공족들을 위한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어 짧은 시간 있으면 아메리카노 한 잔, 길게 있으면 두 잔 정도를 마십니다. 오늘은 스타벅스를 갔습니다.

영화로도 나온 책인데 요즘 포레스트 검프 영한본을 성경처럼 가지고 다니며 즐겨읽습니다. 위 사진의 스타벅스 텀블러는 제가 필리핀으로 어학연수 가서 산 추억의 텀블러입니다. 텀블러 위쪽에 보시면 뜯어진 부분이 보이시지요? 텀블러를 산 후, 바로 사용하기 위해 밀봉 테이프를 떼고 있는데...! 저 부분이 같이 떼지고 있는데...? 스타벅스 것인데...? 하는 생각과 함께 방금 산 상품이 뜯자마자 이렇다고 바꿔달라고 하려다가 저만의 추억이 담긴 특별한 텀블러라는 생각에 바꾸지 않았고, 그대로 10년 넘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타벅스 커피를 마실 때마다 그때의 필리핀이 그립습니다. 지금 다시 간다고 해도 그때의 사람들은 없고, 느낌도 달라지겠지요. 나중에 아이를 나으면 가족여행으로 같이 필리핀에 가 볼 생각입니다. '아빠가 이 동네에 살면서 공부했어.'라면서 저는 추억에 또 새로운 추억을 더 붙이겠지요. 기대가 됩니다.
오늘 갔던 스타벅스 인테리어 그림을 찍어봤습니다.

왼쪽편 사람들의 머리를 주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나의 초등학생 그림 실력

왼쪽 편에 있는 사람들 머리에 땜빵 하나씩 그려주면 제 그림과 비슷하지 않습니까? 저는 그림을 못 그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잘 그립니다. 저보다 더 잘 그리는 사람들이 많을 뿐이었던 것입니다.
 
저는 산책할 때면 일부러 빨리도 걸어보고, 느리게 걷기도 하는데 천천히 걸을 때에는 뒷굼치, 가운데, 앞발가락의 감각을 느끼면서 걸어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하늘과 땅, 주변을 천천히 둘러봅니다. 그러다 보면 집에 늘어져 있을 때보다 더 많은, 재밌고 신선한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산책을 좋아합니다.
카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집에 돌아오는 길에 '오늘은 무엇을 그릴까?'하며 천천히 산책하듯 주변을 둘러보며 걷고 있었습니다. 그때 제 옆을 지나가는 배달하시는 분의 뒷모습이 머릿속에서 맴돌았습니다.
 
한 번은 Covid-19이 생기기도 전에, 에스컬레이터를 타면서 움직이는 손잡이를 걸레로 닦고 계시던 아주머니를 보고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기계가 스키장의 곤돌라처럼 계속 회전하는데 그냥 나올 때, 들어갈 때 한 번씩 자동으로 닦이게 하면 더 편하지 않을까? 생각만 했는데 코로나가 터진 후 실제로 그런 에스컬레이터가 나오더군요. 생각만 하는 것보다는 실행을 하는 것이, 그 실행으로 사람들이 세상을 더 편리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합니다.
 
말이 길었는데, 이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앞의 글이 필요했습니다. 아래는 오늘 배달 기사님 뒤의 배달통을 보고 그린 그림입니다.

위에 두 그림은 오토바이를 대강 그리기 위해 네이버에서 '배달용 오토바이', '오토바이 배달통' 이미지들을 참고했습니다.
선 아래 왼쪽편은 배달통들의 종류인데 생각해 보면 짜장면 배달통은 위에서 내려놓는 첫 번째 박스처럼 생겼습니다.(짜장면 전용 그릇을 넣는 배달통이 있지만 그 배달통을 오토바이 배달통 위에 올려서 놓지요 / 어떤 분은 주문이 많아 그런지 발에도 놓고 달리십니다)
두 번째 배달통을 가장 많이 보는데 왠만한 식품(치킨, 떡볶이, 족발, 보쌈, 닭볶음탕 등) 배달들은 대부분이 두 번째 배달통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위쪽으로 상품을 넣고 잠금장치를 잠그는 방식이지요.
세 번째는 주로 피자 배달에서 본 것 같습니다. 잠금장치를 풀고 커버를 내려서 배달상품을 꺼내가는 방식입니다.
 
제가 생각한 방법은 테슬라의 차 버튼식, 혹은 전자레인지 처럼 옆으로 열어서 휙 가져가면 위아래로 열고 닫아 가져가는 것보다 더 효율적으로 빨리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토바이 배달통 이미지들을 검색해 보면 전자레인지처럼 옆으로 넣었다 뺐다 하는 통을 못 봤습니다. 누군가 이미 사용하고 있을지 모르겠으나 길거리에서도, 네이버 이미지에서도 옆으로 상품을 빼가는 방식의 통은 안보였습니다.
배달통과 안에있는 내용물의 안전을 위해 대부분 정사각형 혹은 아래와 같이 옆으로 넓게 되어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뒤로 길쭉하게 배치를 하면 오토바이의 공기저항을 줄이며 안정감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옆으로 넣고 빼는 것에서 더 나아가 전자레인지가 안에서 돌아가듯이, 배달통 밑에 회전이 가능하도록 설치해보는 것은 어떨까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래와 같은 밸브가 배달통 밑에 설치되어 있어 달깍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맞춰 고정 후 편하게 빼갈 수 있도록 배달통의 각도를 맞춰놓는 것이지요.

회전형 밸브

위 사진같은 회전형 밸브를 배달통과 배달오토바이에 고정시킵니다. 그러면 아래와 같은 그림이 되겠지요.

전자레인지형 회전 배달통

전자레인지형으로 하는 이유는 빠르게 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위의 빨간색 버튼을 누르거나 손잡이를 당기면 바로 안에 있는 배달상품을 빼내갈 수 있지요. 초록색은 잠금장치입니다. 배달통 아래 부분을 육각형 회전 고정형으로 해놓은 이유는 원하는 방향으로 미리 세팅을 해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배달상품을 위로 꺼내 올리거나 뒤에서 꺼내는 것이 아닌 옆으로 꺼내는 것이지요. 굳이 아래 회전 고정판을 놓지 않아도 옆으로 빼는 것은 편리하고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빨리빨리 배달을 해야하는 직업 특성상 배달지로 가는 것만 해도 엄청난 주의력과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오토바이로 배달지에 도착했는데 배달 상품을 위에서 꺼내거나 뒤를 향해있는 커버를 아래로 내리고 가는 방식은 (무겁든 가볍든) 올리면서 중력에 반하는 힘을 가해야 합니다. 뒤에서 커버를 여는 경우도 아래로 당기거나 커버가 아래까지 다 내려가야 뺄 수 있는 불편한 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옆으로 오픈 할 경우 이런 방법을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버튼을 눌러서 또는 전자레인지 손잡이를 잡고 열어버린다. 
2. 상품을 빼간다. (그동안 열리던 커버는 끝까지 간 후 잠기든 안 잠기든 알아서 제 위치로 되돌아온다)
인터넷 이미지 무료제공 사이트에서 계속 둘러보다 찾은 가장 비슷한 사진은 아래와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당기는 것은 맞지만 위로 올려서 빼가는 스타일이네요. 아무튼 제가 생각한 간단하면서 효율적이면서 최적의 방법은 전자레인지를 뒤에 설치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쓰다보며 든 생각인데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와중에 뒤에 설치한 전자레인지를 도착 전 신호등에서 빠르게 따뜻하게 대운 뒤 피자를 배달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새로운 것인 만큼 생각지 못한 장애물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들면 법에 걸린다든지, 설치 비용이 비교적 많이 들어 실효성이 없거나 (회전식의 경우) 통의 움직이는 부분이 약하거나 잔고장이 많아 배달 도중 배달통이 회전을 하는 위험해지는 순간이 올 수도 있는 점 등등입니다. 그래서 굳이 회전을 하지는 않더라도 옆에서 꺼내는 방식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림 그리는 시간은 정확히 한 시간 걸렸는데 글을 쓰다보니 이미 밤 12시가 넘어 29일 토요일이 넘어가버렸네요.
그림은 시간을 많이 들일수도, 대충 빨리 사람인(人)을 그리고 끝내버릴 수도 있습니다

"글자도 그림이 될 수 있습니다" (아랍어)

꾸준히 무엇인가를 해 나간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뿌듯한 감정을 느끼거든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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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총,귤,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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