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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좋은 인간관계를 갖는 방법에 관심이 많습니다. 인기가 있어서 가만히 있어도 주변에 친구들이 모이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몇 년 전에 서점에서 눈에 띈 이 책 '끌리는 사람의 7가지 공통점'을 샀습니다. 가격이 8,500원인데 비해 그 이상의 값어치를 하는 책입니다.

끌리는 사람의 7가지 공통점

이 책은 7가지 Chapter(공통점)와 하위 목록들이 있는데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한 내용들이었습니다.

1. 쉽게 감동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사람에게 사람들이 모여든다.

쉽게 감동한다 함은 작은 선물이나 배려에도 감사함을 느낄 줄 아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남들이 나를 생각해 혹은 열심히 준비해서 준 선물인데 관심도 없는 표정으로 고맙다 말하고 넘어가면 선물해준 사람도 보람이 없겠지요. 이런 작은 것들이 쌓이다 보면 인간관계가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가르칠 때 칭찬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대신 무분별한 칭찬이 아니라 그 말과 행동에 따라 진심을 담은 칭찬을 하지요. 그리고 칭찬을 할 때는 받는 사람이 진심을 느낄 수 있도록 제대로 해야 합니다. 다른 아이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와중에 아이가 발표 잘했다고 칭찬받아봤자 다른 아이들이 내가 칭찬받는 모습에 관심이 없다면 좋은 칭찬이라고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 혹은 친구들을 대할 때에도 칭찬은 효과가 좋습니다. 칭찬을 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이고 그만큼 상대방이 자신을 존중해주고 생각하고 있다고 느껴지게 만드니까요. 저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기분도 좋아지게 만드는 최고의 방법은 칭찬이라고 생각합니다.

2. 훌륭하게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 사람에게 사람들이 모여든다.

저는 이 점이 참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돈이 없거든요.

남들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하고 도움받는 것도 부담스러워 웬만하면 스스로 하려고 하는데 민감한 사항인 돈이 관련된다면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일단, 제 수중에 돈이 있다면 빌려줄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빌려줍니다. 그 돈이 그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요. 빌리려는 사람이 실망한다면, 걸러도 되는 사람이라고 봅니다. 내가 잘 살든 못 살든 어찌 되었든 주인은 그 사람이고 얼마를 주든 주인 마음이니까요. 그렇지만 작은 돈이라도 빌려주면 고맙게 빌리고 꼭 갚는다면 내 신용은 올라가고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빌려주면서 생색을 내는 사람이라면 그 또한 앞으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또 힘든 일이 생기면 나에 대한 배려보다는 자기가 도와준 덕분이라며 생색만 내고 다닐 테니까요. 이래서 돈을 훌륭하게 써야 사람들이 모여든다는 것 같습니다.

3. 좋은 만남을 이룰 수 있는 사람에게 사람들이 모여든다.

살다 보면 몇 년을 만나지 못해도 좋은 추억으로 자리 잡은 사람이 있고 별로 만나고 싶지 않은, 관심도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만나면 웃음이 생기고 무언가 하지 않아도 같이 있으면 편안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위에 나온 것처럼 만났을 때 타인의 말에 진심으로 감동하고 칭찬하며 돈을 쓸 때 쓰는(예를 들면, 상대방이 돈이 많고 내가 없다 하더라도 그 사람만 내는 것이 아니라 나도 내려고 하는 말과 마음!) 그러한 행동들이 좋은 만남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고 봅니다.

4. 훌륭한 연기를 할 수 있는 사람에게 사람들이 모여든다.

저는 어려서 소심한 성격으로 조용하고 표현을 많이 하는 성격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리액션도 크거나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배려하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타인에게 진심을 담은 리액션과 칭찬들이 오히려 저에 대한 좋은 인상을 만들어 준다는 것을 깨닫고 일부러 더 크게 표현해보기도 했더니 인간관계에 자신감이 생기고 더 재미도 있고 성격이 더 외향적으로 변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진심을 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충 하는 말은 그 사람의 눈빛 혹은 어감과 행동에서 티가 납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자존심을 위해서 져 주기도 하고, 인기와 덕망의 차이를 알고 겸손함이 몸에 배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5. 정확한 상황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에게 사람들이 모여든다.

이 부분이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신용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한 상황 판단이라 함은 상대방을 편견과 선입견으로 바라보지 않고 겉만 번지르르한 말들만 떠벌리지 않는, 자신의 결정에 생각과 책임이 있고 행동으로 보여줌으로써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런 사람이라면 '내가 믿고 함께해도 되겠구나'라는 신용이 생기지요. 해보지도 않고, 이루지도 않았는데 쉽다고 말한다면 자신의 상황조차 정확히 판단을 못하는 허세만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사람들이 나에게 모이길 바란다면 말만 할 게 아니라 솔선수범해서 타인에게 정확한 상황 판단을 하도록 돕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6. 자신만을 소중히 여기는 것을 억제할 수 있는 사람에게 사람들이 모여든다.

易地思之[역지사지] 상대편의 처지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 보고 이해하라는 뜻. (출처: 네이버 사전)

인간관계의 기본은 역지사지라고 봅니다. 내가 소중하듯이 다른 사람도 소중하지요. 내 돈이 귀하듯 남의 돈도 귀하고요. 그런데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역지사지의 마음이 부족한 사람도 보이지만 너무 앞서나가는 사람도 보입니다. 얘기하지 않아도 알아야 되는 것이 당연하지 않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대방을 생각하지만 나를 중시하기 때문에 서운함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서운함과 나의 사정들을 내가 말을 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알 수 없습니다. 남이 알 거라는 기대, 그리고 해주길 바라는 기대를 하기보단 타인도 내가 얘기하지 않으면 모른다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듣는 사람이 기분 나쁘지 않도록 표현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이라면 배려심이 느껴져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될 것 같습니다.

7. 왠지 주위에 사람들이 모여드는 사람에게 사람들이 모여든다.

이 챕터의 소제목들에 제가 인상 깊었던 부분들이 많이 나옵니다. 소제목 중 몇 가지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 남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사람

- 잘 대접하고 잘 대접받는 사람

- 잘 노는 사람

- 사람이 사라지는 것을 잘 아는 사람

- 사람의 기분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

이런 사람이라면 당연히 만남이 즐겁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중 사람이 사라지는 것을 잘 안다라 함은 타인이 나에게서 멀어질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학생 때에는 학교에서 만나게 되어 매일 보는 친구가 되지만 사회에 나가면서 살기 바빠지고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연락 안 한다고 휴대전화 번호를 정리할 수도 있지만 내가 먼저 연락해보기도 하고 그게 아니면 어디서든 잘 지내라는 마음으로 사람이 사라지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마음 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간관계에 힘이 들거나 아니면 기분 전환을 할 때에 이 책을 꺼내어 읽곤 합니다. 그때마다 사람을 좋아하게 만들고, 내 기분을 좋게 만들고, 나 자신의 멋진 모습을 상상하게 만듭니다. 예전에는 잘나가거나 인기 있는 사람들을 부러워했지만 지금은 인기보다는 덕을, 나 자신이 성숙하고 타인에 귀감이 되는 멋진 어른이 되는 것을 추구합니다. 그 첫 번째 단계는 이 마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는 왠지 끌리는 사람이다.'

 

끌리는 사람의 7가지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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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저희 형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저는 저희 형을 본 적도 없는 친구들에게 결혼식에 와달라고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친구들의 형제들 결혼식에 참석했던 몇몇의 친구들만 초대를 했습니다. 주말에 시간 내서 와주는 친구들을 위해 뭐라도 주고 싶어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친구들에게 준 형 결혼식 선물

뭘 해줄 수 있을까 생각했고 너무 부담되지 않는 가격에서 책과 그 당시 추운 날씨 때문에 갈 때라도 따뜻하게 가라고 핫팩을 준비했습니다. 선물로 줄 책을 무엇으로 고를까 하다가 제가 좋아하는 김민식 pd 님의 책과 문유석 판사님의 책은 이미 선물로 준 친구들이 있어서 다들 공통적으로 준 적 없는, 점점 나이가 들면서 건강이 중요하니 많이 걸으며 살자는 의미로 이 책 '걷는 사람, 하정우'를 선물로 줬습니다.

걷는 사람, 하정우

예전에는 걷는 것에 별 생각이 없었는데 이 책을 본 후, 걷는 것이 좋아지고 걸을 때마다 보람찬 운동을 한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정우 씨는 유명한 영화배우이다 보니 나와는 먼, 마주칠 일 없는 유명인으로만 생각했는데, 책을 보니 그림도 그리고 요리도 좋아하는 동네 형처럼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정우

배우, 영화감독, 영화제작자,

그림 그리는 사람.

그리고, 걷는 사람.

(저자 소개 중)

저자 소개에서 하정우 씨의 담백함과 겸손함이 묻어 나왔고 그가 어떤 사람이고 싶은지 느껴졌습니다.

 

기분을 전환하는 법은 저마다 다르다. 마음 편한 사람과 수다를 떨기도 하고,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시기도 한다. 그런데 어떤 방법들은 확실히 즉각적인 효과가 있지만, 부작용이 따른다. 장기적으로 보면 건강에 해롭거나, 내 기분은 바꿔주지만 다른 이에게 민폐를 기치며 상대의 기분을 구겨버리는 것이다. 이럴 때 나는 부작용 걱정 없는 걷기를 선택하는 편이다.

누구에게나 문제 없는 날은 없고 고민 없는 날도 없다. 고민이 내 멀머릿속에서 슬금슬금 기어나와서 어깨 위에 올라타고 나를 짓누르기 시작하면 나는 '아, 모르겠다, 일단 걷고 돌아와서 맞마저 고민하자' 생각하면서 밖으로 나간다.

걷고 돌아오면 금방 곯아떨어진다. 불면증이나 한밤의 우울을 모르고, 어디서나 꿀잠 자는 나의 비결은 역시 걷기다.

(30~33쪽)

스트레스를 받거나 기분이 꿀꿀할 때 하정우 씨만큼은 아니지만 천천히 산책을 하며 동네를 구경을 합니다. 집에서 나와 15분 거리 서점에 가는 코스를 목표로 걷는데 우선 마음에 안정감을 주는 조용한 냇가를 따라 걷습니다. 이때 사색에 잠기면 생각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제가 즐겨 찾는 놀이터 '서점'에 도착하면 책을 사지 않아도 설레어 이리저리 책들을 구경하고 다닙니다.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구매를 해서 고생한 저를 위해서 보상을 주기도 하지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도심지 느낌이 물씬 나는 도로로 나와서 걷는데 야경이 무척 이쁩니다.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값진 여행을 멀리 가지 않아도 집 앞에서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관점을 바꾸면 집 앞이 여행지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집밥을 요리해 먹는 걸 좋아한다. 대학생 대부터 자취를 시작했기 때문에 나에게 요리는 일상이고 생활이다. 내겐 삶의 에너지를 얻는 데 걷기만큼이나 먹기도 중요하다. 내 두 다리를 움직여 걸은 만큼, 내 손을 움직여서 끼니를 직접 만드는 과정도 소중하다. 맛이 있는 없든 복잡한 조리 과정을 거치든 간단히 채소를 데친치는 것 정도이든, 내가 먹을 음식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보고 혀로 맛보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131쪽)

요리에 별로 관심도 없었고 잘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았으니 잘할 리 만무하지만 가끔가다 요리를 해보면 잘하든 못하든 성취감을 느끼고 재미도 있습니다. 나중에 카우치 서핑을 하며 외국인 친구들과 문화 교류를 할 때 요리를 선보여야 할 텐데 미리 연습 좀 하고 가야겠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어떻게 모든 음식을 다 맛있게 하시는 것일까요? 신기합니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위기와 절망 속에 있을 때 많은 이들이 이렇게 말한다. 그러나 나는 때로 내가 생각하는 최선의 노력이 최선이 아닐 수도 있다고 의심한다. 어쩌면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도 모른 채 힘든 시간을 그저 견디고만 있는 것을 노력이라 착각하진 않는지 가늠해본다.

살아가면서 나는 지금까지 내가 해온 노력이 그다지 대단한 게 아님을 깨닫는 순간들을 수없이 맞게 될 것이다. 정말 최선을 다한 것 같은 순간에도, 틀림없이 그 최선을 아주 작아지게 만드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엄청난 강도와 밀도로 차원이 다른 노력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날 새로운 날들이 기다려진다.

작업은, 작품은 정직하다. 몸을 움직인 만큼 정직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걷기처럼, 작품과 작업도 결코 '야료'를 부리지 않는다. 나는 그 정직성을 믿는다.

(285~287쪽)

하기 싫은 일을 하면서 오늘 하루도 버텨냈다면 그 또한 나름 최선을 다한 것입니다. 하지만 더 발전하기 위해서,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라면 더 나아지기 위해 한 번 더 생각하고 깊은 고민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정직한 노력들은 그만큼 보상을 준다는 것을 실제로 매일 블로그 글쓰기와 동영상 편집을 하면서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 한 번 보고 싶습니다. '야료'를 부리지 않고 할 수 있는 데까지 가봐야겠습니다.

*야료: 까닭 없이 트집을 잡고 함부로 떠들어 댐. [출처: 네이버 사전]

 

힘들 땐 걷고, 쉬기도 하고 또다시 걸어보며 긴 인생 즐겁게, 그리고 함께 걸어가 봅시다.

님들과 동시대에 살며 공감할 수 있어 감사함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아 참! 비록 오지 못해서 선물을 전해주지 못했지만 축하 인사를 해준 친구들, 그리고 부담될까 봐 형 결혼식 얘기를 안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친구에게 얘기 듣고 축의금을 보내온 친구도 고맙다!

오래된 친구가 좋은 친구가 아니라 좋은 친구라서 오래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좋은 친구가 되도록 더 노력 하마. 고맙다 친구들.

걷는 사람, 하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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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김민식 pd 님의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처음 접한 후 자기 계발의 열정이 불타올라 서점과 도서관을 하루가 멀다 하고 다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읽어 본 후 김민식 pd 님이 MBC 현역 PD이면서 그 책의 저자이구나 정도로 알고 있었습니다. (책 저자 소개를 통해서)

더 열심히 공부를 하고 더 많은 책을 읽어야겠다고 다짐을 하게 만든 좋은 책입니다.

그 책을 보고 얼마 뒤 서점에 가서 한 책의 인트로를 본 후 그 책을 바로 샀습니다.

지식e and - EBS지식채널e 지음 (ft. 김민식 pd)

이 책을 고를 때 이 책을 통해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책을 살펴보았습니다.

Intro

그때에는 위 사진에 나와있는 Intro에서 김민식 MBC PD 글자를 못 보고, 인트로 내용을 보고 구매를 했습니다.

인상 깊었던 그 글귀를 적어봅니다.

크로노스도 카이로스도 그리스어로 모두 다 시간을 뜻합니다. 다만 그 의미는 대조적이지요. 크로노스는 일상적으로 흘러가는 시간입니다. 카이로스는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시간입니다. 다시 말해 크로노스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르는 객관적인 시간이고, 카이로스의 시간은 나에게만 허락된 기회를 뜻합니다.

(6쪽)

이 글이 저의 소중한 시간을 능동적으로 사용하도록 자극했습니다.

이 책을 사서 집에서 읽었는데, 한동안 모르고 있다가 인트로를 다시 봤는데 거기에 '김민식 MBC PD' 글자가 똭!

신기했습니다. 무엇이 나를 이 책을 사게 만들었고, 알고 보니 내가 좋아하는 저자가 쓴 글이었고, 운명이란 무엇인지.

 

이 책을 사면서 쉽게 읽을 거라 생각했는데 읽는데 꽤 오래 걸렸습니다.

책의 구성이 큰 글씨와 그림으로 대략적인 내용이 두어 장 나오고 그 뒤에 세부적인 글이 나오도록 되어있습니다.

저는 책의 큰 글씨와 그림을 보고 만만히 봤던 것이죠.

그런데 제 생각에는 다 읽으면 좋지만 바빠서 다 못 보겠다면 큰 글씨와 그림만 봐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안에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잘 압축하셨을 테니까요.

저는 사실 인트로를 보고 깨달음을 얻고 자극이 된다면 이것만으로도 도움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는 흥미로운 다양한 주제들이 있습니다.

그중 한 가지, 지금은 돌아가신 저의 할머니와 할머니를 도와주셨던 감사한 분들을 생각하며 써봅니다.

 

나는 언제나 소외되고 고통받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저들의 인권과 권익을 지키며 사회의 불의와 부정을 거부하고 개인의 이익보다 공공의 이익을 앞세운다.

(97쪽)

 

독거노인, 노숙자, 장애아동, 결손가정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당연하게 미뤄온 나의 하루, 나의 한 달, 나의 일 년, 나의 일상

그러나 사회복지사 53.5퍼센트 '자원봉사자로 인식될 뿐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 한국사회복지사 기초 통계연감(2010년)

(98쪽)

 

막막한 생계, 결코 채워줄 수 없는 소외계층의 고단한 현실, 어려운 처지에 공감할수록 깊어지는 후유증.

끊임없이 마음을 짓누르는 자괴감과 무력감, 사회복지사 75퍼센트가 번아웃 신드롬 경험

*번아웃 신드롬 burnout syndrome: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갈돼 무기력증과 자기혐오에 빠지는 증상

(99쪽)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살아온 날들, "우리는 행복해야 합니다. 우리가 행복하지 않으면서 남을 행복하게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100쪽)

 

저의 할머니는 여든이 넘으셔서 거동이 어려우시고 치매가 왔었습니다. 할머니를 혼자 계시도록 할 수 없어 도우미 아주머니를 불렀습니다. 부모님은 밖에서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집에만 있을 수 없었지요. 그때 저희 집에 와서 도와주시는 아주머니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할머니 챙기기도 힘드실 텐데 학생이었던 저와 형, 우리 부모님을 위해 너무나도 고생하셨기 때문이지요. 그런 아주머니는 우리 할머니에겐 저에게 귀띔을 해서 몰래 돈을 훔쳐간다는 사람이었습니다. 처음엔 할머니를 믿고 도난당한 것들이 있나 찾아보았지만 없었고, 그 당시엔 할머니를 보면 답답하고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도둑맞은 것 없고 잘해주시니 믿어도 된다고 해도 계속 의심을 하셨으니까요. 지금은 돌아가신 할머니께 더 잘해드리지 못해 죄송스럽고 사람을 아프게 하는 병을 탓할 뿐입니다.

할머니를 잘 돌봐주시던 아주머니 지금 어디선가 잘 살고 계신가요? 이 책을 읽고 다른 주제에 대해 쓸 수도 있지만 아주머니의 영향으로 사회복지사에 대한 생각을 한 번 더 해보게 됩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사서, 읽고 싶은 주제를 읽고, 놔뒀다가 다음에 끌리는 주제를 읽어보는 것을 권유합니다. 한 번에 다 읽기에는 많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이 책의 163쪽 글귀를 읽고 고전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도 이 책의 163쪽을 읽고 이 사람이 왜 이렇게 말을 했을지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식e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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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김민식 pd 님의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보고 책을 사러 서점에 갔었습니다.

제가 원래 사려던 책은 '청기와 주유소 씨름 기담'이라는 소설책이었습니다.
서점에는 재고가 있다고 뜨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안보이더군요.
번거롭게 직원분을 부르고 싶지 않아 그 부근에 있는 가장 눈에 띄는 것을 찾았는데 그것이 바로 이 책입니다. (저 책은 다음에 다시 와서 사야겠습니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HOW TO STEAL A DOG - 바바라 오코너(신선해 옮김)

 
제목이 특이해서 끌렸습니다.
내용을 살짝 살펴보니 동물을 꼬드기는 방법에 대한 내용을 본 듯하여 바로 구매했습니다. (저는 동물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근데 서평을 하거나 줄거리를 쓰려고 할 때마다 왜 이리 막막한지... 그래도 계속해봐야 실력이 늘겠죠.

이 책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11살짜리 소녀 조지아(주인공)가 엄마, 동생과 함께 차에서 지내게 됩니다.
아빠가 가족들을 놔두고 사라졌고 결국 집세를 내지 못해 쫓겨났기 때문이죠.

조지아는 거리에서 잃어버린 개를 찾으면 사례금을 준다는 포스터를 발견합니다.

조지아는 저 사례금이면 가족들이 살 집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저 개는 찾기 어려우니) 다른 개를 훔치고 돌려주어 사례금을 받아낼 계획을 세우기 시작합니다.

사랑받는 개 '윌리'를 발견하고 훔치는데 성공을 하지만 계속해서 양심의 가책과 따뜻한 집에서 살고 싶은 욕망이 엎치락뒤치락합니다.

윌리가 사라졌는데 전단지가 붙어있지 않자 초조한 마음에 조지아는 거리를 배회하다가 윌리의 주인아줌마와 마주치게 되어 윌리를 찾는 것을 돕기로 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 윌리의 주인은 기대했던 부자가 아님을 알게 되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윌리를 숨겨놓은 누구도 살지 않는 집에 부랑자 아저씨 '무키'가 나타나 계획이 어긋날 위험에 빠집니다.
그리고, 무키 아저씨는 조지아의 계획을 모두 눈치 체게 됩니다.

이 소설의 결론은 무키가 조지아에게 해주는 말로 대신하겠습니다.

"아저씨한테는 신조라는 게 있어. 때로는 뒤에 남긴 삶의 자취가 앞에 놓인 길보다 더 중요한 법이라는 거다."
(207쪽)

"아저씨한테 신조가 하나 더 있는데 듣고 싶냐? 때로는 말이야, 휘저으면 휘저을수록 더 고약한 냄새가 나는 법이라고..."
(210쪽)
 
이 책을 읽다 보면 초반에는 울컥하게 됩니다.
현실에도 많은 아이들이 겪고 있을 가난한 이야기와 두 개의 일을 하면서도 따뜻하게 잘 수 있는 집 한 채 구하기 힘든 어머니의 삶을 생각하면 비록 소설이지만 안타깝고 제가 지금 집에서 따뜻하게 잘 수 있음에 감사하게 됩니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무키 아저씨의 말이 내가 하는 행동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들었습니다.
첫 번째 신조는 책의 내용과 연관 지어 생각해보면 미래의 사례금보다 과거에 내가 개를 훔침으로 인해 상처 받을 개와 주인의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내용 아닐까요.
다시 말하면 미래의 이익 때문에 내 삶의 발자취를 더럽히는 행동을 하지 말자인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신조는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는다."
 
이런 말이 생각이 납니다.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사람이 없다."
우리는 누군가를 비판하려면 생김새와 말투, 숨 쉬는 자세 등 사소한 것 하나까지 비판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쓰는 글들, 누군가에게 했던 말들, 행동들이 나중에 어떻게 되돌아올지 모릅니다.
그래서 더욱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고 그러면서 더욱더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게 되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기대했던 동물과 친해지는 방법은 나와있지 않았지만, 제가 살아가야 할 부끄럽지 않은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준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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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성공해서 잘 먹고 잘 살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앞서 성공한 사람들을 보고 배우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제 전문 분야는 아니지만 뭐라도 배울 수 있을까 하여 이 책을 사서 읽었습니다.

백종원의 장사 이야기

이 책에는 백종원 씨가 식당 창업과 운영을 하며 경험한 노하우들이 나와있습니다.

저자는 대학 졸업 후 식당 창업과, 가지 않고 경험을 쌓는 고민을 하는 젊은이들에게 한 가지 조언을 합니다. 

무엇을 먼저 할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하고 싶어야 합니다. 하지만 경험을 쌓다 보면 내가 부족한 게 보이고, 그때는 다시 공부가 필요하다는 걸 절실하게 느끼게 됩니다. 조리사 자격증이나 영양사 자격증이 음식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하다고 보지는 않지만, 내가 가고자 하는 목표를 위한 다음 단계를 뛰어넘을 때는 필요합니다. 이런 자격증은 운전면허증과 같습니다. 아무리 차를 운전하는 방법을 알아도 운전면허증 없이는 운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19쪽)

저는 자격증이 없어도 살아갈 수 있지만, 있으면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호주에 있을 당시에 현지인들이 뙤약볕에서 몸 쓰며 힘들게 일할 때 저는 지게차를 운전하며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격증 따놓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격증 공부하는 동안 영어도 공부하고 지게차 공부도 하는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나중에 이렇게 이야깃거리가 될 수도 있네요. 그래서 저는 여유가 된다면 아니면 꼭 필요하다면 자격증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책에는 이런 내용도 나옵니다.

나이보다 마음가짐이다. 나이가 젊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시작해 보라고 말한다. 그 실패의 경험들은 대박의 거름이 된다. 확률적으로는 젊은 사람의 식당 창업 성공 확률이 그다지 높지는 않다. 그러나 그들이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독특한 걸 개발할 수 있는 무서운 경쟁자이기는 하다.

(39쪽)

저도 이 말에 동의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잃을 것이 많기 때문에 도전이 어렵지요. 하지만 제 친구가 늘 하는 말이 생각이 나네요. "우리의 전성기는 지금이다." 우리는 계속 늙어가고 있습니다. 이 친구의 말이 세계여행을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가 아닌 지금 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손님은 음식 맛도 중요하지만 자기를 알아줘야 다시 찾는다. 군만두를 서비스로 하나 더 준다고 해서 손님이 또 오는 것은 아니다. 손님들에게 괜히 기대치만 높여주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것은 아는 척이다. 기본적으로 맛이 좋다면 손님은 '나'를 알아주는 곳을 다시 찾기 마련이다.

(81쪽)

누군가가 저를 기억해주고 친절하게 먼저 말을 걸어주면 기분이 좋습니다. 그래서 누구를 만나든 역지사지로 생각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낯선 사람들이 어려운 만큼, 사장님과 직원들도 사람인데 처음 보는 사람들이 낯선 것은 당연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먼저 다가와서 친절한 서비스를 해주시면 고마운 마음에 더 팔아주고 싶습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며 느낀 것인데 백종원 씨가 역지사지로 사람의 심리를 잘 파악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화로 마음의 문을 열어라. 식당을 운영하다 보면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직원 관리이다. 사장인 나는 잘해 준다고 생각했는데, 3개월이 멀다 하고 그만두고 나가는 직원들을 보면 답답하기 그지없다. 직원들과 대화를 할 때 중요한 것은 사장의 입장에 서서 지시를 하는 게 아니라 직원의 입장에서 눈높이를 맞추어 대화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사장인 내가 보니 너의 이런 점이 잘못되었더라, 이렇게 얘기를 시작하면 절대 대화가 되지 않는다. 사장은 존경을 받으려고 하지 말고 부모처럼 행동하고 부모처럼 책임져 주며 직원에게 진심으로 대행해야 서로에게 마음이 열린다.

(98쪽)

오너라면 누구나 할만한 생각인 것 같습니다. 내 돈 주고 뽑은 직원인데 성에 차지는 않고 잘해준 것도 몰라주고 죄송하단 말만 남기고 금세 가버리니 상처 받게 되고 점점 직원과의 관계를 사업상의 관계, 주종관계로 정리하지 않나 싶습니다. 사업상의 관계든 가족 같은 관계든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렵기도 하고 내가 중요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저 사람도 자기 자신이 중요합니다. 여기에서 필요한 것은 사장이든 직원이든 저자가 말한 대로 눈높이를 맞추어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오너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읽어봐야 합니다.  

 

행동이 답이다. 사장은 제일 먼저 출근해 문을 열고 제일 늦게까지 남아 문을 닫아야 한다. 직원들을 가르치거나 회의를 하는 건 솔직히 소용없는 일이다. 가장 좋은 건 나 스스로의 행동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직원은 흐름에 따라 같이 움직인다. 다만 좀 늦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사장이 90도로 인사를 하면 직원은 45도로만 인사해도 성공한 것이다. 사장이 흐름을 만들면 직원은 가르치지 않아도 따르게 된다. 대단한 직원을 뽑아 같이 가려고 하기보다는 평범한 직원을 뽑아 나를 흉내 내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100쪽)

제가 가장 추구하는 인간상입니다. 행동은 하지 않고 말뿐인 사람들은 신용이 가지 않습니다. 사장으로서 편할 생각만 하고 자존심 상할까 봐 굽힐 생각을 하지 않으면 직원들이 따르고 싶은 생각이 안 들고 불만이 쌓이겠지요. 저도 성공하고 싶습니다. 매일매일 글쓰기를 해서 나중에 책도 내보고 이런 경험을 저의 자식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솔선수범해서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모습을 아이들이 지켜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본사에 대한 프랜차이즈 인지도가 강할 경우에는 손님들의 컴플레인 역시 강력하고, 원하는 보상의 수위가 높은 경우도 많다. 그래서 우리는 점주 교육 시 항상 빼놓지 않고 강조해서 이야기를 한다. "손님한테 너무 오버하지 마세요." "점주님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하세요." "기본을 지키세요." 기본적으로 프랜차이즈의 음식 맛은 어느 정도 검증이 되어 있기 때문에 점주에게 음식과 서비스에 대한 기본을 먼저 중시하라고 한다. 매출, 서비스에 욕심이 난다면 점주 개인만의 색깔을 더 입히면 된다.

(203쪽)

"기본을 지키세요." 이 말이 와 닿습니다. 실행하기 어려우면서도 꼭 필요한 말입니다. 위의 발췌 글처럼 살면서 예상치 못한 험난한 일들이 많이 생기는데 인간관계에서든, 사업에서든, 자신이 생각하기에 성공을 하기 위한 기본을 지킨다면 한 번 실패한다 해도 다시 일어날 가능성은 언제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성공할 수밖에 없는, 기본적이면서도 지키기 어려운 요소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보통 새벽 1시면 글을 올리지만 오늘은 오후 1시에 글을 올렸네요.

원고를 마감하는 느낌으로 시간에 쫓겨 쓰다 보니 글쓰기가 마음에 들지는 않더라도 제 나름의 요령을 만들어갑니다.

지금 저의 기본은 되든 안되든 꾸준히 해보자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백종원의 장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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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총,귤,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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