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고(Just go)/책 (Book)'에 해당되는 글 37건

  1. 2020.02.18 용의자 X의 헌신
  2. 2020.02.14 쾌락독서 3
  3. 2020.02.10 뇌에 맡기는 공부법 1
  4. 2020.02.07 떠나지 않으면 우린 영원히 몰라
  5. 2020.02.06 제 인생에 답이 없어요 - 선바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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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 - 히가시노 게이고

 
<줄거리>
천재 수학자이자 사립고등학교 수학선생인 이시가미의 옆집에 야스코와 그녀의 딸 미사토가 이사를 옵니다. 어느 날 이혼한 야스코의 전남편이 돈을 요구하러 오고 의도치 않게 미사토와 함께 전남편을 살해하게 됩니다. 어쩔 줄 몰라하던 모녀에게 이시가미가 나타납니다. 이시가미는 시체를 자신의 방으로 옮기고 수학 문제를 풀듯이 논리적으로 사건과 모녀의 연결고리를 끊어버리는 계획을 세웁니다.
구사나기 형사는 이 사건을 파헤치며 점점 모녀를 압박해 들어가지만 사건을 파헤칠수록 모녀의 확실한 알리바이로 수사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심지어 모녀마저 모두 다 이시가미의 지시에 따라 형사들에게 알리바이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사실 그대로 대답하는 한편 오히려 경찰들로부터 자신들이 거짓말하지 않아도 알리바이가 성립되도록 질문을 받게 되는지 의아해합니다. 구사나기 형사는 친구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에게 사건에 대한 고민을 얘기하게 되고 그러던 중 이시가미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이시가미와 고등학교 동기인 유가와는 반가운 마음에 이시가미를 만나러 가고 사건에 관심이 없던 유가와는 지나가듯 말한 이시가미의 한마디에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결국 유가와는 이시가미의 트릭을 파헤치고, 이시가미는 모녀를 보호하기 위해 최후의 수단으로 자수를 선택합니다.
살해 방법과 동기를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이시가미의 집에서 나온 증거물이 확실히 이시가미를 범인으로 지목합니다. 범죄 동기는 야스코의 배신 때문이라고 진술합니다. 옆집에 살면서 야스코와 특수한 방법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그녀가 말하고 자신의 방 벽 집음기로 그녀가 하는 모든 말을 듣곤 했는데 자신을 놔두고 다른 남자가 생겼다는, 전형적인 스토커의 행동을 보임으로써 사건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천재 수학자이자 친구인 이시가미를 이대로 잃고 싶지 않은 유가와는 야스코가 진실을 알고 선택을 하길 바라며 그녀에게 모든 것을 이야기합니다. 모녀를 위해 이시가미가 왜, 그리고 어떠한 노력과 선택을 했는지를 말이지요. 모녀를 사건으로부터의 연관성을 끊어버린 이시가미의 '이 방법'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들은 야스코는 혼란스러워하고 딸 미사토의 자살시도 소식을 전해 들은 야스코는 경찰에 자수를 하고 이시가미가 절규를 하며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용의자 X의 헌신은 한중일에서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저는 책으로 보는 것이 더 재밌는 것 같습니다.
책의 서두에 나온 동네 묘사에서부터 인물들의 말 한마디까지 그 모든 것들이 소설의 끝을 완성시켜줄 중요한 단서들이었던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나 싶을 정도로 내용 구성이 잘 되어있고 부드럽게 흘러갑니다.
가장 재밌는 것은 역시 반전!
읽고 또 읽어도 너무 재밌습니다.
줄거리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재미를 책으로 느껴보시길 추천합니다.
 

용의자 X의 헌신 - 히가시노 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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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일깨워준 책을 소개합니다.

쾌락독서 - 문유석 판사 (문학동네)

저는 대학생이 된 후 어려서 책을 많이 읽지 않았음을 후회하곤 했습니다.

도서관에 가면 '이 많은 책을 언제 다 읽지?', '남들 다 읽는 필독서, 나도 읽어야 하는데...'하며 책을 읽어보기도 전에 답답해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접한 후 독서에 대한 부담감을 없앨 수 있었습니다.

이 책만큼은 깃털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내 즐거움을 위해 쓴다. 언제나 내게 책이란 즐거운 놀이였기 때문이다. 나는 그저 심심해서 재미로 읽었고, 재미없으면 망설이지 않고 덮어버렸다. 의미든 지적 성장이든 그것은 재미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얻어걸리는 부산물에 불과했다.

학생 때에는 게임하느라, 대학생 때에는 술 마시느라 바빴는데 이제는 틈만 나면 책을 읽습니다.

작년에는 100일 동안 도서관에서 빌린 책, 사서 읽은 책을 합쳐보니 50권쯤 되더군요.

어떻게 이런 습관이 생겼는지 생각해보니 웃기게도 할 게 없었습니다.

할 게 없어서 책을 읽고 할 게 없어서 공부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습관이 되어버렸고 그렇게 읽은 책들이 저에게 읽는 즐거움, 배움의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읽고 싶은 책을 읽고, 공부하고 싶은 공부를 해야지 그렇지 않다면 오히려 스트레스라는 것입니다.

나는 솔직히 취향으로 차별화하는 우아한 '인생 책' 리스트를 볼 때마다 궁금해진다. '인문학 고전을 읽어야 성공한다' '대입을 위해 서울대 추천 인문 고전 50선을 꼭 읽어야 한다'는 등의 조언 또는 겁주기를 볼 때면 의문은 더 커진다. 「키케로의 의무론」「실천이성비판」「아함경」「우파니샤드」「율곡문선」····· 잠시 서울대 교수님들 중 이 50선을 모두 읽은 분이 몇 분이나 될지 불경스러운 의문을 가져보았다. 나는 달랑 세 권 읽었더라.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저는 필독서를 꼭 읽어봐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습니다.

마치 꼭 해야 할 숙제를 남겨놓고 다른 쉬운 숙제들만 먼저 하는 느낌이랄까... 

결국 재미있어서 하는 사람을 당할 수 없고 세상 모든 것에는 배울 점이 있다. '성공' '입시' '지적으로 보이기' 등등 온갖 실용적 목적을 내세우며 '엄선한 양서' 읽기를 강요하는 건 '읽기' 자체에 정나미가 떨어지게 만드는 지름길이다. 자꾸만 책을 신비화하며 공포 마케팅에 몰두하는 이들이 있는 것 같은데, 독서란 원래 즐거운 놀이다. 세상에 의무적으로 읽어야 할 책 따위는 없다. 그거 안 읽는다고 큰일나지 않는다. 그거 읽는다고 안 될 게 되지도 않는다.

갇혀있던 제 마음을 뻥 뚫어주는 기분이었습니다. 《누구 마음대로 '필독'이니》라는 목차까지 보고 나니 제가 너무 얽매어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이 책에서는 저자 자신의 독서이야기뿐만 아니라 인생의 경험에 대한 이야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에서는 무엇을 좋아한다고 얘기하는 건 괜찮지만 무엇이 별로라고 얘기하는 건 '그러는 너는!' 등등의 소란스러운 반응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다. 사실 그러는 나도 별 신통한 글을 쓰는 처지는 못 된다. 그래서 대한민국에서 살려면 매사에 '내 탓이오'라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좋다. 자기 수양에도 좋고.

정신 승리하기에 최고의 방법이 아닌가 합니다. '응~그래 내 탓이라 치자~ 어쩌라고~'

그래서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도 이런 말이 유행하나 봅니다. '응, 그래~' '응, 아니야~' 

책 수다도 많이 떨고 여기저기 독후감도 올리고 하다보니 어떻게 그렇게 많은 책을 읽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나의 답은 '대충 읽는다' '내가 재미를 느끼는 부분 위주로 읽는다'다. 편식 독서법이랄까. 사람마다 좋아하는 음식, 좋아하는 부위는 천차만별, 난 내 취향의 책을 골라서, 그 책 중에서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부분은 휙휙 넘기며 읽는다. 어떨 때는 한 책에서 단 한 장면, 단 한 구절만 맛있을 수도 있고, 기적같이 한 문장 한 문장 전부를 꼭꼭 씹어 먹으며 맛있어할 수도 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더욱 와닿는 글입니다. 마음에 드는 책을 찾게 되면 놔뒀다가 다음에 다시 또 보게 되고 재밌었던 부분들을 골라서 봅니다.

그러다 보면 처음 읽을 땐 무심코 지나쳐 갔던 다른 재미난 요소들이 보이기도 하지요.

독서를 할 때 꼭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야겠다는 의무감을 살짝 내려놓으면 독서가 즐거워집니다.

그리고 그 즐거움을 이렇게 글로 표현하면 그 즐거움이 배가 됩니다.

이동진 영화평론가의 책 「이동진 독서법」을 읽다가 깊이 공감하는 구절을 만났다. 삶을 이루는 것 중 상당수는 사실 습관이고, 습관이 행복한 사람이 행복한 것이라는 구절이다. 인간의 행복감에 관한 심리학의 연구 결과는 공통적으로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고 말한다.

요즘 저의 매일 글 쓰는 습관이 너무 재밌고 좋습니다.

일 끝나면 무슨 글을 쓸지 고민하고 저의 쓴 글을 다시 읽어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이런 작은 습관들이 행복으로 돌아옵니다. 이런 삶을 살기로 선택을 한 저 자신이 기특하네요.

 

문유석 판사님의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김민식 pd 님과 많은 유사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김민식 pd 님도 위 같은 말씀을 많이 하셨지요.

제가 유일하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모든 책을 사서 읽은 두 분(김민식 pd님, 문유석 판사님).

이렇게 유익하고 재밌는 책들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서를 '즐거운 놀이'로 만들어주신 문유석 판사님 ㄳ

쾌락독서 - 문유석 판사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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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기억력 선수권대회 그랜드 마스터, 일본기억력선수권대회 4회 우승, 최고득점자.

바로 이 책 '뇌에 맡기는 공부법' 저자의 이력입니다.

기억력이 좋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 읽어봤습니다.

 

뇌에 맡기는 공부법 - 이케다 요시히로 지음 / 윤경희 옮김

 

기억력은 과연 천부적으로 타고나는 걸까? 나이가 들면 점점 쇠퇴할 수밖에 없는 걸까? 내 경험으로 말하자면, 전혀 그렇지 않다. 기억력은 타고나는 것이라기보다는 개발하면 향상될 수 있는 것이고, 나이가 많다고 떨어지는 게 당연한 것도 아니다. 간단히 내 얘기를 하자면, 나는 40대 중반부터 기억력 향상에 도전했고, 그 후 일본기억력선수권대회에서 4회나 1등을 했다.

기억력은 타고난 재능과 연령에 관계가 없으며 방법을 알면 누구나 키울 수 있다.

저자가 직접 우승을 경험한 이야기이니 신뢰가 갑니다. 나이는 신경 쓰지 않습니다. 제가 하고 싶고 꾸준히 시도하고 노력해서 그 결과들을 제가 직접 경험해보고 싶을 뿐입니다. 그것이 기억력 향상에 훈련에 대한 저의 동기부여입니다.

 

내가 일본 최고의 기억력을 갖게 된 것은, 뇌의 시스템을 활용해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이는 테크닉을 썼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기억력을 높이는 데 필요한 것은 원래부터 갖고 있던 '뇌의 성능'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기술'이란 뜻이다.

저자는 '뇌는 언제나, 언제까지나 단련할 수 있다'라고 합니다. 암산을 빨리하는 아이를 TV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계속 숫자에 대해 생각하고 심지어 자동차 번호판의 숫자들도 계산을 한다고 했지요. 저도 제 뇌를 믿고 수시로 단련을 해봐야겠습니다. 힘들겠지만 저자가 말하는 그 기술들로 말이지요.

 

<뇌를 속인이는 법>

1. 뇌는 '질투쟁이'다.

   - '흥, 공부 좀 하고 있나 했더니..., 음악이나 듣고 거기다 스마트폰까지 들여다봐? 내게 진심이 아니엇던 거지? 흥!' 이렇게 되면 뇌는 지금 하는 공부가 중요하지 않다고 여겨버린다. 그러면 뇌는 그 내용을 외우려고 하지 않는다.

2. 뇌는 외로움을 잘 탄다.

   - 뇌는 같은 정보가 여러 번 들어오면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렇게 여러 번 나를 방문하는 것을 보니, 이것은 정말 중요한 정보임에 틀림없어. 오랫동안 기억해야지.'라고 결정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복습의 횟수가 많으면 많을 수록 좋게 생각하고 기억을 강화시켜준다. '기억의 정착도 = 복습의 횟수'인 것이다.

3. 뇌는 감격하기를 좋아한다.

   - 사람의 뇌는 감정을 동반한 정보를 가장 먼저 기억하게 되어있다. '공부를 즐거워해야겠다.'는 마음자세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아주 사소한 아이디어도 좋다. 공부가 재미있게 느껴지기만 하면 된다. 정말로 아주 작은 아이디어라도 좋다.

'집중하기, 즐기기 그리고 복습을 반복하기.' 이 기본을 지키면 누구라도 반드시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위 세 가지 뇌의 속성은 이미 체감해서 알고는 있지만 실천이 어려운 것이겠지요. 

 

뇌는 문자나 숫자 등의 정보는 잘 외우지 못하지만 영상은 정말 잘 외운다. 쉽게 말해 뇌와 이미지는 찰떡궁합이다. 낙서는 '기억'하는 데 정말로 효과적인 것이다. 일부러 그려 넣은 그림이 마중물이 되어 가물가물했던 기억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이 방법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기억에 꼬리표를 붙이는 것이다. 기억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외우는 능력' 즉 '인풋in-put'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와 비슷하게 '기억을 꺼내는 능력' 즉 '아웃풋output'도 중요하다.

그렇게 시험기간에 외우려고 노력했어도 시험지만 보면 머릿속이 백지가 되었던 이유가 이거였죠. 머릿속에 욱여넣긴 했는데 꺼내지질 않아 시험에 그리 좋은 소득은 없었습니다. 이 글을 학생 때 봤으면 좋았을 것을...

 

뇌가 가장 잘 움직이는 최강의 시간대는 하루에 2번 있다.

1. 아침에 일어나서 오전 10시까지

   - 시험 기간에 많이 하는 것처럼, 일어나자마자 복습을 하면 가장 효과적이다.

2. 오후 4시부터 저녁식사 전까지

   - 저녁에 부모님들이 "밥 먹기 전에 숙제부터 먼저해!"라는 말은 이치에 맞는 말이었다!

어디서 봤는데 옛날부터 인간은 배고파서 사냥을 할 때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한다고 했습니다. 일리가 있는 말이었네요.

 

기억술이란 것은, 외우고 싶은 것을 뇌가 외우기 쉬운 형태로 가공하는 기술이다. 얼마나 이해했는지는 나중에 따지고, 어쨌든 속도를 높여서 될 수 있는 한 빨리 시험범위 전체의 공부를 끝낸 다음 그것을 여러 번 반복하는 방법이다. '완벽하게 꼼꼼히'가 아니라 '빠르게 여러 번'이 키포인트다.

예전에는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처음 한두 장 열심히 하다가 지쳐버렸는데. 이제는 '뇌야 부탁한다.'하고 휙휙 읽어나갑니다. 그게 확실히 더 효과가 있더군요.

 

공부의 완성도를 극대화하는 '3사이클 반복 속습법'

공부할 최소범위를 1페이지로 구분한 경우 맨 처음의 페이지를 2번, 그다음 페이지를 1번 읽는다. 이것이 한걸음 물러서고 두 걸음 나아간다.'의 요령이다. 페이지 숫자로 정리해보면, 1 / 1, 2 / 1, 2, 3 / 2, 3 ,4 / 3, 4, 5 처럼 1페이지 당 총 3번씩 학습하면서 진행하는 꼴이 된다.

저도 이 방법으로 한국사 1급 자격시험을 딸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좀 힘들지만 하다 보니 속도가 점점 빨라집니다. 이 방법은 스피드가 중요합니다. 이해가 안 될지라도 읽고 넘어가면서 뇌가 알아서 일을 해주리라 믿고 반복해야 합니다.

이것 이외에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다 쓰면 너무 길어지기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세계 기억력 그랜드 마스터를 만든 멘탈관리법을 적고 마무리를 할까 합니다.

 

나는 나 스스로를 높은 곳에 올려놓고선 거기서 떨어질까 봐 두려워했고, 때문에 '뭔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나면 어쩌지?'라고 계속 걱정을 했다. 평소에도 의식을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낮은 곳에 두고, 좋지 않은 상태가 평소라고 생각해두면 그때부터 일어나는 모든 것은 지금보다 '괜찮은'일로 바뀔 수 있다. 나는 스스로를 그렇게 다독였다.

무덤덤해지라는 이야기 같습니다. 너무 기대도 하지 말고 힘든 일이 생기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 마음먹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저자는 공부가 괴로운 게 아니라 효율 낮은 나쁜 공부가 괴롭다고 합니다. 그래서 학창시절에 그렇게 공부가 재미없고 힘들었나 봅니다. 지금은 배우는 재미를 느끼며 시간 내서 공부를 하려고 하는데 말이지요.

 

이 책을 보고 느낀 것은 이 책에서 연상법 같은 다양한 방법도 알려주지만 공부하는 방법의 기본을 알려주는, 판타지 소설 속 무공으로 치면 무공을 익히고자 하는 사람의 마음가짐과 칼을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처럼 공부에 있어서 꼭 필요한 기본서 같은 느낌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실천해서 잘 활용하는 미래의 제 모습을 그려봅니다. 아자!

 

뇌에 맡기는 공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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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세계여행을 떠나도록 마음먹게 해 준 고마운 책을 소개합니다. 

떠나지 않으면 우린 영원히 몰라 - 이다예 / 걷는 나무

30대 중반을 향해가는 나이에 회사를 다니고 있음에도 진로를 고민하다가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했습니다.

광고 표지가 마음에 듭니다. "한 번쯤은 스펙이 아닌, 내 꿈에 투자해보고 싶어!"

그런데 내 꿈은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딱히 없었습니다.

잘하는 것이라고는 학창 시절에나 쓸만하던 달리기, 그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겠다는 마음만 가지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세계일주. 매번 장난스럽게 말했던 버킷리스트이지만 이번엔 진짜였다. 결심이 섰을 때부터 미친 듯이 돈을 모았다. '세계일주 하려면 돈이 얼마나 필요하다더라' 하는 남의 말은 듣지 않았다.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결정된 하루 예산은 약 3만 원. 누군가에겐 한 끼에 써버릴 수 있는 돈이지만, 놀랍게도 충분했다. 전 세계 44개국 160개 도시를 여행했다. 1년을 계획했던 여행은 429일까지 길어졌다.

(저자 소개 중)

24살에 홀로 세계여행을 떠난 저자. 저 비용으로 어떻게 그 긴 시간 동안 여행을 할 수 있었을까요?

궁금해서 샀습니다.

저자의 14개월 여행경로(44개국 160개 도시) 

"능동적 여행의 시작"

나만의 관심과 호기심으로 찾아 온 이곳에서 생각했다. 그 누구의 눈치도 제어도 받지 않고 만끽하는 이 순간은 오로지 내 마음 가는 대로 기획한 결과라고, 나는 좋아하는 마음 하나만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14쪽)

예전에 사귀었던 한 여자친구와 내일로라는 국내 기차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일정 금액을 내면 7일간 전국의 기차를 무제한으로 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동적이었던 저는 여자친구가 짜놓은 일정대로 따라다녔고, 지금은 어느 여행지가 좋았었는지 어디를 갔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습니다. 제가 가고 싶어 주체적으로 찾아본 여행지들이 아니었으니까요.

위의 글을 보고 저만의 능동적인 여행, 능동적인 삶을 살고 싶어졌습니다. 제가 계획하고, 가고 싶은 곳을 가고, 하고 싶은 것들을 경험해 보는 저를 위한 여행을 만들어 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나의 세계여행은 카우치서핑이 대부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우치(couch)와 서핑(surfing)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집에 남는 소파라도 잠자리로 내준다는 의미인데, 간단히 말해 현지인에게 무료로 숙박을 제공받고 문화 교류를 하는 시스템이다. 문화 교류라고 해서 거창한 게 아니라 많은 대화를 통해 서로의 나라에 대한 이해를 쌓고, 각자의 전통 요리를 만들어주는 등의 경험을 하면서 결론적으로는 친한 현지인 친구를 만드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29쪽)

이럴 수가! 이런 방법이 있었다니!! 세계여행, 나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웬만한 곳에서도 불평 없이 잘 자고 웬만한 음식도 배만 채워주면 잘 먹는 편이라 비용만 덜 든다면 내가 가보고 싶은 곳을 가볼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말 한 마디 안 통하는데도 어찌어찌 카드게임 규칙을 가르쳐주던 러시아인들, 우연히 일정의 상당 부분이 겹치던 한국인들, 해바라기씨를 같이 까먹자고 나눠주던 중국인들. 그렇게 다양한 사람들의 체취가 뒤섞인 이곳은 매일매일 일정에 맞추어 움직이는 삶에서 서어나 가장 온전히 시간의 속도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아닐까.

빨리 이동하며 놓치는 많은 것들이 천천히 갈 때 비로소 보이기 시작했다. 여행은 목적지에서만 할 수 있는게 아니다. 어떤 과정을 즐기고 싶은지가 여행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핵심이 되기도 한다.

(45쪽)

저 상황에 저자가 아닌 제 모습을 넣어 상상해봅니다. 말도 안 통하지만 같이 웃으며 놀고, 처음 보는 사람에게 도움을 받고, 먼 타국에서 한국인을 만나 반갑고, 얼마나 설레고 행복할까요. 이러한 감정들을 직접 느끼고 싶습니다. 여행 준비를 하고 있는 지금도 행복하고 즐거운데 여행 중에는 얼마나 더 재미난 일들이 생겨날까요. 다시 오지 않을 그 시간 천천히 만끽하렵니다.

나는 단순히 유명하고 인기 많은 여행지에 가보는 것에 회의를 느끼고 있었다. 내가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아무리 남들이 찬양해도 구미가 당기질 않았기 때문에. 그래서 세계일주 루트에 백이면 백 들어가는 이집트도, 인도도 나에겐 관심 대상이 아니었다. 내겐 그다지 흥미롭지 않은 피라미드를 보러 이집트에 가는 것 대신 카르타고의 흔적을 찾으러 튀니지로 가는 것이, 그리고 남들은 다 매력 있다고 말하지만 내게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은 인도에 가는 것 대신 무엇이 있는지도 잘 모르는 몰도바로 가는 것이 훨씬 기대되었기에.

(163쪽)

저도 제가 가고 싶은 곳들을 여행할 것인데 저의 추억과 새로운 경험을 위해 유튜브에 도전을 할 것입니다.

만약 여행을 하면서 유튜브로 수익이 생길 정도가 된다면 더욱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며 시청자분들께도 즐거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시청자분들이 댓글로 추천하는 장소들도 끌리는 곳이 있으면 가볼 것입니다.

제가 하는 세계 여행의 장소들이 여러분들의 추억을 되살리는 곳이길 바랄 뿐입니다.

"내가 네 카우치서핑 요청을 왜 수락했는지 알아?"

"글쎄, 왜 받았는데?"

"네 프로필에 정성 가득한 후기가 많았기 때문이야. 이전에 몇 번 중국인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감사한 줄도 모르고 호텔방만 공짜로 즐기고 가더라고. 심지어 나한테 후기도 남겨주지 않았어. 메시지를 보내니까 차단까지 하더라."

(243쪽)

제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 배울 수 있는 글입니다.

저는 정성 가득한 후기를 받는 사람이 돼야겠습니다.

"세계여행을 하고 나서 무엇이 달라졌나요?"

여행을 마치고 나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그러면 나는 이렇게 답한다. 취업을 목표로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 삶은 여전하다고. 여행은 현실을 아무것도 바꿔주지 않는다고.

다만 딱 한 가지 얻은 것이 있다면, 스스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장벽을 하나 무너뜨리고 그 너머로 넘어가본 경험. 그게 14개월간의 여행이 나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다.

(마지막 장)

세계여행 후 저의 인생이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그렇다고 큰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그저 제가 하고 싶은 세계여행을 하면서 재밌는 경험을 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아름다운 풍경들을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여행이 끝난 후 제가 느낀 감정과 경험들이 제 삶에 어떤 영향을 줄지 보고 싶습니다.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이 책.

더 다양한 이야기들을 이 책 속에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떠나지 않으면 우린 영원히 몰라

 

YouTube채널: Mr. Gru[미스터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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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보통 새벽 12시 01분에 글을 올립니다. 미리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불안하기에 미리 글을 써놓고 새벽에 시간을 예약해서 올리지요. 그런데 오늘은 새벽에 올리지 못했습니다. 기다리셨을(있으셨을지는 모르겠지만 ㅠㅠ) 분들께 죄송합니다. 요즘 감기로 인해 일이 끝나면 집에 와서 바로 자느라 글을 미리 쓰지 못하고 아침에 쓰곤 했거든요. 어제는 아침에 일이 있어서 밤에 와서 3시간 안에 빨리 써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요 근래 안 좋은 일이 있었던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술로 달래고 있더군요. 글쓰기가 마음에 걸리면서도 친구에게 달려가는 선택을 했습니다. 글쓰기도 중요하지만 지금 이 친구에겐 제가 필요하니까요.

그래서 원래 쓰려던 오늘의 글 내용도 바뀌었습니다. 예전에 서점에 갔을 때 제목이 눈에 띄고 표지에 나온 희망 2행시를 보고 샀습니다.

'희망으로 2행시? 희희, 망했다'

제 인생에 답이 없어요

큰 키에 무표정한, 그리고 친해지기 어려운 느낌의 저자(유튜버 겸 트위치 스트리머)가 일상에 대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던져줍니다.

 

제목: 너는 게임도 잘 못하면서 왜 게임 방송하냐?

선바: 너는 말도 곱게 못하면서 왜 말하냐?

명쾌한 답변이네요. 배려심 없이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내 첫 생방송은 어처구니없게도 사과 방송이었다. 그 당시 유튜브 생방송 기능이 처음 생겼고 나는 그 기능을 알아보려고 이것저것 누르다가 잠이 들었다. 근데 그 이것저것 누르는 행위에 생방송 예약 기능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다. 당시의 구독자분들은 내가 첫 생방송을 하는 줄 알고 모여서 기다리셨다. 밤새 오지 않는 스트리머를 기다리며... 채팅창에서 끝말잇기를 하면서.

아침에 일어난 나는 너무 깜짝 놀라서 옷도 못 입고 눈물의 사과 방송을 했다. "제가 뭘 누르다가 스트리밍 예약이 된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잤어요..." "저도 놀랐어요..." 이게 내 첫 생방송이었다.

이 분 인생 자체가 재밌으신 것 같습니다. 이런 경험이 있기에 책의 내용도 되고 즐거운 추억이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언젠가 책에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쓸 날이 있겠지요? 없어도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쓰는 습관과 취미를 갖게 된 것에 감사하고 기특한 마음이 듭니다.

 

제목: 윈윈

선바: "이거 서로 윈윈이야"라는 말을 하며 제안하는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 사람들은 보통 자기가 이기고 있을 때 윈윈이란 말을 쓴다.

여러분, 이 책 사시면 여러분은 재미있는 책도 보고 저도 좋고 윈윈이에요.

저자가 참 재치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과 서로 윈윈하고 싶네요.

 

제목: 하루하루의 소중함

선바: 하루하루 열심히 살죠. 큰 그림 같은 거 없이요. 오늘 하루, 열심히 살다 보면 언젠가 큰 그림 하나 그려져 있지 않을까요?

정말 매일 매 순간이 소중합니다. 특히 건강이 좋지 않을 때 더욱 와닿게 되네요(콜록.) 요즘 가만히 앉아 쉬면 더 편할 수도 있지만 매일 글쓰기를 하거나 주말에 운동을 하는 것, 유튜브 영상을 편집, 책을 읽고 영어 공부를 하는 이 모든 것들이 재미가 있기에 할 수 있지 나중에 일어날 큰 그림만 생각하다가는 지쳐서 못합니다. 본인이 재미있어하는 일을 열심히 하고 그러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 믿고 꾸준히 해야 한다고 봅니다.

 

제목: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야

선바:

= 나 기분 좋자고 하는 소리야.

= 네가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 나는 사실 별로 깊게 생각 안 해봤지만 지금 생각나는 대로 하는 소링리야.

= 왠지 이 말을 해야 내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하는 소리야.

= 들어서 자잘 풀리면 내 덕, 안 풀리면 네 탓이라는 소리야.

이 시대의 소크라테스! 저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이 글을 보여주고 싶네요. 그리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인데 그런 식으로 말하고 다니지 말라고.

 

제목: 별거 아닌데 엄청 힘 나는 말

선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좋아합니다 ㅋ

 

제목: 인간관계 잘하는 법1

*주의 사항* 이 글을 쓰는 본인은 엄청난 아싸입니다.

선바: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건 무얼 하느냐보다도 무얼 안 하느냐인 것 같다. 남이 나에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일을 나도 남에게 하지 않는 것. 남이 나에게 바라는 일을 나도 남에게 한다는 건 좀 부담스럽다. 우선은 함께 있을 대 불편하지 않으면 계속 함께 있고 싶지 않을까.

이 글을 읽고 제가 다른 사람과 같이 있을 때 어색하고 불편한 분위기를 만들지 않았나 생각해봤습니다. 내가 상대방을 불편하게 생각하면 상대방도 본능적으로 불편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에게 부담될 무언가를 안 하는 것도, 기대를 안 하는 것도 중요한데 저에게 지금 드는 생각은 어색할 수도 있음을 인정하고 내가 편안해야 타인도 편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목: 소중한 것을 지키는 방법

선바: 우리는 때때로 소중한 것을 잃고 엄청난 후회를 한다. 이렇게 소중한 것을 잃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을 해보니 떠오른 답은 너무 간단했다. 내가 소중히 여기는 그것을 늘 식나을 써서 소중히 여기면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건강이 소중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그걸 알고 있는 만큼 시간을 써서 소중하게 대해 주는가 고민해보면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 즉 항상 시간을 들여 소중하게 생각을 하고 있다면 소중한 것을 놓칠 일이 조금 줄어들지 않을까?

소중한 것에 대해 시간을 더 많이 쓰고 더 많이 생각해야겠습니다.

가족도, 친구도, 글쓰기, 일도 모두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그들 모두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내가 있기 때문이지요.

나를 사랑할 줄 알아야 다른 사람들을 더 올바르게 사랑할 거라 생각합니다.

나를 챙기고 나를 사랑합시다.

제 인생에 답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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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총,귤,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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