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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너의 이름은'이라는 책을 빌려 읽었는데 재밌었다. 넷플릭스에 이 책의 애니메이션이 올라와 있는지 찾아봤지만 없었고, 그 대신 비슷한 느낌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는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사람의 몸에서 소화와 에너지 생산을 조절하는 췌장. 그 췌장이 썩어가는 병에 걸려 1년 남짓 살 수 있는 여주인공(사쿠라)의 공병문고라는 일기장을 같은 반 남자 주인공(나)이 우연히 보게 되고 이는 반 친구들은 모르는 둘만의 비밀이 된다.

 

 

'나'는 도서 위원으로 일을 하는데 사쿠라가 도서 위원을 자원하면서 같이 책을 분류하며 점점 친해진다. 사쿠라가 하고 싶은 것들을 적은 목록을 '나'는 같이 이뤄나간다.

 

 

'나'와 사쿠라가 자주 어울리자 반 아이들은 사귀는 것 아니냐고 오해를 하게 되고 사쿠라는 친한 사이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수군거리는 친구들 때문에 화가 난 '나'는 옥상으로 올라가고 사쿠라가 뒤따라와 이야기를 나눈다. 위의 사진은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 중 하나였다. 위의 장면을 볼 때 사쿠라의 마음을 느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장면을 보면 지금의 건강한 나에게 그리고 우리 가족들에게 너무도 감사함을 느낀다.

 

 

둘이 여행도 가고 라면도 먹고, 호텔에서 '진실 혹은 도전'이라는 게임을 하는데 이 게임은 술자리에서 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드를 뽑는데 큰 숫자가 나온 사람이 이기는 것이다. 작은 숫자의 카드를 뽑은 사람은 승자에게 묻는 말에 진실로 대답하든지 승자가 시키는 일에 도전을 완수해야 하는 것이다. 나는 진도게임(진실 혹은 도전의 앞 글자만 따서 만든 이름)이 술자리 혹은 연인 사이에 게임을 할 때 재밌을 거라고 생각한다. 술자리에 카드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 가위바위보 또는 생일의 숫자가 높은 사람이 이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썸남, 썸녀의 생일도 알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니까. 어찌 되었든 위의 사진은 둘이 호텔에 가서 사쿠라가 '나'에게 짓궂은 장난을 치는 장면이 재미있으니 영화를 꼭 보길 추천한다.

 

 

누군가의 췌장을 먹으면 자신의 영혼이 그 사람 속에서 영원히 살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사쿠라에게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는 문자를 하는데 그 의미는 너와 영원히 너와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이다. 내가 주인공의 '나'라면 나의 췌장과 바꿔서라도 낫게 해주고 싶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애니메이션과 책은 어떨지 궁금하게 만드는, 재미와 감동을 주는 좋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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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총,귤,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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