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이야기만 듣고 읽어 본 적은 없는 키다리 아저씨를 원서로 읽었습니다.
키다리 아저씨를 읽지 않은 사람들도 키다리 아저씨가 몰래 도움을 주는 사람이라는 대강의 내용은 알 것입니다.
이 책은 The TEXT(YBM/Si-sa)에서 번역을 했는데 쉽고, 재밌습니다. (편지글 형식이라 종종 그림도 나옵니다)
앞에는 영어로 된 원서이지만 뒤에는 해석이 나와있어서 이해가 안 될 경우 한글로 먼저 읽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우선, 왜 Daddy-Long-Legs가 키다리 아저씨로 번역이 되었는지 궁금했었는데요.
주인공 주디 애보트가 자신의 후원자의 뒷모습밖에 본 적이 없는데 그 모습이 키가 커서 Daddy-Long-Legs라는 별명으로 후원자를 부르며 그에게 편지를 씁니다.
Daddy-Long-Legs는 거미인데 다리가 굉장히 깁니다.
한국에 번역될 때에는 대중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히 '키다리 아저씨'로 마케팅을 한 것이지 않나 싶습니다.
줄거리를 간단히 요약해보면
1. 글쓰기에 재능이 있는 주디 애보트(주인공)라는 고아원에 사는 소녀가 이름 모르는 자선사업가(키다리 아저씨)의 후원을 받아 대학에 갈 수 있게 되었는데, 조건이 한 달에 한 번 키다리 아저씨께 편지 쓰기입니다.
2. 대학에 간 주디 애보트는 날짜에 상관없이 일상생활에 대한 편지를 계속 씁니다. (이 내용들을 오디오로 들으면 더 재밌습니다)
3. 편지 내용은 오늘 무엇을 배웠고 누구랑 친구가 되었고 친구의 삼촌 저비 도련님을 만났는데 굉장히 좋은 분이었다. 키다리 아저씨도 저의 삼촌이 되어달라. 등등.
4. 어느덧 대학교를 졸업할 때가 된 주디는 외롭고 가족이 필요하다며 불행해하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저비 도련님이 청혼을 해오지만 자신이 고아라는 사실을 알게되면 자신과의 결혼을 후회하게 될까 봐 말 못하고 떠나보냅니다.
5. 위 사실을 키다리 아저씨께 편지를 보낸 후 드디어 키다리 아저씨를 만나러 가게 되는데, 거기서 만난 키다리 아저씨는 바로 '???!'
이 책에 이런 반전이 있는 줄은 읽기 전까지 몰랐습니다.
줄거리도 괜찮지만 모든 내용을 읽어보는 것이 더 재밌습니다.
책 가격은 6,000원이고 MP3 파일은 YBM사이트에 가시면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저는 잠들기 전 누군가가 책을 읽어 주듯이 살짝 듣다가 잘 때도 있습니다.
다음에는 이 책을 필사도 할 생각입니다.
소녀의 나이 때에 쓸법한 표현의 글들이 나와서 쉽고, 그동안의 일과에 대한 편지글이어서 제가 영어일기를 쓸 때 사용하는 그런 단어들이 나옵니다.
제가 나중에 글을 쓴다거나 대화를 할 때 필요한 다양한 표현법들을 익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읽고 또 읽어도 설렙니다. 괜히 고전문학이 아니네요.
이 책을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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