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웃으세요'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23.05.04 매일 한 번 그려봤니 (그림 그리기 10일 / 선택의 돌) 1
반응형

오늘은 바쁜 하루였습니다. 아침부터 부정이 인사하러 왔습니다. 그래서 '왔니?', '잘 가'하고 인사를 하며 보내버렸습니다. 긍정하고 놀으려고요. 그래서 누군가가 부정을 보내왔음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기 바쁜 하루였습니다. 오늘은 무엇을 그려볼까 하는데 딱히 생각나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무슨 일이 있었던가 생각해보니 선택의 기로에서 제가 한 선택으로 하루가 행복했음이 떠올랐고 그에 대한 것을 그리기로 했습니다.

선택의 돌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저는 제 생각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돌을 밀지, 긍정적인 생각으로 돌을 밀지 말이지요. 그리고 제가 생각한 쪽으로 돌을 살짝 밀고 나면 마음이 그쪽으로 갑니다. 계속해서 그쪽으로 마음이 가다 보면 습관이 돼서 또다시 선택한 쪽으로의 생각이 들게 되곤 합니다. 저의 경험상 마치 자석처럼 선택한 쪽으로 선택한 기운들이 모이는 것 같습니다. 부정을 선택하면 악순환으로, 긍정을 선택하면 선순환으로 갑니다.
 
어느 날 산책을 하다가 사람들의 표정을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표정하게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사람이 어딘가(걷기, 혹은 아무 생각 없음)에 집중을 하느라 자연스럽게 지어지는 표정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집에 가서 거울로 제 얼굴을 보고 무표정한 상태로 있어보니 제 얼굴이 무서워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평소에 의식적으로 미소를 지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면 늙어 가더라도 무서워 보이는 할아버지 보다는 인자한 할아버지로 늙어가지 않을까 해서 말이지요.

얼마 전 운전면허증 갱신일이 거의 다 되었다는 메일을 받고, 오늘 증명사진을 찍으러 사진관에 갔습니다. 그리고 평소처럼 살짝 미소를 지으며 사진 찍기를 기다렸는데 사진기사님께서 '좀 더 웃으세요~'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머리가 띵 했습니다. 나름 평소에 미소를 짓고 다녀서 호감형인 줄 알았는데 좀 더 웃으라?! 생각해 보니 웃긴 웃었는데 적당히 웃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제대로 웃기로 선택했습니다. 그동안 오늘의 그림처럼 긍정을 밀어주는 쪽으로 선택을 하여 선순환의 방향에 있다고 생각했지만, 적당히 제대로 밀어주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 마음속 돌 굴러가는 속도의 한계를 이 정도면 됐지... 라며 시속 50km에 만족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방향의 끝이 어느 속도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그 한계를 알아보고 싶어 졌습니다.

좀 더 웃으세요~ (Feat. AbsolutVision / 픽사베이)

그러기 위해서는 늙어 죽을 때까지 웃어보려 합니다. 그리고 제가 죽었을 때, 다른 사람들이 저를 생각하면 저절로 미소 지어지는 사람으로 기억이 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쓰면서도, 자기 전에도 좀 더 많이 웃어보려 합니다.
여러분도 입꼬리를 올리시다가 쥐가 날 때까지 웃으시길 소망합니다. 굿밤!

반응형
Posted by 총,귤,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