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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은 10시쯤 잤으나 새벽 3시에 깨서 잠이 오지 않습니다.
오늘은 서울 여행이 계획되어 있는 데다가 제가 좋아하는 분들을 처음 뵙게 되어, 설레는 마음에 그런지 어제 먹은 저녁도 소화가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너무 기대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재밌는 영화도 너무 기대를 하면 재미가 반감되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즐깁니다.
 
잠이 오지 않기에 책장에 있는 책들 중 하나를 꺼내어 읽어봅니다.

책장 속 선생님들 (기꺼이 구매해도 아깝지 않은 책)

 
 

외로움 수업 - 김민식 지음, 생각정원
외로움 수업 - 김민식 지음, 생각정원

부제도 참 마음에 듭니다. '온전한 나와 마주하는 시간에 대하여'

감사하게도 외국에 살아본 적이 몇 번 있습니다. 그곳에서 밤하늘이 그렇게 파랗고 검으면서도 아름다웠습니다.

한국의 밤하늘도 무척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외국에서 한국에 오는 순간 뭔가를 해야 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모처럼 창문을 열어, 밤하늘을 바라보며 온전한 나를 맞이하고 책을 읽었습니다.

매일 한 번 그려봤니 - 외로움 수업

 
이 책의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작가님께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써놓으셨습니다.
 

부드러운 이슬비가 한번 내리면
풀밭은 한층 더 푸르러진다.
우리 역시 보다 훌륭한 생각을 받아들이면
우리의 앞날도 훨씬 밝아지리라.
자신의 몸 위에 떨어진 한 방울의 작은 이슬도
놓치지 않고 받아들여 커가는 풀잎처럼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최대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면
그리하여 과거에 잃어버린 기회에 대해
애통해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면
우리는 정말 복 받은 존재가 될 것이다.
- 헨리 D. 소로

 
저는 이 '외로움 수업' 책을 보면서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월든은 고전 중에서도 인기 있는 유명한 고전책이지요.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 봤었는데, 단지 월든에 살았던 기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철학이 깃들어 있고, 그 철학적인 생각들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심금을 울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월든이 고전문학이라면 외로움 수업은 현대판 (새로 나온 책이지만) 고전문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이 살고 있는 현대를 살아가면서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으로서, 느낌과 생각, 경험의 산물들을 이 책에 아낌없이 꾹꾹 눌러 담아 주셨습니다.

무협소설을 좋아하는 저에게 이 책은 마치 무공비급보다 중요하다는, 높은 경지에 이른 사람들의 대화를 기록한 보물과도 같습니다.
 
김민식 작가님은 매년 200권 이상의 책들을 읽으시는 다독가로 유명합니다.
책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다독의 비결,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첫 번째, 읽을 책은 직접 골라야 합니다.
저는 '필독 도서'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책을 읽는 가장 큰 즐거움은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스스로 선택하는 데서 옵니다.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면 서가에 꽂힌 책등을 손으로 주욱 훑으며 제목을 읽습니다. 그러다 보면 제게 말을 걸어오는 제목이 있어요.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한 권 읽어보지도 못했다, 어쩔래?'
"매일 아침 써봤니?"
'매일 아침 눈뜨기도 버겁다, 왜?'
 
저는 이렇게 자신에게 한계를 두지 않는 것, 그리고 긍정적인 마인드와 유머들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오늘의 글 맨 위 제 책장의 사진처럼 작가님의 책들을 소장하여 읽고 싶을 때 꺼내어 읽어봅니다. 나태해지거나 늘어질 때 이 책들을 읽어보면, 더 재밌게 열심히 살고 싶어 집니다.

저도 책에 써주신 대로 따라 해 보니 힘들었지만 정말 할 수 있었고, 그 경험들이 너무 소중하고 감사합니다.
 
외로움 수업은 외로운 사람들만 읽는 책이 아닙니다. 인생을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라 남녀노소 나이에 상관없이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여러 번 곱씹어 읽고 싶은 책입니다.

스무 살의 내가 이 책을 읽을 때, 서른이 되어서, 마흔이 넘어서 읽을 때마다 느껴지는 것이 다르고 분명히 읽었던 부분인데 새롭게 와닿아 배울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월든과 비슷하다고 느꼈던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어느새 날이 밝았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도중에 밤하늘의 고요함과, 한 잔 하시고 즐겁게 귀가하는 젊은 친구들의 웃음소리도 들렸고, 이제는 아침을 알리는 새들의 지저귐이 들립니다.
이렇게 평화롭게 살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MV] KyoungSeo(경서) _ Shiny Star(밤하늘의 별을)(2020)

이제 잘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자러 가봐야겠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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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총,귤,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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