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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5.12 매일 한 번 그려봤니 (그림 그리기 18일 / Tumbler)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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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관이 추가되었습니다 +1 (그림 그리기 전 춤 4일째, 15~20분이 적당하다는 것을 깨달음)
· 배송이 완료되었습니다 +1 (브랜드 안 보이는 깔끔한 텀블러)
 
이틀 전, 그러니까 2023.5.10 수요일, 행복하기 바쁘게 빨빨거리며 돌아다닌 이유가 있습니다.
10년 넘게 사용해 오던 스타벅스 텀블러 뚜껑의 고무가 자꾸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안 그래도 다른 카페에 가서 스타벅스 텀블러 사용하기가 좀 그랬기에 바꾸기로 마음먹고 마음에 드는 텀블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인터넷을 뒤져 적당한 가격에 마음에 드는 것을 찜 해놓고 텀블러 판매하는 매장들을 돌아다녔습니다. 다이소, 영풍문고, 홈플러스, 알라딘, 교보문고 핫트랙스, 이마트, Artbox, 다른 다이소 까지. 디자인은 마음에 드는데 용량이 너무 적어 사지 않았습니다.

돌아다녀보니 정말 이쁘고 특이하고 재밌는 텀블러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찾는 것은 비싸지 않고 단순한 디자인에 브랜드가 안 보이는 것이었기에 인터넷에 찜해둔 텀블러를 구매했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필통에 기대고 있는 텀블러

정말 무난하지요? 500ml에 손잡이가 없고 보온, 밀폐가 가능해 가방에 넣어도 쏟아짐 걱정없이 마음 편히 다니기 좋습니다. 세척도 편리하고요. 웬만하면 카페에 가서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필리핀에서 구매한 제 스타벅스 텀블러를 갖고 다니는데 다른 카페에서 사용하기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아예 브랜드가 안 보이는 것을 산 것입니다.

돈의 속성(저자: 김승호 회장)에서도 진짜 부자들은 왜 예쁜 쓰레기보다는 경험에 돈을 쓰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각자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명품을 사용하든 특이한 것을 사용하든 자기 마음입니다.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남의 눈치 보지 말고 자신이 사용하고 싶은 것을 사서 사용하면 됩니다.

제가 이 텀블러를 산 것은 우선 브랜드가 보이지 않아 어느 카페에 가서도 제 마음의 걸림이 없고 가격도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구매하여 다른 어떤 비싼 텀블러 보다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텀블러 그리기인데 필통이라는 도구를 제 미술 작품에 넣기로 하였습니다. 텀블러를 세워둔 체 그릴 수도 있지만 비스듬하게 명암을 넣으며 그리고 싶었습니다. 학창시절 그렇게 힘들었던 데생이 이제 와서 재밌습니다.
 
※ 데생: 사물의 형태나 움직임의 느낌 등을 선이나 명암으로 그리는 일. 수채화나 유화의 밑그림이 되며, 재료는 연필 · 목탄 등으로 대개 한 색으로 그린다. - 출처: Dessin Basic 중학생이 알아야 할 사회· 과학상식
 
요즘 밀리의 서재로 그림 그리기(드로잉)책들을 보고 있는데 정말 다양한 기법들이 있고 재밌는 책들이 참 많습니다.

그중 특이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하나 있는데 지우개를 자르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저는 아껴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무엇인가를 일부러 훼손한다는 것이 신기했고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그리고 지우고를 반복해서 지우개가 동그래지는데, 동그란 지우개를 사용하다 보면 원치 않는 곳도 번지며 지워집니다. 그래서 과감히 잘랐습니다. 

아래는 제가 사용하는 그림 도구들입니다.

샤프, 그림용 샤프, 지우개

화가들이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도구들에 비하면 품질이 떨어질지 모르겠으나, 저의 생각을 표현해 주는 고마운 도구들입니다.
 
오늘의 그림, 텀블러를 필통에 기댄 이유는 텀블러를 어딘가에 기울여 데생을 하려니, 제가 너무 좋아하는 영화 타이타닉에서의 한 장면이 생각나서 였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소파에 기댄 여주인공을 그리는 장면이 있습니다. 아래처럼요.

Titanic (Feat. jbarah15, 픽사베이)

그 영상에서 그림을 그리는 손이 사실은 타이타닉의 감독 제임스 카메론이었고, 그림도 감독이 직접 그린 것이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저도 저런 다재다능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그 생각에 가까워지는 중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중학교 때 저를 괴롭히던 명암 그리기를 하고 싶은 대로 해보았습니다.

매일 한 번 그려봤니 - 텀블러

남들이 보기엔 못 그린다고 볼지 몰라도 저에게는 예전에 비하면 무지 잘 그린 것입니다. 그리다가 느낀 것인데 명암을 표현하는 것은 그러데이션을 주면서 비슷한 색으로 평탄화 작업을 하는 색칠놀이 같았습니다.

그림 그리기에 관한 책들을 읽으니 물감으로, 모래로, 다양한 기법들로 그림을 그리고 싶어지고 심지어 조각도 해보고 싶어 졌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책들을 읽어보며 더 다양한 도전을 해보려 합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굿밤~*
 
아! 이건 오늘의 주제와는 관련이 없지만 꼭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대전에 여행 오셨다가 잠시 쉴 겸 교보문고를 가셔서 이 앞에 서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전 둔산동 교보문고 오르골 테라피

이 앞에 사람이 다가가면 오르골 연주가 흘러나오기 시작합니다. 저는 둔산동에 갈 경우 교보문고에서 이 자리에 서서 음악을 들으며 주변을 둘러봅니다. 오르골 테라피라고 하여 여러 음악들이 있는데 정말 저 앞에 서있으면 마음이 힐링됩니다.

제가 죽을 때까지 이 교보문고와 오르골 테라피 자리, 그 음악이 그대로 있어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이 음악을 들으시며 힐링이 되시길 바랄게요.

Pachelbel (파헬벨) - Canon (캐논)


역시 대전은 재밌는 도시입니다.

한경비즈니스 1432호: 2023.05.10
Trend 문화 68쪽 대전 신세계 Art & Science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노잼'을 '꿀잼'으로, 신세계의 특별한 아트
백화점 곳곳이 '갤러리'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 생각에 대전은 예술의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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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총,귤,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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