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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2.28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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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100일 글쓰기 마지막 날입니다.
와... 고생했다 ㅠㅠ 더 할 수도 있지만 다음 목표에 집중하는 걸로~!
다음 목표는 2020년 6월 1일 세계여행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유튜브도 시작해서 4일에 1개의 영상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제 유튜브 콘텐츠는 도전입니다. 세계여행은 제가 하고 싶은 도전들 중 하나인 것이고요.
그렇다고 블로그 글을 아예 안 쓰는 것은 아니고 잠시 쉬었다가 세계여행을 시작하면 계획, 생각, 사진들을 틈나는 대로 블로그에 올릴 예정입니다.
 
100일 동안 매일 글쓰기 마지막 글은 제가 블로그에 글을 쓰도록 만들고 인생에 좋은 자극을 주시는 김민식 PD 님의 글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김민식 PD 님의 새 책이 나왔습니다.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 김민식 지음(푸른숲)

 
저는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처세를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떻게 상사를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이 나오는 딱딱한 책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오히려 마음 편히 읽기 좋은 책이었습니다.
평소 무겁고 조심스럽게 생각한 정치/사회 분야의 이야기를 이렇게 유머러스하게 재밌게 풀어낼 수 있는 것은 평소 긍정적인 김민식 PD 님의 언행이 일치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분고분 참거나 순응하지 않은 덕에 즐거운 인생이 시작됐다. 이제는 살다가 나를 괴롭히는 인간을 만나면 생각한다. '그래서 이 양반은 내게 또 어떤 행운을 안겨줄까?'
(20쪽)
저는 어렸을 때부터 소심했고 고분고분 참거나 순응해와서 큰 문제없이 자라왔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참고 참다 보니 병이 나더라고요. 그 뒤로는 적당히 참습니다.
할 말은 하고 하고 싶은 것 하고, 고분고분 참거나 순응하지 않은 덕에 저도 즐거운 인생이 시작됐습니다.
여전히 저를 힘들게 하는 사람을 만나면 어렵지만 위의 글처럼 덕분에 잘될 거라는 생각을 하면 그리 힘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와... 이런 남자가 되어야겠다고 할 때가 있습니다.
결혼하고 한 달째 되던 날, 처음으로 아내와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다. 일이 없는 날이라 일찍 퇴근해 아내와 외식 약속을 잡았다. 강남의 유명한 식당에서 아내와 둘이 앉아 데이트를 하는데 갑자기 휴대전화가 울렸다. 선배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 급하게 회의를 소집했으니 다시 여의도 회사로 오라고 했다. 아내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설마 메뉴 다 시켜놓고 혼자 내빼는 건 아니겠지? 바람맞은 여자처럼 오늘 이 레스토랑에서 혼자 저녁을 먹게 하는 건 아니겠지?'
(39쪽)
김민식 PD님은 전화기에 대고 "~" 이렇게 말합니다.
책 보고 확인해보세요. 제가 아내라면 이 남자 와... 멋있다.
 
아내 이야기가 나와서 하나 더 씁니다. 저는 PD님의 아내분처럼 현명한 아내를 만나고 싶습니다.
나는 드라마 피디로 이직할 기회를 맞닥뜨렸다. 예능 피디로 10년간 즐겁게 살았는데, 굳이 나이 마흔에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까? 아내와 상의했더니 내게 이렇게 물었다.
"드라마 피디 내부 공모 공지를 봤을 때 마음이 어땠어?"
"막 두근두근했어,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에."
"그럼 해. 살면서 가슴을 두근대게 하는 일을 만나는 기회가 그렇게 흔하지는 않아.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하고 살아야지."
이런 여자 어디 있나요? 제가 마음에 드는 현명한 여자를 만나려면 저도 그만큼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의 그녀에게 멋진 남자가 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합니다.
 
2012년 MBC 파업 때 부위원장을 한 김민식 PD님은 자신의 싸우는 방식을 보여주는데...
시위 현장에서는 돌도 던지고 화염병도 던지지만 난 그냥 소금만 뿌렸다. 분노의 화살을 귀신에게 돌린 것이다. 이건 사람 탓이 아니다. 귀신 탓이다. '밥줄 끊는 해고 귀신 물러가라. 편파 보도 자행하는 왜곡 귀신 물러가라.' 며칠 후, 사내에서 굿판을 벌였다는 이유로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 조합원들의 분노를 웃음과 풍자로 승화시켜 폭력적인 충돌을 막아내려고 했던 나의 연출 의도를 몰라줘서 서운했다.
(96쪽)
이거 만화책이 아니라 실제 있었던 일입니다. 이 분 장난 아닙니다. 제가 이 상황이라면 이렇게 할 수 있을까요?
 
또 한 번은 김민식 PD님이 복도에서 "김장겸은 물러나라!"라고 외쳤다가 인사위에 회부되어 징계 절차를 밟게 됩니다.
그런 PD님의 대처 방법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인사위를 페이스북 라이브로 중계하겠다고 했더니, 당시 MBC 경영진의 얼굴은 사색이 됐다. 인사위를 공개하는 경우가 어디에 있냐고 난리를 쳤다. "아니, 죄를 지은 내가 공개하겠다는데, 벌을 주는 여러분이 왜 마다하시는 겁니까? 혹시 얼굴이 공개되면 곤란한 이유라도 있으신가요?" 인사위 출석을 앞두고 소명서를 A4 용지로 55쪽 썼다. 집에서 소리 내어 읽으며 리허설해보니, 다 읽는 데 다섯 시간 넘게 걸렸다. 오후 다섯 시에 인사위를 여니까, 임원들과 함께 불타는 금요일 밤을 보낼 각오로 나섰다.
(233~234쪽)
임원들의 입장이 되어봅니다... 아...
 
이 책의 띠지에 나온 "싸워야 할 때 달아나지 않는 것은 인생에 대한 예의다!"
정말 맞는 말입니다. 제가 베푸는 배려들을 당연시하고 그러다 자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 뭐라고 하는 모습에 어이가 없더군요.
참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말을 하니 그때 꼬리를 내립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싸워야 할 때는 싸워야 합니다.
이 책을 보시면 꼭 폭력을 써야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란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웃고 싶으신 사람, 인간관계 고민하는 사람, 회사생활 힘든 사람, 자기 계발하고 싶은 사람 누구든 이 책을 보면 배울 점이 있습니다.
꼭 읽어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아래 사이트는 김민식 PD님의 블로그인데 매일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글이 올라오니 산책한 번 해보세요~!

서문은 고질라 꼬리에 불과했다

매년 책을 내면서 깨닫는 건, 출판 시장은 해가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겁니다. 책을 사서 읽는 사람이 갈수록 줄어드는 느낌입니다... 이번 책을 낼 때도, 고민이 많았어요. 예전의 영어공부, 글쓰기, 여행책에 비..

free2world.tistory.com

 
작년에 100일 동안 50권 책 읽기. (완료)
지금까지 100일 동안 매일 글쓰기. (완료)
며칠 전 시작한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 (진행 중)
의도하진 않았지만 하고 싶은 것을 하다 보니 100일간 즐기고 있습니다.
이런 습관이 만들어지는데 김민식 PD님 뿐만 아니라 제 글을 읽어주시고 찾아주시는 분들 덕분입니다.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그동안 글쓰기를 재밌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 제가 영어에 집중하느라 한글을 자제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이웃 블로거님들의 글에 댓글은 힘들지만 매일매일 찾아가 읽고 하트 뿅뿅 날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월까지는 일을 해야해서 4월부터 더 많은 영상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유튜브에서 'Mr. Gru[미스터그루]' 혹은 '미스터그루 세계여행' 검색하시면 영상들이 나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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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총,귤,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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