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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1.14 아이스링크 1편 - 롯데월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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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만난 동생들을 오랜만에 만나러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이 친구들은 젊은 편입니다. 한 친구는 다음 달에 군대를 간다고 하네요.
저는 이들 중 가장 나이가 많아 의견을 내놓음에 있어 조심스럽습니다.
나이 든 사람에 대한 예의 때문에 이 친구들이 말 꺼내기 어렵게 느낄 것 같아서요.
그래서 저는 정말 싫지 않으면, 웬만하면 친구들 의견에 따라갑니다.
 
이번에도 한 친구가 롯데월드에 스케이트 타러 가자고 해서 갔는데 덕분에 너무 재밌게 놀았습니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가격은 세트권(입장료+대화권) 인터넷 예매 시 12,000원입니다. (현장 구매 시 16,000원)
+ 장갑 없이는 입장이 불가합니다.(장갑 800원)
 
이번에 스케이트를 타며 장갑 때문에 한 가지 느낀 점이 있었습니다.
장갑을 고르던 중 한 친구가 마지막에 촌스러워 보이던 주황색 장갑을 가져갔습니다.
다 같이 링크에 들어섰고, 저는 몇 번 안 타봤어도 나름 운동신경에 자신 있었는데 몸이 마음같이 잘 안 움직이더군요.
그래도 나름 앞으로 전진하며 잘 타고 있는데, 촌스러운 장갑을 가져갔던 친구가... 엄청 잘 탑니다.
물어봤더니 어렸을 때 인라인 스케이트를 탄 덕분에 아이스 스케이트도 탈만 하다고 합니다.
그 친구의 장갑이 더 이상 촌스러워 보이지 않더군요.
오히려 타다가 쉴 때면 그 많은 사람 중 그 친구만 돋보이고 그의 여유 있는, 멋있는 모습만 보입니다.
중요한 건 장갑이 아니라 실력이었습니다.
 
저 친구가 저 정도로 잘 타기 위해 얼마나 많이 넘어지고 도전을 했을까요...?
처음에 저는 힘들어도 쉬지 않고 몸에 배도록 해서 오늘 저 사람만큼 잘 타겠다는 승부욕으로 탔는데 그리 실력이 늘지 않더군요.
오히려 힘들 때는 쉬고, 일부러 넘어져도 보고 속도가 아니라 요리조리 사람들 피하며 균형 잡으며 놀았더니 그때 살짝 감이 왔습니다.
재미를 느끼고 나니 오히려 더 잘하고 싶어서 더욱 이런저런 도전을 하고 그렇게 실력이 쌓이게 됩니다.
 
이처럼 우리는 살면서 (자신의 생각에) 촌스러운 외관에 집중할 게 아니라, 실력을 키우는데 집중을 해야 합니다.
호주에서 만났던 한 형님의 얘기가 생각이 나네요.
"실력이 없으면 끝내 뽀록난다."
외모가 그럴듯하면 처음엔 호기심을 얻지만 실력이 없으면 불신이 생깁니다.
반면, 외모는 빼어나지 않아도 실력이 있으면 오히려 매력적이고 믿음이 갑니다.
저는 '~척'해서 들통나고 창피당하느니 실력을 키우렵니다.
그래서 오늘도 제가 잘하고 싶은 것들을 틈틈이 연습합니다. (영어, 글쓰기, 운동 등)
 
오랜만의 아이스 스케이트 소풍을 나왔더니 너무 재밌어서 친구들과 헤어진 다음날 저는 혼자서 다시 스케이트를 타러 갑니다.
새로운 곳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 저는 이번엔 서울시청의 아이스링크로 가봅니다.

거기서 무적의 초딩들을 만나게 되는데...
 
다음 편에 이어서.

아이스링크

adventure.lotte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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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총,귤,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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