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그림은 정말 고민을 많이 한 그림입니다.
'나'라는 브랜드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사인(Autograph)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산책을 하다가 마음에 드는 사인이 생각났습니다.
수많은 고민 끝에 그나마 원하는 것에 가까운 사인을 만들어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리기 쉬워 보이지만 머릿속으로 이미 수많은 사인들이 그려지고 수정되어 나온 결과물입니다. 게다가 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 세 번이나 지웠습니다.
사실 오늘의 작품은 위 사인이 끝이 아닙니다.
보통 산책을 하면 서점을 향해 가는데, 가면서 '오늘은 돈을 쓰지 말아야지'하며 마음먹었지만 너무 마음에 드는 그림을 발견하여 간직하고 싶었습니다.
이 것이 오늘 작품의 완성본입니다.
뚜띠팬다님께서 그림을 너무 재밌게 잘 그리셔서 볼 때마다 웃음이 나옵니다. 그래서 간직하며 두고두고 보기위해 스티커를 사서 같이 붙였습니다.
저는 반도의 흔한 노력파였습니다. 영풍문고를 둘러보면 재미난 아이디어들이 넘쳐납니다.
한국인들은 Idea의 민족 또는 천재들의 민족이라고 불려도 될 것 같습니다.
한 번은 3초컷 정도의 웹툰 형식으로 그림을 그려볼까 했더니 이미 있습니다.
그것도 2015년에 시작하여 1333화로 완결이 되었네요. 저는 웹툰을 보는 게 없는데 위 만화가 제 스타일인 듯합니다. 이번 기회에 이 만화를 보고 배워야겠습니다.
오늘 삼국지 책을 읽다가 조조가 한 말이 와닿았습니다. 원소의 땅이던 북방을 평정한 후 동작대라는 높은 대를 쌓도록 군사들에게 명하고 한 말입니다.
"뒷날 이 대가 다 이루어지면 이곳에 와서 늙음을 즐겨야겠구나."
저는 지금부터 늙음을 즐겨야겠습니다. 그러기에 제 사인은 간단해 보일지 모르나 가장 기본적인 마음가짐을 담은 그림입니다. 저는 함께 있으면 즐거운 사람이고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항상 즐겁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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