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즐겨 찾는 김민식 pd님의 블로그에 이 책이 나와있어서 읽고 싶었습니다. 영어 이외의 것들을 자제하느라(돈도 모을 겸) 책을 안 사고 있었는데 고맙게도 친구가 제가 읽고 싶던 이 책을 선물로 줬습니다.
제가 느낀 점을 간단히 말하자면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이 책에는 저자가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경험하고 시험해본 결과물들을 예를 들어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책을 읽고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해 여러 가지 예를 보니 재미도 있었습니다. 주로 문제는 아이들의 수준에 맞지 않는 책을 읽도록 시키니 아이는 어렵고 흥미가 사라져 책에서 멀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다가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소리 내어 읽듯이 천천히 읽으라는 저자의 말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책을 거의 읽지 않아서 고등학생 또는 대학생 때 후회를 많이 했었습니다. 어렸을 때 책 좀 읽어둘 걸... 하고 말이죠. 대학교에 와서 도서관을 가끔 갔는데요. 그 당시 대학교 도서관은 교실과 가까워서 쉬는 시간 혹은 할 일 없을 때 가서 노는 곳이 되었습니다. 어렸을 적에는 서점, 도서관 근처에 자의적으로 놀러 가지도 않았는데 대학교에 와서 이런 습관이 생성되도록 해주신 우리 부모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대학교에서 도서관 다닐 때 든 생각 중 하나가 '이 많은 책을 언제 다 읽지?'였습니다. 어렸을 때 책을 안 읽어서 못 읽은 청소년 필독도서들, 세계문학 전집, 유명한 책 등 읽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죠. 그래서 저는 빠르게 읽는 것에 관심이 많았고 나름대로 속독을 해보려고 여러 가지 노력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그저 눈만 빨리 굴리고 기억은 하나도 안나더군요. 그런데 이 책에서는 오히려 천천히 읽으라고 하니 신선한 충격과 함께 많은 부담감들이 사라졌습니다. 물론 아직도 읽고 싶은 것들은 많지만 천천히 읽으면서 더 깊게 생각할 수 있고 그 나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해도 더 잘되고요. 제가 이 책을 읽고 얻은 것은 '천천히 읽는 즐거움'인 것 같습니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513128
제가 즐겨 찾는 김민식 pd님의 블로그에 독서 리뷰가 많으니 추천합니다. 아래 링크는 제가 읽은 pd님의 책 리뷰.
https://free2world.tistory.com/archive/201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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