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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5.31 매일 한 번 그려봤니 (그림 그리기 37일 / 동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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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쟁 영화를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한 영화를 봤는데 병사가 지도를 그리는 모습이 나옵니다. 대충 간단히 그리는데 저보다 잘 그립니다.
그래서 오늘은 지리 그리기 연습해 볼 겸 친근한 우리 동네를 그려봤습니다.

아래 사진이 위성으로 본 우리 동네입니다.

우리 동네 (대전)

빨간색으로 동그라미 표시한 부분이 제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입니다.
 
그릴 것들이 너무 많아 간단하게 그려봤습니다.

매일 한 번 그려봤니 - 우리 동네

냇가가 있어서 산책하기 좋은 동네입니다. 게다가 서점까지 있으니 금상첨화.

저에게 산책의 즐거움을 알려준 영화가 있습니다.

건축학개론

이 영화에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강 교수: 이 도시에 대해서 한번 생각을 해 봅시다. 우리는 여기에서 밥 먹고, 술 먹고, 학교 가고, 당구장 가고, 모든 생활을 다 합니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이 도시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까? 의외로 넓거든요, 여기가
자, 그래서 내가 지도를 한번 준비해 봤는데
[삐삐 소리] 그... [삐삐 소리] 삐삐는 누구세요? 좀 수업시간에는 좀 끄자, 어?

다음 주까지 숙제가 있습니다. 리포트, 응?
지금 자기가 사는 동네를 여행을 해 보는 거야

평소에 그냥 무심코 지나치던 동네 골목들, 길들, 건물들, 이런 걸 한 번 자세히 관찰하면서 사진으로 기록을 남겨 보세요

자기가 살고 있는 곳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이해를 시작하는 것, 이게 바로 건축학 개론의 시작입니다.
알았어?

이 영화를 보고 산책이 더 재밌어졌습니다. 
이런 대사도 나옵니다.

강 교수: 이번 주는 한번 먼 곳까지 가봅시다. 먼 곳, 응?
내가 사는 데에서 가장 먼 곳이 어디일까? 멀다는 게 도대체 무슨 뜻일까?
 - 물리적 거리
 - 시간적 거리
 - 심리적 거리
생각해 본 적 있어?

예전에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간 적이 있는데 시드니로 갔습니다. 아직도 그때의 기분 좋은 느낌을 잊을 수 없습니다.

한국에서 미리 숙소를 검색, 예약 후 갔습니다. 그때 알아봤을 때 유용한 사이트는 검트리였습니다.
호주 사이트 (검트리 / https://www.gumtree.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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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머물던 동네는 시드니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입니다. 도착하자마자 저를 가장 먼저 반겨준 이는 아래 사진의 호주 길고양이입니다.

호주 시드니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 길고양이

사람에게 친근하게 다가와 비비적댑니다. '호주 길고양이들은 다 이렇게 친근한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소는 확실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구글맵으로 예전에 살았던 집을 찾아 검색을 해봤습니다.

호주 시드니 우리 동네 (1)

우선 집주인께서 알려주셨던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 역으로 왔습니다.

산이 없어서 하늘이 광활하고 시원해 보입니다. 

호주 시드니 우리 동네 (2)

당시 이 공원이 가장 인기 있는 한인타운 만남의 거리였습니다.

호주 시드니 우리 동네 (3)

낮에도 밤에도 넓고 여유롭습니다.
 

호주 시드니 우리 동네 (4)

울월스(Woolwroths)는 한국의 홈플러스 같은 느낌이 났습니다. 처음 왔을 때 돈이 넉넉지 않아 주로 식빵에 저렴한 초고추장 같은 소스를 뿌려 먹던 것이 추억으로 남습니다. 나름 건강을 챙긴답시고 곡물 식빵을 먹었었지요.
 

호주 시드니 우리 동네 (5)

분명히 집주인께서 역에서 5분 거리라고 했는데, 이상하게 가면 갈수록 뛰어서 5분 거리인 것 같습니다. 위 사진에 사람이 한 명 보이네요. 워킹홀리데이 온 학생이 아닐까 하며 반갑습니다.
 

호주 시드니 우리 동네 (6)

이 근처에서 위에 언급했던 친근한 길고양이를 만났던 것 같습니다.
집 주소를 잊어버려 확실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이 근처에서 처음 숙소를 잡았었습니다.
 

호주 시드니 우리 동네 (7)

아직도 그때의 추억들이 뜨문뜨문 기억이 납니다. 젊고 매우 행복했던 시절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호주를 방문하고 싶네요.
 
어디를 가든 외국인의 시선이었고 신기하고 재밌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사는 동네에서도 익숙하고 매일 보는 거리일지라도, 외국인의 시선으로 다양한 각도와 관점으로 관찰하며, 재밌고 즐거운 생각들을 하며 산책을 합니다.
그렇게 사색을 즐기다가 이렇게 '예쁜 꽃이 있네?' 하면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면 이미 꽃은 여기저기 있었습니다.

사색의 재미

조금 더 의식적으로 마음의 여유를 가지며 주변을 둘러봐야겠습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예전에 살던 우리 동네를 볼 수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보면 물리적, 시간적, 심리적 거리가 허물어집니다.
그래도 직접 가서 보고 배우고 느끼는 경험은 또 다릅니다. 살면서 다양한 경험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재밌고 다양한 경험들 많이 하시면서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건축학개론 ost - 기억의 습작 (Thanks to Hakuna Matata,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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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총,귤,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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