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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8.23 매일 한 번 그려봤니 (그림 그리기 116일 / 긴급)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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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緊急)
[명사] 긴요하고 급함.
emergency, urgency

긴요하다 (緊要하다)  
[형용사] 꼭 필요하고 중요하다.

 
잠이 오지 않습니다. 어젯밤 썼던 메모입니다.

스벅에서 비 오는데 자전거 타고 집 가는 길. OO한의원 옆, 정확히는 OOOOOO 앞. 지나가다가 어떤 남자분 누워계심. 주변에 남성 두 분, 여성 한 분 계셨는데 남성분이 119에 전화하는 소리가 들림. "누가 쓰러져 있는데 숨을 안 쉰다. 여기 OO한의원 앞이다." 지나가다 다시 돌아와서 이 분 술 드셨냐고 119에 전화하신 분께 여쭤보니 그런 것 같다고, 여기에 쓰러져 계셨다고 하심. 쓰러지신 분 불러도 의식이 없으심. 심폐소생술 하기 위해 바로 눕혀드리고 심폐소생 시작. 가슴 압박 30번, 코 막고 입으로 공기 주입. 정신 차려보시라고 볼을 쳐서 깨워봐도 무반응. 아직 숨 안 쉬셔서 다시 가슴 압박 후 코 막고 입으로 공기 주입. 심장 뛰는지 확인, 안 뛰는 것 같다. 아저씨 가슴에 폰 꺼내서 가장 최근 통화 한 분 통화 누르고 옆 아저씨께 쓰러진 아저씨 상황 전달 부탁함. 다시 아저씨 의식 돌아오도록 불러보고 심폐 소생술. 그러니 이제 입으로 후아 하시면서 숨 쉬심. 다행히 심장도 뜀. 119오는 소리가 들려서 의사 선생님 다 오셨다고 안심하시라고 말씀드림. 119 대원님들 침착하심. 우리는 이제 가셔도 된다고 하심. OO으로 간다고 하심. 구급대원님이 심폐소생술 하셨냐고 물으셔서 했다고 답변하고 집에 옴. 살으셔서 다행이다. 감사합니다.

하... 다 감사합니다.
구급대원님께서 심폐소생술 물으시는 것이 그냥 술을 너무 많이 드셔서 몸을 못 가누신 것인데 오버한 것은 아닌가 뒤늦게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일단 그때의 상황을 메모.

그 와중에 어제의 주제를 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매일 한 번 그려봤니 - 멍 때리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지금은 응급실에서 링거를 맞으며 주무시거나 댁에 가셔서 푹 쉬시고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푹 쉬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어제 구급대원님들이 그렇게 반가울 수 없었습니다. 긴급 상황을 마주하시느라 항상 고생이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도 건강 잘 챙기시고 오늘도 무탈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때 든 생각]
1. 심장이 지금은 뛰는데 119 오기 전에 다시 안 뛰면 어떡하지?
2. (119 상담원과 통화하면서) 의식은 돌아오셔서 지금 팔, 다리 마사지 중이다. 다음은 뭘 해야 하나?
- 119 도착.

의학 공부 좀 해야겠다.

매일 한 번 그려봤니 - 천사가 오고이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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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총,귤,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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